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시작

그렇게 눈도장 찍고 자리에 돌아와서 기분좋게 공부를 했음..

그렇게 한시간 정도 공부를 하다가 잠좀 자려고 고개를 쳐박고 엎드려 있었음...

얼마나 지났을까 친구놈이 깨워서 같이 바람을 쐬러 나갔음...

"야 나 그애한테 책 꺼내줬어"

"뭐? 그래서?"

"막 고맙다고 인사하더라ㅋㅋ"

"오~~~ 야! 저기!!"

"뭐?"

하면서 친구가 가리킨 곳을 봤더니 그애도 바람쐬러 나온듯했음..

그 씹오크 친구랑.....

나랑 친구랑 좋다고 보고있었음..

노을 지면서 바람이 부는데 진짜 생머리 찰랑찰랑 거리면서 웃는데 헐....... 쩔었음..

우와~ 하고 보고있는데 하필이면 이상하게 옆에 있던 그 오크랑 눈이 마주쳤음...

진짜 응? 이럴정도?

왜 눈이 마주친건지 이해가 안갔음...

바로 눈돌리고 다른데를 쳐다봤음.

아오.... 뭐야.....

그러고 그애들 들어갈때까지 기다리다 들어왔음...

들어온 후에도 그 오크랑 눈이 마주친게 영.... 깨름직 했음...

그날은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버스타고 집에 가려고 혼자 정류장에서 멀뚱멀뚱 서있었음...

그렇게 혼자 버스기다리는데 옆에를 보니 그애랑 오크가 정류장으로 다가오고 있었음....

'오오오오 뭐야!!! 제발 같은버스 같은버스!!'

진짜 마음속으로 수백번 빌고 빌었음...

그렇게 정류장에 와서는 그애가 오크한테 "잘가~" 하면서 손을 흔들더니.......

나한테 눈인사를 한번하고 정류장을 휙~ 지나감......

서.....설......설...마 하면서 옆에 보니까 그 오크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음.....

아오!!!!!! 왜 그래 나한테!!!!

진짜 힘이 빠져서 의자에 털썩 앉았음....

멀어져가는 그녀를 보며....

그렇게 둘이 아무말도 안하고 버스만 기달렸음 .

근데 버스가 미치도록 안오는거임....

아 왜 안와!!

진짜 같이있기도 싫고 어색하기도 해서 돌아버리는줄 알았음...

그래서 얼른 누나한테 전화했음..

"누나 어디야?"

"나? 집인데?"

"왠일로 집이야? 일요일인데?"

"아 내가 맨날 싸돌아다니니까 아주 까진여자로 보이냐?"

"아니..... 그건 아닌데.... 아빠는?"

"아 아빠랑 엄마 초상집가셨어.."

"차는 누구거 가져갔어?"

"아빠꺼 왜그러는데?"

"아니 버스가 안와서 데리러 와달라고"

"아.... 밤길운전은 처음이라고!"

"아 그럼 어떡해? 해봐야지!!"

"아씨... 위험한데.... 어딘데?"

"도서관"

"아 뭔 니가 공부를 한다고 도서관을 가고 지랄이야!"

"아 왜또 화내고 그러냐고!"

"아씨.... 좀만 기달려.."

"ㅎ 고마워"

그러고 다시 멀뚱멀뚱 서있었음...

진짜 그렇게 긴 5분은 처음이었음.....

시간은 졸라 안가고 오크가 말걸가봐 무섭고...

그렇게 식은땀을 흘리면서 기다리는데 멀리서 누나가 왔음

"어이!"

"어 왔네!!"

"빨리타"

"고마워"

조수석에 탄다음 안전벨트를 맷는데

누나가 "저 여잔 누구야?"

"몰라... 안가?"

"아니... 오는길에 보니까 버스가 퍼져있길레... 잠깐만..."

"뭐할라고??"

설마 설마 했는데....

누나가 그 오크한테...

"저기 버스 몇번타니?"

"네?....50번이요..."

"방금전에 50번 사고난것 같던데.... 어디에 사는데?"

"00동이요...."

"같은방향이네~ 타!"

이런 젠장!!!!! 왠 오지랍이야!!!!

안탄다고해 제발!!!

"감사합니다!"

.........................아오

그렇게 뒤에 오크가 탔음...

"몇살이니?"

"아... 고3이요..."

"내동생도 고3인데.... 어디 고등학교다녀?"

"00여고요...."

00여고면 우리학교에서 5분거리에 있는 학교라 자주 마주치는데....

"아~ 나 거기 졸업했어!"

"어... 정말요?"

진짜 이소리 듣고 헉....했음....

"거기 아직도 00선생님 있어?"

"어 그분 저희 담임인데!"

"정말??"

아주 무슨 고향친구 만난듯 애기하면서 완전 시끄러웠음....

"아ㅋ 오랜만에 고등학교 애기들으니까 재밌다ㅋ 너 남자친구있니?"

"아...... 없어요....."

"하긴 여고에서 남자친구 사귀기 힘들지ㅋ"

"그럼 누나는 어떻게 사겼는데?"

"우하하하 내 능력이다ㅋ 그럼 내동생 소개시켜줄까?"

"무슨 소리하는거야?"

"아....괜찮아요"

"아 나쁜애도 아니고.."

진짜 내앞길을 아주 시멘트로 막아버리고 있었음....

근데 마침 그오크 집에 도착함...

오....다행이다...

"감사합니다"

"응 잘가~"

오크 사라지는거보고 내가

"아 왜 그런소리를해!!"

"아니 그냥 네가 그일 이후 외로워보여서"

"아.... 됐네요~"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이불 걷어차면서 잤음...

다음날 아침....

학교를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음...

나름 그애 만날거 기대하면서....

버스를 타고 뒷자리에 앉아 탐색했음...

그애는 버스에 없는것 같았음....

아씨......

그런데 다음 정류장에서 그애가 타는거임....

오!!! 얼마 멀지않은곳에 살고 있었음...

그애는 날 보지 못한듯 앞에 앉았음...

나름 학교가는 버스안이라서 로망같은게 샘솟았음...

근데 그날따라 할머니 분들이 많이 타시는거임...

그애는 역시 바로 자리 비켜드리고 버스손잡이를 잡고 있었음....

나는 뒷자리 첫번째에 앉아있어서

설마 할머니들이 여기까지 오겠어?

생각했는데 진짜 여기까지 오시는거임...

앞을봐도 다 할머니들이 짐을 한가득씩 들고 타셨음....

나도 자리 비켜드리고 에휴~ 하면서 버스손잡이를 잡았음...

알고보니 그날 시에서 무슨행사 한다고 다 거기가는거였음...

앞에 보니까 그애도 손잡이를 잡고 있고 옆에는 아무도 없고 해서 바로 움직였음...

모르는척 하면서 천천히 다가갔음....

그래서 딱 그애 뒤에 서있는다음 옆으로 가려는데.....

진짜 버스가 살짝 멈추면서 머리가 찰랑거리는데 샴푸향이 황홀했음....

진짜 이게 여자의 향기구나~ 하면서 변태처럼 냄새 다 마심...

그러고 천천히 옆으로 다가가 급한척 하면서 손잡이를 잡았음...

탁!

근데 그애는 이어폰을 꼽아서 그런지 내가 온걸 몰랐음...

왜이렇게 둔해....

창밖을 보고있길레..

옆에서 능글맞게 쳐다보고 있었음....

그날은 생머리에 그때와 마찬가지로 꽉끼는 교복에 봉긋하게 올라온 가슴.... 교복에 딱맞는 허리라인.....

혼자 크흑~ 하면서 눈을 감았음....

근데 이 소리가 들렸는지 나를 쓱하고 쳐다봤음....

순간 엇!! 하고 눈이 마주침..

그러고 그애가 웃으면서 "아... 안녕하세요?"

이 목소리를 모닝콜로 쓰고싶어 미치는줄 알음....

나도 연기하면서 "어!...안녕하세요..."

그렇게 같이 버스손잡이 잡고 웃으면서 갔음....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요...
폰으로 쓰면 많이 썻다고 생각하고 컴터로 보면 별로 없더군요....

분량을 늘리도록 노력은 해볼게요ㅋ 감사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