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위이이이이잉~~♪




"집에 잘 도착했어?"




유라다. 문자로 메세지를 보냈다.




난 답장을 보냈다





"응 너는 잘 도착했어?"



"응 나도^^ 아 너 내일 스케줄 있니?"



"아니 그건 왜?"



"없으면 나랑 쇼핑가자ㅎㅎ"





내일은 토요일, 쉬는날이다.


쇼핑엔 관심이 없었지만 어차피 친구가 청하밖에 없는 나로선


할것도 없고 해서


흔쾌히 승낙했다






"그래 ㅎㅎ 내일 어디서 만날까?"



"（아싸~~） 오후 2시까지 시내로 나와ㅎㅎ"



"알았어"





목소리를 들어보니 내가 같이 가주는거에 상당히 기뻐하는 모양이다


나를 이렇게 잘대해주는 녀석이 또있을까






웃대를 하면서 무의미 하게 시간을 하루를 보내고 일어나보니


토요일이 되었다.






난 옷은 대충입고 약 1시 50분에 시내에 도착했는데


유라는 이미 약속한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엇다ㅎㅎ~






"유라야 벌써 와있었네 ??"


"로니로니 안녕^^~~ ㅎㅎ 아냐 나도 방금왔어"






그녀는 지금 진한스키니 청바지에


자신의 몸보다 살짝 오버사이즈가된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후드티에 하얀색 스니커즈를 신고있었다.


그리고 옆에 가까이 가니 은은한 과일맛 향기가 나는 향수냄새도 풍겼다.


나완 다른게 정말 많이 꾸미고 나온듯 싶었다







한 3분정도 걷는데, 유라가 하고싶은말이 있는지 입술을 자꾸 꼼지락 거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래서 물어봤다







"혹시 할말 있어 ??"


"응..?..（얼굴이 살짝 빨개지면서）..나...소,손 잡아도되??"






웃대에서 배운 상식으론 손잡고 걷는건 연인끼리 하는 행동으로 배웠었는데..


....그냥 친구사이에도 해도 상관은 없나보다...






"해도 되ㅎㅎ"





난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허락했는데


내 허락 한마디에 기분이 엄청좋아진듯 싶었다.


약간 홍조빛을 얼굴에 띄우며 내손에 깍지를 껴왔다.


손을 잡는것인 작은 일로도 이렇게 행복해하는 유라의 모습이 보였다.







......................................

길을 가는 도중에


문제가 생겼다..


....................


같이 걸어가기가 거북하다..............


지나가든 사람들이 소곤소곤 거리는게 들린다








"（소곤소곤）진짜 안어울리는 커플이네ㅋㅋ 여자가 아깝다"


"（소곤소곤）여자애 정말 귀엽다 근데 남자는 엄청 뚱뚱하네"


"（소곤소곤）나도 저런애랑 손 잡아보고 싶다"


"야! 지나가는 여자 쳐다보지 말랬지ㅡㅡ"








전부다 여자가 아깝고 그옆에 있는 남자는 매우 안어울린다는 평가다


또 어떤 커플은 남자가 자꾸 유라를 쳐다봐서 그 여친으로 보이는 여성이 화내는 모습도 보인다.






그렇게 난 사람외모에 깊게 보는게 아니라서 대충 유라가 예쁘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을줄 몰랐는데....


내 자신이 점점 초라해지는 느낌이다.








유라는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싱글벙글한 태도로 손을 맞잡으며 걷고 있었다.


유라가 저기를 가자고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간판엔 H&M 이라는 문구가 내눈에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고객용 서비스 멘트가 내귀에 들려온다






"여성분이 너무 귀엽고 아름다우세요, 남친분은 좋겠어요^^"





역시 나한텐 관심없고 유라가 예쁘다는 칭찬만 한다...


.............응 ?..............남친 ..?


그건 사실이 아니였기에 난 아니라고 말하려고 하는데





"（얼굴이 또다시 붉어지며）헤헤~ 고마워요"





유라가 먼저 말했다. 난 당연히 아니라고 부정할줄 알았는데


그냥 넘어갔다. 아무래도 남친이란 단어는 듣지 못하였나보다





이렇게 생각할때 이미 내가 말할 타이밍을 놓쳤고


결국엔 일하는 직원 여성분께 말하지 못하였다...


뭐 상관없겠지..






난 당연히 유라가 여성코너로 갈줄알았는데 내 손을 이끌고


남성코너로 대리고 가는 것이었다.







"이거 입어봐... 이것도 .... 이것도... 저것도.. 헤헤 이것도 잘 어울리겟다 ㅎㅎ"






웃는 얼굴로


나에게 넘겨준 옷과 바지만해도 5벌이었다.


그리곤 탈의실 가서 입어보라고 말했다.


... 난 이거 살생각도 없는데 왜저러는 거지...


일단 난 어쩔수없이 탈의실가서 입고 나왔다.


맘에 안든다면서 다른걸 준다.


이렇게 몇번을 반복했더니


겨우 맘에 드는걸 찾았나보다.






"아무래도 그냥 베이지색 면바지에 검정색 카라넥 티셔츠가 가장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거 같네


탈의실 가서 입은옷 벗고 나한테 다시줘"





왜달라는거지...


잠시 궁금했지만 얼마안되서 그 궁금증은 풀렸다.


내가 옷을 벗고 그옷을 주니 들고 계산을 하는 것이었다.






"130,000원 나왔습니다^^ 손님"



"여기 현금으로 계산할께요"



"네^^"






그녀는 옷을 산후


나에게 건네주었다.






"너꺼야 이젠 ㅎㅎ^^"



"괜찬은데...."



"아냐 ㅎㅎ 같이 나와줘서 고맙다는 선물이야"



"아니.. 그래도.. 비싸던데.."



"괜찬다니까 힝!"



"그래도 받기가 미안해서..;;"



"그럼 스타벅스가서 커피라도 사줘 헤헤^^"



"알았어.. 옷 너무 고마워^^ 잘입을께 ㅎㅎ"



"（그런표정.. 반칙이야..）"





난 웃는 얼굴로 고맙다는 의사표현을 했다.


그러자 그녀의 얼굴이 다시 빨개지는것을 볼수 있었다..






"왜 그래.. 괜찬아 ?"


"（손을 볼에 감싸며）아니야 괜찬아 ㅎㅎ"





다행이 아무것도 아니였나보다.






스타벅스 커피는 내가 사주기로 했기에


난 유라와 스타벅스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도착한 후에 우린 들어가서


무엇을 시킬지 고민하고 있엇다


음..... 난 달달한게 마시고 싶으니까 .....





"난 카라멜 프라푸치노를 마실래 너는 뭐마시고 싶어?"



"난 너랑 똑같은거"



"사이즈는??"



"그란데가 좋을꺼같아"





앞에 있는 점원한테 갔다.






"무엇을 주문하시겠어요?"






여자점원이 내게 물어온다.







"그란데 사이즈로 카라멜 프라푸치노 2잔 주세요"



"네 주문 받았습니다 ^^ 근데 뒤에 여성분은 정말 예쁘시네요^^ 좋으시겠어요



그리고 남성분도 잘생기면서 귀여우세요ㅎ"



"감사합니다^^*








나의 자리를 하나 맡아놓고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유라한테 갔다.







"（ㅎㅎㅎㅎㅎ）"



"왜웃어 ㅎㅎ?"



"저기 점원분이 나보고 잘생기면서 귀엽데 ㅎㅎ"



"（ㅡㅡ!）흥"







먼가 기분이 안좋아 진것 같다...



그래도 유라와 마주보고 앉아있는데 약간 삐진 표정으로 있으면 내가 불편해서



기분을 풀어주려고 내 나름대로 웃긴 개그를 날려보았다.






어느덧 시간이 7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살짝살짝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우린 헤어지기로 했다.




"근데 너 쇼핑하러 왔는데 산게 아무것도 없어서 어떡해.."



"괜찬아 ^^ㅎㅎ....... （작게） 오늘 너랑 같이 돌아다닐수 있어서..."



"응??"



"（작게） 다음에도 같이 나와 함께 다녀줘!!"





그렇게 그녀는 뛰어갔다.


말은 잘 안들렷지만, 유라도 즐거워 보여서 다행이다 ㅎㅎ







한손에는 유라가 사준 옷들이 들어잇는 H&M로고가 박힌 쇼핑백 가방을 들고



집으로 가는중에



저멀리 누군가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