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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직 소방관입니다.
경력은 10년쯤 됐네요.
누가 이 글을 보겠나 싶지만 오늘따라 잠도 안오게 힘들어 일기 쓰듯 써봅니다.
임용되어 어느쯤 고참이 ptsd 조심하라고 했었습니다. 외상성스트레스반응 이라고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놓여있으면 나타나는 정신적 반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보통 참전 군인들이 걸린다는데..
저는 구급활동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걸 봅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크게 반응은 없었는데（조금은 있었습니다 일상 생활 지장은 없을정도로）,
오늘 순직하신 분의 소식을 듣고 가슴이 묵직하니 말로 설명이 안되는 그런 기분이 드네요. 동료의 순직소식을 접하는게 처음도 아닌데 말입니다.
지금 이밤에 자해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전에도 가끔 상상을 했지만 이번엔 저도 모르게 너무 사실적으로 상상했습니다. 집에 있는 칼의 종류까지 선택할 정도입니다.
모르겠네요 제가 그냥 약한것 같기도 하고, 어렷을 적부터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꾀병이 심하다 했죠. 그래서 더 모르겠습니다.
ptsd를 조심하라던 고참은 20년은 하고 나타났다는데 고작 10년인데..이상하네요.
다른 소방관분들은 이 글을 안봤으면 합니다. 약한모습이 창피하니까요 ㅎㅎ
아무도 모르는 제 상태를 누구나 볼수있는 인터넷에 쓴다는것도 이상하네요.
이 게시판에도 추천이 있나요? 가급적 글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창피하니까요 ㅎ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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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6 [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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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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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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