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한손에는 유라가 사준 옷들이 들어잇는 H&M로고가 박힌 쇼핑백 가방을 들고




집으로 가는중에




저멀리 누군가가 보인다.




거리가 좁혀지니 흐릿하게 보이던 사람이 훨씬 더 또렷히 보이기 시작한다




한은미다.




어제 등교할때 만났던 그 같은자리에 이번에도 그녀가 서있엇다




그녀의 두손엔 내가 어제 준 자켓이 있었다.











어제처럼 말도 안하고 지나치면 또... 한은미가 날 화난 기색으로 불러세우겟지




기억을 새롭게 떠올려 보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위해 난 다른 선택을 할수 밖에 없었다.










"아..안녕...여기서 뭐하는거야??"










비를 맞으면서 서있는 그녀에게 용기를 내어서 물었다.. [9화에서 언급했듯이, 비는 아직도 내리고 있습니다.]









"... 도.. 돌려주려고..."









.............. 난 솔직히 한은미가 내 옷같은건 신경도 안쓸줄 알았다




그리고 나도 그옷은 버리는셈 치고 그냥 준건데...




돌려주기 위해서 여기까지 찾아온거 같다.




그렇게 가지고 있기 싫었으면 그냥 버려도 됬었을텐데, 양심상 그러진 못했나보다.









일단 그녀를 쳐다보니 이미 많이 젖어있었다.


사람을 비맞게 냅두는건 예의가 아니다싶어


빈말이라도 우리집에 오지않을 꺼냐고 물어보았다








".... 비맞으면 감기걸릴지도 모를텐데.. 잠시 우리집에서 비 그칠때가지만 있다 갈래..?"








거절당할껄 알면서도 물어보았다.



............침묵...................



내말이 안들린건가.... 다시 말 ..해야하나..



다시 내가 말을 하려고 할때



예상 밖에 대답이 나에게로 돌아왔다.







"니.. 니가 원하면... 그..럴수도 있지"







자신없는 목소리로 나에게 말하였다....



.................................................



질문을 질문으로 답한 참 애매모한 대답이다....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하나밖에없었다



원하지 않는다고 대답하면 쓸데없이 미움 살게 분명하니까.







"그럼 잠시 우리집에서 쉬었다가 가.."






내가 한말에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은거 같았다..



기분 탓이겟지..








일단 한은미가 내뒤를 따라온다.




왠지 모르겠지만 내가 준 자켓은 가장소중한 물건이라도 되는듯이 품에 꼭 껴앉고서 말이다.










우리집입구가 보인다.




현관문에 도착한순간




한은미가 긴장한것처럼 보였다




아니.. 애초에 왜 긴장을 하지..?? 라고 생각해도 알 길은 없었다.








띠띠띠띠...띠리릭




비밀번호를 치니 효과음과 함꼐 문이 열린다.



우리집엔 부모님은 거희 들어오시지않고



나혼자만 살기때문에 대체적으로 집안이 많이 깔끔했다.



한은미는 아직도 긴장한듯 ?? 한 모습으로 집에 들어왔다.









언제부터 우리집 근처에 서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많이 젖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살짝 비친다......




난 그걸 돌직구로 말할 용기따윈 없어서 돌려서 말하기로 했다.








"많이 젖은거같은데.. 혹시.. 우..우리 엄마 옷이라도 입을래?"






항상 한은미한테 말할때는 긴장하게된다. 그만큼 괴롭힘을 많이 당했기 때문인지도 몰랏다.







그녀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인다.







난 얼른 안방으로 들어가서 옷을 찾아보지만 마땅치가 않았다.



외국에 오래계시고 한국은 거희 방문 수준으로 오시기 때문에



저절로 옷은 사지않게 되서 그렇다.



....... 때마침 ..



저기 라운드넥 티셔츠가 보인다..



긴급용으로 그거라도 빨리 가따줘야겠다.



아니면 춥다고 나한테 또 화를 낼 것만 같아서이다.




...........




이옷이 맘에 안드나보다



얼굴에서 싫은표정이보인다.



더이상 입을 여자옷이 없는걸로 판단되는데 어쩌지...



분명히 내옷을주면 화를내면서 나를향해 욕을 할지도 모른다.








그녀가 말한다.






"나... （아주）큰옷 입고싶어..."






그 큰옷이 없습니다. 마음의 소리로 말했다.




.......;;;........옷을 사러가야되나..




나혼자 또 어찌해야할지 당황하고 있는데




한은미는 날 둔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보복이 두려워서 일단 말을 해본다.







"뛰어가서 하나 사올까??"



"나혼자 이집에서 기다리라는거야ㅡㅡ?"



"그럼 어떡해... 옷이 없는데..."






나는 약간 동정심을 구걸하듯이 말했다. 무서웠으니까.


그나저나.. 춥겟다..


시스루 라서 또 내눈은 어딜 봐야할지 모르겟다.






"（바보..멍충이.. 내맘도 맨날 몰라주고 눈치도 제로고..） ... 큰옷이 왜없어?... （니 옷 있자나..）"






불만 스러운듯이 없는걸 왜없냐고 물어본다...



없는걸 왜없냐고 물어봐도.......



아 물론 있긴있다. 문제는 내옷이라는거지



그냥 젖은옷을 입는것보다 싫어할테지.



.......................................



그래도 물어봐야되나..;;






".....혹시.... 내..내옷이라도 ...입을래?"






아주 조심스럽게 질문형식으로 물어보앗다.


어떤 살랄한 욕이 날라올지 모른다.


'로니야! 넌 남자야! 무서워 하지말라고!'


라며 스스로 자기 최면을 걸면서 그녀의 반응을 본다.






"（얼굴이 빨개지며..）...응"






?????????????????????????????


요근래에 자꾸 내 예상을 깨넘는 현상들이 자주보인다.


분명히 욕을 먹는 감수는 물론이고 어디서 날아 올지모르는 손과 주먹을 가드하기위해


신경을 곤두 세우고 쳐다 보았지만


그녀는 욕은 커녕 순순히 응했다.


얼굴이 빨갛다..아주...많이


체온이 많이 떨어져서 위험한상황까지 오게 된것일까


나는 횡급히 내방으로 옷을 가지러간다.




가지고 나온 옷은 기존 반팔의 면단보다 좀더 두꺼운 면단으로 이루어진 하얀색 반팔이었다.


난 또 화장실로 달려가서 수건을 가지고 나와서


수건과 옷을 그녀에게 건네 준다.


다행히 바지는 거의 젖어있질 않아서 그부분은 신경쓰지 않아도 됬엇다.





난방에 들어가서 그녀가 다 갈아입을때까지 기다렸다.



잠시후 다됬다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방에서 나왔다.








내게는 반팔이었던 옷이 그녀에겐 긴팔이 되고 나에겐 배까지 내려오던 반팔이


한은미의 허벅지까지 가리고 있었다.


다시 실감하지만 나는 매우 뚱뚱하구나 ...






한은미는 자꾸 내옷을 만지작 거렸다.


불편한가 ..?







이젠 그녀가 온 목적을 듣기로 하였다.



그녀는 아까 쇼파위에 잠시 올려놓은 내 자켓을 가지고 나한테 왔다.



아직도 몸이 춥운가보다.. 얼굴이 아직도 빨갛다






"여기... 이..이거... 고.. 고마웠어.."


"아.. 신경쓰지 않아도 괜찬아"





한은미한테 처음듣는 말이었다 '고마웠다'


잉.... 먼가 감동이다... ㅠㅠ


보상받는 느낌이야





감동받은 나는 가서 몸을 녹일 따뜻한 차라도 만들어 줄생각으로 부엌에서 물을 끓이고 있는 중이였다.



그녀가 부른다.





"이로니 문자왔어"




나는 잠시 하던일을 멈추고


핸드폰은 가지러 갔다.


열어보니


유라가 보낸 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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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처음 글을 쓰는거라 그런지 글제주가 많이 부족합니다


솔직히 제가 봐도 재미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