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밤에 쓰면 막 기억이 나니까 밤에 쓰는거 이해좀ㅋ


그렇게 해서 둘이 연인처럼 버스손잡이 잡고 갔음ㅋㅋ

근데 막상 인사하고 나니 할말이 없는거임...

그래도 친해지겠다는 일념으로 말을걸음...

"근데..... 이름이....뭐에요?"

"예?....아.... 김승아（가명）요..... 나이도 같은것 같은데 말놔요..."

......어떻게 같은나이인줄 알았지.....

"어떻게 동갑인줄 알았어요?"

"어제 제 친구가 가르쳐줬어요ㅎ"

아...... 어제 오크 태워주면서 고3이라고 애기했더니.... 오크가 입도 가볍네....

"아..... 그럼 말놓은게요ㅎ"

"말놓라니까ㅋ"

근데 또 막상 말놓으니까 둘이 정적.....

그 정적이 너무 웃겨서 빵터짐ㅋㅋ

"ㅋㅋㅋ어제는 고마웠어ㅋ"

"에이~ 뭐했다고ㅋ"

"아니야ㅋ 진짜 고마워ㅋ"

"근데 무슨책인데 그렇게 두꺼운거야?"

"아~ 우리나라 연표ㅋ"

"무슨 공부하는데?"

"아니 갑자기 궁금해서ㅋ 그건 그렇고 어떻게 마침 거기에 있었어?"

헛.... 이때 진짜 깜짝놀랬음...... 알았나?

"아...아니 나도 마침 국사공부 하다가 찾아볼게 있었는데 누가 점프하고 있길레 봤어"

"그래?ㅋㅋ 아 근데 너는 이름이 뭐야?"

"아....맞다.... 나는 이멍이（작성자가명）라고 해ㅋ"

그렇게 애기하면서 서로를 알아갔음ㅋ

승아는 여중을 졸업하고 여고까지 왔었음...

그렇게 학교앞 버스정류장에서 둘이 내렸음...

학교도 같은방향이고 해서 같이 걸어갔음....

근데 막상 앞뒤를 보니 남녀가 같이 걷고 있는건 우리둘 밖에 없었음....

나름 에햄~ 하면서 자랑스럽게 걸었는데 여고 교문앞에 도착....

그애도 이제 들어갈라고 "먼저갈게~"

하면서 뒤돌았는데 갑자기 핸드폰 번호가 생각난거임...

그래서 "저...야!!!"

"응?"

"핸....핸드폰 번호좀 가르쳐줘...."

"뭐야.... 뭐 대단한거라고ㅋ"

그러면서 내손에 있던 핸드폰을 가져가더니 번호를 찍어줌

"내 번호는 문자로 보낼게ㅋ"

근데 고개를 흔들며...

"아니 지금찍어줘!"

........뭐지?

"아...알았어..."

하고 번호교환을 했음ㅋ

그애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손을 흔듬...

해벌레~ 하면서 쳐다보다가 정신차리고 가던길 갔음....

학교에 도착해서도 계속 그애 생각만남....

긴생머리에 빨간입술... 예쁜몸매.....

정신을 못차렸음....

얼른 학교가 마치길 기다렸음....

그래야 핸드폰 받으니까ㅋ

야자를 마치고 핸드폰을 받고 확인했음....

근데 아무것도 안왔음...

에이씨....

그렇게 친구들이랑 교문을 나섰음....

근데 다 집방향이 달라서 버스정류장 까지만 같이 가주고 돌아갔음...

이상하게 또 혼자 덜렁남았음.....

근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림....

뭔가 하고 봤는데 그애인거임....

"여보세요?"

"야! 너 어디야?"

"나? 버스정류장..."

"그럼 우리학교 앞으로 좀 와죠!"

"왜 그러는데?"

"아 빨리!!"

그러고 툭 끊음....

뭐야....

하면서 남들과 역방향으로 걸어갔음...

여고앞에 도착하니까 그애가 달려오는거임...

"뭐야..... 왜그래?"

"아.... 완전 무서웠어...."

"뭔데 그래?"

"아..... 그게...... 내가 밤길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

버스정류장으로 오면서도 내옷을 꽉 붙잡고 안절부절 하면서 걸어왔음....

학교쪽의 길이 워낙 어두워서 그런지 큰길로 나오니까 잡고있던 옷을 놨음...

"괜찮해?"

"으...응ㅎ 또 신세졌네ㅎ 고마워ㅋ"

"난 아무것도 한게없는데ㅋ"

근데 버스가...... 안오는거임.....

알고보니 그애 데리러 간사이 이미 막차는 가버리고.... 정류장에는 아무도 없었음....

"에이 버스끊겼네..... 엄마한테 전화할게 기다려봐"

내가 전화를 하려는 순간 그애가 "아니ㅋ 그냥 걸어가자ㅋ 얼마 멀지도 않잖아... "

뭐.....나야좋지만....

그렇게 둘이 가로등길을 걸어갔음

걸어가면서 장난도 치고 애기도 하면서 점점 그애에 대한 호감이 높아졌음....

진짜 백치미라 하나? 좀 엉뚱하면서 귀여웠음ㅋ

한참 애기하는데 벌레를 갑자기 보러 뒤로가질 않나...

암튼 재밌었음...

그렇게 그애의 아파트 단진 입구에 도착했음..

혹시 몰라서 집까지 데려다줄까? 하려다 좀 이상하게 보일까봐 그냥 인사만 하고 가려는데...

"저.....저기"

"응?"

"나.....집까지 데려다줘....엄마가 오늘 안나왔어..."

방금전에 학교앞에서 안절부절 하던게 생각났었음...

"알았어ㅎ"

"고마워~"

그렇게 그애 아파트 문앞까지 데려다 주었음ㅋ

"그럼 먼저갈게~"

"응ㅎ 잘가"

"아! 너 내일 아침에 버스 언제타?"

"나 매일 그시간에 타"

"알았어ㅋ 그럼 그때봐 안녕~"

그러고 손흔들면서 휙 도는데 치마가 살랑 거리는데 죽는줄 알았음...

완전 혼자 좋아가지고 소리지르긴 뭐해서 와!! 하고 입벌리면서 뛰어갔음ㅋㅋ

집에와서 진짜 오랜만에 잠을 편안한 마음으로 잘수 있었음...

다음날.... 봄이 물러가고 장마가 시작 되려는지 아침부터 습기가 텁텁했음...

그래도 기분좋게 집을 나서 버스를 탔음..

두정거장 지나니까 그애가 버스에 올라탔음..

그날은 내가 처음보고 반했던 사과머리를 하고있었음ㅋ

"어 왔네?"

"어제 잘들어갔어?"

"내가 무슨여자냐?ㅎ"

그렇게 어제와 같은 행복한 아침이 시작됐음....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요... 새벽밖에 쓸시간이 없으니까 피곤해서 분량이 적은점 죄송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