밖에는 비바람 치고.... 흠.... 걍 시작할게요...


그애가 먼저 공을 깼음

그래도 많이 쳐봤는지 확실하게 깨졌음..

그렇게 먼저 공을 넣음...

"오~ 좀하는데~"

"장난아니쥐~"

하면서 다음 넣을 공을 찾은듯 내옆에서 자세를 잡았음...

평범하게 노란티에 스키니진 입고있었는데...

허리에서 부터 엉덩이 까지 진짜 군더더기 없이 쭉~ 내려왔음....

옆에서 보는데 진짜.... 헐.... 하고 봤음....

그렇게 또 쳐서 넣었음...

혼자 브이 하면서 신나했음...

그리고 또 바로 발견했는지 또 넣음.....

".....밥먹고 이것만 했냐?"

"짱이지ㅋㅋ"

"나 한번도 못치고 끝나겠다...."

"그렇게 할라고ㅋㅋ"

그리고 또 자세를 잡음...

제발....... 나도 좀 치자....

그러자 삑사리가 났음ㅋ

"아싸ㅋㅋ"

"아..... 힘을 너무 줬네.... 어디 한번 쳐봐ㅋ"

"내가 한번에 역전시켜준다.."

그리고 가까운거 하나 넣었음..

"짱이지?"

"야 그건 처음하는 사람도 넣겠다ㅋ"

"오호? 그래?"

그리고 또 넣었음ㅋ

"어때?"

"이제야 칠맛 나겠다ㅋ"

"이씨!"

하고 다른공을 찾아서 집중해서 쳤는데 공이 두개 동시에 들어갔음ㅋ

"아싸!!!"

"아.... 뽀록이네.."

"넌 또 그런말을 언제 배웠냐...."

"뭐가? 뽀록을 뽀록이라 하지ㅋ"

이런..... 방심하면 안되겠어.... 단어구사 하는것 부터 아마추어 답지않군..... 하고 다시 공을 차서 치려 하는데...

푹~

악!!!!!

칠라고 할때 하필이면 옆테이블에 있던 돼지년한테 엉덩이를 찔렸음.....

물론 삑사리......

"아..... 존나 아퍼...."

그 돼지년이 와서....

"아.... 죄송합니다... 거기 있는줄 모르고..."

"아.... 괜찮해요...."

하고 고갤 떨구고 아픔을 참고 그애를 봤는데....

완전 혼자 빵터져서 얼굴이 빨개져 있었음...

"뭐가 웃겨....."

"아ㅋㅋㅋㅋㅋ 완전ㅋㅋㅋㅋ 웃겨ㅋㅋㅋ"

"이씨 빨리치기나해!!"

"아ㅋㅋ 미안해~"

그래도 그애한테 이런 웃음이라도 줄수있어서 좋았음ㅋ

그렇게 둘이 공방전을 펼치다......

검은공 한개가 남게되었음...

"힘들게.... 따라잡았다ㅋ"

"좀 하는데~"

"당구 괜히친거 아니다."

"ㅋㅋ빨랑하기나해ㅋ"

"좋아 한번에 끝내주마ㅋ"

마음을 가다듬고 자세를 잡았음.

내가 여기서 못치면 반드시 질 상황이였음...

"됐어! 친다~"

"쳐!"

탁~

공이 쿠션을 맞고 검은공을 향해 가는거 싶더니.......

그옆을 지나 구멍속으로 들어갔음.....

"아오!!!! 나안해!!!!"

그러고 땅바닥에 주저앉았서 발버둥쳤음...

"아ㅋㅋ너 귀여워 죽겠다ㅋㅋ"

하면서 나를 넘어가더니 공을 두고 자세를 잡고 한번에 넣었음.....

"이겼다~~"

"아.... 졌네...... 한판만 더하자?"

"안돼! 우리 이제 들어가야되~"

"아 한번만!"

"안돼~"

하면서 내팔을 잡고 끌고갔음....

계산을 하고 나왔음....

"이제 들어가자ㅋ"

"이씨 이길수 있었는데..."

"더 연습하고와~"

"두고봐!"

하고 웃으면서 도서관으로 돌아갔음...

돌아가는길에.....

노을이 지고 있었음....

그 노을 지는 거리를 그애와 함께 걷는다는게 꿈인것 같았음....

"아~ 멋있다ㅋ"

"알아 나도ㅋ"

"뭐래? 노을이 참 멋있다고ㅋ"

"넌 참 감성적이다..."

"됐고ㅋ 사진찍어줘!"

"왠 사진?"

"그냥 좀 찍어줘~"

하면서 자기 핸드폰을 쥐어줌....

그리고 노을 보면서 난간에 기대면서.....

"야 지금 찍어!!"

"알았어...."

찰칵~

"어때!"

"잘나왔네ㅋ 조명이 좋아서ㅋ"

"말하는거 하곤ㅋ"

"내가 뭐~"

하고 핸드폰 주고 앞서 걸어갔음...

근데 갑자기 팔짱을 확!

끼더니...

나를 보고 생긋 웃으면서...

"같이 사진찍자!"

"응?"

"사진 같이 찍자고.."

"아... 됐어~"

하면서 한번 튕겼음...

그러자 팔짱 낀 손을 잡아다니면서...

"아 일루와바!"

하면서 나를 붙이더니.... 조그만한 자기 얼굴을 붙임....

볼이 살짝 맞닿았는데....

완전 부드러웠음....

"됐지?"

"찍어라~"

"좀 웃어~"

"알았어"

"하나 둘 셋!"

찰칵~

그래도 나는 내심 궁금해서

"어때?"

"참 잘나왔다~"

"어디?"

하면서 봤는데 진짜 훈훈했음....

둘이 웃으면서......

"한번만 더 찍자!"

"한번더?"

"일루와~ㅋ"

하고 또다시 얼굴을 붙였음...

"하나 둘 셋~"

근데 애가 셋 할때 귀를 잡아댕김....

"악!"

하는 소리와 함께 찰칵~

그리고 그애는 도망가면서

"메롱~"

"아오.... 아 귀 뜯어지는줄 알았네..."

그리곤 뒤 쫒아갔음...

잡아가지고 머리를 콩하고 때렸음ㅋ

"아야"

"세게 때리지도 않았구만 아야는"

"이사진 우리학교 애들한테 다 보여줄꺼야!"

이런..... 진짜 완전 흉측하게 나왔었음.... 입 벌리고 눈 찡그리고...

"아.... 미안..."

"됐어~"

하면서 먼저 가기시작했음...

나는 뒤따라 가서 달래주면서 도서관에 도착~

자리에 다시앉았음...

흠.... 초딩이 없어서 조용했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우리 둘밖에 없었음....

나는 좀 기분이 그래서 "우리도 그냥 갈까?"

하니까 바로 "야 이런 좋을때 공부해야지!"

"그래도 사람도 없고..."

"뭐 어때? 전세 낸것 같잖아ㅋ 그리고 근현대사 가르쳐 준다며"

"알았어..."

그러고 자세 잡고 종이랑 참고 될만한 책을 골라왔음...

그걸 보고 그애가 꾸벅 인사하면서

"선생님 잘부탁합니다~"

나도 인자하게 웃으면서

"자네의 머리를 비워! 내가 다 채워주겠네!"

하면서 머리를 쓰담음ㅋ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요ㅋㅋ 내일은 쓸수있을지 모르겠네요... 암튼 쓸수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ㅋ

그때 찍었던 사진은 물과함께 수장됐음...

근데 바람 장난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