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유라 시점-






침대주위를 감싸고 있는 커튼을 열었더니 거기엔



로니가 침대위에 누워서 자고있었고 옆엔 '한은미'라고 불리는 우리학교 일진이 있었다.



난 얼떨결에 일단 인사를 했다.






"안녕...?"






그녀도 갑작스럽게 내가 나타나서 그런지 놀란 기색이 보인다.





"............"





인사를 했는데 대답이없다.


기분이 안좋은지 인상을 쓰고있다.





일단은 나도 여기 온 이유가 로니가 걱정되서 보러 온거기 때문에


빈공간이 있는곳에 의자를 가지고 와서 앉았다


이렇게 되니 내 앞에는 로니가 누워있고 그 반대편에있는 한은미랑 마주보게 되었다.





굉장히 어색하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짜증내면서 말한다






"넌 여기 왜온거야 ㅡㅡ?"




"로니가 걱정되서 왔는데?"




"내가 여기서 알아서 잘 봐줄테니까 그냥 가"




"싫어"







뭐야..왜 가래



그나저나 얜 여기 왜있는거지..



로니랑 사이가 안좋은걸로 알고있었는데







"너 왜자꾸 로니랑 맨날 붙어있는건데 ? 로니 좋아해 ? 그런것도 아니잖아. 그니까 그냥 가란말이야"







약간 그녀가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너야말로 로니랑 친하지도 않으면서 왜 여기에 있는거야?"







나도 지지않고 말했다.







"그..그건....... 너한테 대답할 이유 없자나"




"너랑 같은 이유로 나도 대답하지 않을꺼고 가지도 않을래"







그녀가 날 화난듯이 쳐다본다.


나도 지지않으려고 같이 쨰려봤다.






우리둘이 아무말도 안하고 냉전상태로 있은지 약 30분좀 넘게 흘렀더니



로니가 눈을떳다.











-로니 시점-





잠에서 깨어났다.



양호실 천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아..... 아직도 몸이 안좋다...



아직 수업에 들어가기엔 문제가 있어보인다.



좀더 자야겠다.



난 좀더 편한자세를 취하기위해 몸을 왼쪽으로 돌렸다.



......................



......................



내눈에 한은미가 보인다.



눈이 마주치니 갑자기 그녀의 얼굴이 빨개지는것이 보인다.







"아..아니 이건 그게아니라....내..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말을 심하게 더듬는다..


....꿈일꺼야.......


그러지 않고서야 아직까지 여기에 있을리가없지


그렇게 생각을 하고 몸을 반대편쪽으로 돌린다.


.........................


.........................


유라의 모습이 보인다.......


...........................


아무생각도 안난다.. 그냥 머리에 한 문장이 맴돌뿐이다.



[머야... 이상황은....]



일단 상황파악을 해야했기에 몸을 일으켜 세우고 침대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말하였다.





"어떻게 된거야..?"




"걱정되서 보러왔어. 아까는 양호실 안간다구 해놓고 ㅠ 나한텐 알려주지도 않고 먼저 와버리구.."




"미안해.. 옆에있는 한은미가 같이 가자고 해서"




"잉..? 뭐야 ㅠㅠ 내말은 안듣고 저여자 말은 들은거야?"





삐졋다는 표정으로 나한테 말한다.


근데 옆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저여자라니ㅡㅡ? 너 말투가 그게 뭐야"



"아까 내말을 먼저 무시한건 그쪽일텐데?? 이정도면 신사적인거 아닌가?"








둘이 분위기가 안좋다..



이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난 한은미에게도 말을 걸어보았다.






"넌 왜 아직도 여기에 있는거야?"



"...그...그건....（살짝 침묵..그러더니 화난듯이）...뭐...뭐야? 내가여깄는건 문제가 있고 저여자가 여깄는건 괜찬다는거야?"



"그...그건 아니지만...."



"알겠으면 묻지마"





이걸 주제로 삼고 물어보면 안될꺼같다.


유라가 걱정스러운듯이 나에게 물어보았다.






"..어.. 어때? 몸은 좀 괜찬아 졌어?"



"응.. 자고일어났더니 한결 나아진거 같아"







내가 못마땅 한건지 유라가 못마땅한건지


한은미는 우리둘을 무섭게 쳐다본다.





"왜.. 그렇게 무섭게 쳐다보는거야..?"





이유가 궁금했기에 질문해보았다.


무서운 눈빛은 사라지고 갑자기 수줍게 말한다.








"아니야... 모..몸은 좀 괜찬아 졌다니 다행이네"







날 걱정해주었던 건가?






"고마워.. 너가 양호실로 대려다 줘서 더 빨리 나은거 같아"






확실히 양호실에 누워있었더니 훨씬 나아진거 같기에 고마워서 말을 했다.



그러자 그녀가 다시빨개지는 모습을 보았다



근데 유라는 또 무언가 못마땅한가보다..



....도데체 왜들이러는거야....






"유..유라야?.. 혹시 무슨 문제있니?"



"아니"





차갑다... 머야.. 나 잘못한거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