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쓸게요~

그렇게 다시 산다는 마음을 다지고 평범한 남자로 돌아왔슴

집으로 돌아와서 그냥 별 생각없이 공부하자라는 생각으로 도서관에 갔음...

도착해서 그애를 찾아볼 생각도 안하고 자리에 앉아서 책피고 공부하고 있었음...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걍 보통이었음...

그러고 아무생각없이 하고있는데 누가 뒤통수를 빡! 하고 때림..

아! 하고 봤는데 친구놈이 웃으면서 "왠일이냐? 혼자 도서관오고?ㅋ"

"공부할라고 왔다!"

"얼씨구?"

"걍 조용히하고 앉아"

그렇게 또 둘이서 끄적끄적 거리면서 있었음...

친구도 오고하니 공부하는 마음도 느슨해지고 그애가 점점 생각이났음...

'오늘은 안오나....'

하면서 뚫어져라 문을 쳐다보고 있었음...

근데 뭔 우연인지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왠 씹안경쓴 오크가 등장했음....

순간 아~씨하고 탄식이 나왔는데 바로 뒤이어 그애가 들어온거임....

오~오오오오

혼자 신나가지고 옆에 친구놈 때리면서 기뻐했음....

"아 왜때려 병신아"

"아 미안...ㅋ"

"뭐가 좋아서 난리고?"

"아니ㅋ 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게 오크랑 우리책상을 지나서 두번건너 떨어진 책상에 앉음....

근데 쫌 의문이 생김... 왜 저런 애랑 같이다니나.....

그새 궁금증을 못참고 동생한테 문자보냄

"야!"

"ㅇ?"

"여자들은 왜 못생긴애들이랑 같이다니냐?"

"그야 당연한거 아니냐? 자기보다 예쁜여자랑 다니고 싶겠어?"

"그럼 못생긴애들은?"

"음... 나는 예쁜애랑 친하게 지낸다라는 마인드 아닌가?"

"알았어 땡큐"

"뭔또 지랄하는데?"

"아 됐어 알거없어"

그렇게 여자들이 무섭다는 것을 알게됨....

그건 그렇고 어떻게 친해지지?

어제 그건만으로 어필이 부족했음....

도서관..... 도서관에서....

아! 그게 생각났음.... 높은데 있는책을 손쉽게 꺼내주면 멋있어 보인다는 말!

그래서 타이밍을 잡기위해 그애를 관찰관찰했음....

그런데 완전 일어날 생각을 안하는거임....

아오!!! 언제일어나는겨!!!

기다리다가 열불이 터져가지고 음료수를 마시러갔음...

음료수를 뽑아서 벤치에 앉아서 마시고 있었음..

근데 그애도 음료수를 마시러 나왔음....

순간 깜짝놀라서 살짝뿜었음...

푸욱~

근데 하도소리가 커서 나와있던 사람들이 다쳐다봤음....

물론 그애도.....

완전 쪽팔려서 "죄송합니다..." 하고 다시 평범하게 마심...

아오씨!!!! 이게 뭔짓이여...

존나 허술해보일거 생각하니까 미치겠는거임....

후회를 가득안고 터벅터벅 자리로 돌아왔음....

그애는 한 10분있다가 들어왔음...

근데 내옆을 지나가면서 풋~ 하고 소리가났음...

뭐지? 지금 나보고 웃은건가?

이렇게 살짝 웃어준 것만으로 기뻤음...

그래도 경계심이 조금 없어진것 같았음....

그렇게 2시간 동안 혼자 결혼까지 하는 상상하면서 보냈음....

그리고 늦은점심을 먹고 다시 자리에 앉았음...

소화시키고 있었음...

그때 그애가 내옆을 휙하고 지나갔음...

뭐지? 하면서 동선을 파악했는데 역시 서재쪽으로 가는거임...

옳지!! 하면서 그애가 안보일때 까지 기다린후 뒤따라갔음...

일단 좀 떨어진 뒤칸에서 지켜보았음...

컴터로 책을 검색하더니 다른곳으로 감...

속으로 어디가~ 하면서 시간차를 두고 따라갔임..

그러자 내가 좀 스토커로 보이기로 시작했음....

아오 나름대로 연기하면서 책한권들고 따라갔음...

따라갔는데 무슨 역사쪽 서재로 왔음....

뭔 이런데에 관심이 있나?

그러고 그애를 봤음... 사과머리를 풀고 긴생머리에 검정색 브라끈이 살짝비치는 흰색티....

아오.....미치겠네...

그렇게 책을 한참 찾는듯 하더니 위를 봤음...

오케이! 하면서 같이 시선을 따라갔는데.........

.
.
.
미친....... 존나 두꺼운 책을 올려다보고 있었음.....

진짜 엄청큰 대국어사전 그거에 3분에2정도?

저게 뭔데.......

그리고 멍청하게 저 무거운걸 왜 저위에 올려놨냐.....

도서관 사서가 겁나 미워짐....

그래도 그애는 그책을 꺼내겠다고 점프하면서 책을 잡으려고 애썼음...

기회는 이때뿐이다!!! 하면서 사서부르기전에 천천히 책고르는척 하며 다가갔음...

책을 찾는척 하면서 다가갔는데 나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듯 계속 점프점프만 함....

나름 귀여웠음ㅋ

그래서 점프하는 소리 신경쓰는척 보면서 말을 걸었음...

"저...저기 제가 꺼내드릴게요ㅎ"

"아....네ㅎ"

하면서 비켜줌...

숨을 가다듬고 손을 뻗어서 책을 잡았음...

이제 문제였음....

아무리 농구를 했다고 하지만 저 큰책을 한손으로 잡긴 무리였음....

그래도 방법이 없으니까 그냥 부딫여보기로 하고 책을 잡고 꺼냈음...

책이 꺼내지면서 무게가 점점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다꺼내니까 빡하고 책이 내려옴...

윽...... 버티고 말겠다!!!! 하면서 젓먹던 힘까지 한손으로 버텨냇음....

그렇게 참고 잡아서 책을 내밀었음...

"저..여기요ㅎ"

"아! 네 고맙습니다!"

그러면서 부끄럽게 웃는데 천사가 따로 없었음....

그리고 돌아갔음

아~ 좋다!!

그날은 그냥 그걸로 만족하고 자리로 돌아왔음...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