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어느덧 시간이 흘러 학교갈 날이 되었다.



난 어쩔수 없이 학교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지만



몸은 학교가기를 거부했다.



그렇다..



감기에 걸렸다....







"콜록콜록, ..에휴..ㅜㅜ"







토요일날까지만 해도 괜찬았었다.



하지만 일요일부터 점점 안좋아 지기 시작하더니



학교가는날인 월요일이 되니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졌다.







느릿느릿한 동작으로 힘겹게 걷다보니 어느새 교실에 도착했다.




난 힘없이 의자에 앉았다.




내가 이상하다는걸 눈치 챘는지 옆에 있는 유라가 걱정되는 눈빛으로 내게 말한다.







"로니야.. 어디아파 ?"





"응.. 살짝 감기가 걸린거 같아"







걱정할까봐 별로 안아픈척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내가 감기 조심하라고 문자까지 했는데.... 힝） 살짝이 아닌거 같은데..?..... 양호실 가봐야되는거 아니야?"



"그정도 까진 아닌거 같아, 괜찬아"








나는 그렇게 말하고 책상에 엎드렸다.



그래서 한은미가 나를 쳐다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알아 차리지 못했다.








어느새 수업은 끝나고 쉬는시간이 되었다.



유라는 아직도 내가 걱정이 됬는지 양호실 가기를 권유했지만



난 거절하고 화장실만 잠시 다녀온다고 말한후 교실에서 나왔다.



비틀비틀 걷고 있는데 저기에 한은미가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



화장실을 가야했기에 그냥 지나치려는데 그녀가 날 부른다.








"야 이로니"







엮이고싶진 않았지만 어쩔수 없이 대답했다.








"왜불러?"







그녀가 나한테 다가온다, 그리고 날 조심스레 쳐다보더니







"호..혹시 아픈거야?"







걱정어린 눈빛으로 물어보았지만 나는 그녀를 보고있지 않았기때문에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내 할말만 했다.






"참을만 해"






대화를 빨리 끊고 싶었기에 짤막하게 대답했다.







"아... 역시 안되겠어...이로니 너 양호실가게 따라와"







결심한듯한 목소리로 나한테 말했다.







"아니... 괜찬으니까 신경쓰지마.."






양호실을 가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거절의사를 표현했다.



근데 맘에 안드나보다.






"（내가 어떻게 신경을 안쓸수가 있겠어.. 바보야）...그냥 잔말 말고 따라와"






살짝 화난듯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하며



강제적으로 날 양호실에 대려갔다.










그렇게 해서 난 한은미와 함께 양호실에 도착했다.




젊으신 여자 양호선생님이 우리를 보시더니 물어보셧다






"그래.. 무슨일 때문에 왔니 ??"






내가 말을 하려고했지만



옆에있던 한은미가 먼저 말했다.







"얘가 감기가 심하게 걸린거 같아요, 여기서 쉴수 있도록 해주세요"







양호선생님은 내 상태를 보시더니 수긍하시고 저거 멀리 보이는 침대에 누울수 있도록 해주었다.



양호실은 올 생각이 없었지만 그래도 누워있으니 한결 낫다.



잠시후 저 멀리서 대화소리가 들렸지만 난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한은미시점-







로니는 침대에 눕더니 금새 잠이 든거같았다.






"넌 이젠 수업에 안들어가니??"




"여기에 좀만 있다갈래요"




"너는 아픈곳이 있는것도 아니잖니 ?"




"...아..그..그건 그렇지만 ... 그래도 여기 있다 갈래요"




"흠? ....（ㅎㅎ） 그래그래 ^^ 있다가라 .."







양호선생님이 먼가 눈치챘다는듯이 말하셧다.







"선생님이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에요"





"그래 알았어 ㅎㅎ"






전혀 알은거 같지 않은 표정으로 웃으며 대답했다.



.........................................



.....................................



내가 멀뚱히 쳐다보고 있으니 양호선생님이 말씀하셨다.









"ㅎㅎ? 저기 침대쪽에 안가니? ㅎㅎ"



"..그.. 그래도 되요?"



"ㅎㅎ 가보렴"



"..지....지금 선생님은 큰 오해하고 하고 계신거 같은데.... 선생님이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에요"



"알았어 ㅎㅎ 얼른가봐"







난 마지못해 가는척했지만


얼굴에서 피어오르는 웃음꽃은 감출수가 없었다.


침대에 가보니 어느새 로니는 자고 있었다.









ㅎㅎ 자는 모습도 귀엽다


나는 로니가 누워서 자는모습을 보는게 처음이기 때문에 열심히 머리에


이 모습을 각인시키고 있다.


로니가 아침에 엎드려서 힘들어 하고있을땐 너무 걱정됬엇지만


이렇게 누워있는 모습을 볼수 있으니.. 그닥 나쁜것만 같지도 않다


나는 나쁜여자인거같다.





"（작게） 헤헤~ 로니.. 너 왜캐 귀여운거야"














-유라 시점-





화장실만 갔다 다시 돌아온다 해놓고 아직도 안돌아왔다.



이미 수업은 시작해서 나갈수도 없다.



일단 어딜갔는지 알아야 했기에 내 앞에 앉은 애한테 조용히 물어봤다






"（작게） 야.. 이규현.."





앞에 앉은 남학생이 뒤를 돌아본다.






"（작게） 왜?"



"（작게） 너 혹시 로니 어디갔는지 알아?"



"（작게） 아까 어떤애랑 양호실쪽으로 갔다고 들은거 같아"



"정말 ?"





실수로 조용히 말하지 않고 크게 말해버렸다.



수업중이시던 선생님이 나한테 물어본다






"무슨일이니 ?"



"아...음...저 잠시만 양호실 갔다와도 될까요?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네요"



".... 그래 다녀와라... 수업중에 소리까지 지를정도니"







오히려 소리를 지른게 효과가 있엇는지 선생님께 쉽게 허락받았다.



로니는 아까부터 안간다고 그렇게 말햇지만 결국엔 간거보니



몸이 더 안좋아진건지도 모른다.



빨리 가봐야겟다.








난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고 양호실로 갔다.



문을 열어보니 젊으신 여자 양호선생님이 보였다.






"무슨일이니?"





선생님이 물어보셧다.





"저 혹시..'이로니'라고 여기에 오지 않았나요 ?"




"어.. 아까 다른 여학생하고 같이 왔었는데, 지금 그 뚱뚱한 남학생은 침대에 누워있고


다른 한 여학생은 같이 있을거다."







다른 한 여학생? 그러고 보니 규현이도 그런말을 했던거 같다


................


난 선생님께서 지목하신 침대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양호선생님이 무슨말을 하신거 같지만 듣진 못하였다





"'이로니'라는 학생, 생긴거와는 다르게 인기가 엄청 많네 ㅎㅎ?"






침대주위를 감싸고 있는 커튼을 열었더니 거기엔



로니가 침대위에 누워서 자고있었고 옆엔 '한은미'라고 불리는 우리학교 일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