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같이쓰는거에 대한 애기로 한마디만 할게요... 저는 같은 병실 썼으니까 이런 썰을 씁니다..

걍 시작할게요.... 에고...

그렇게 행복했던 이브가 지나고 크리스마스가 되었음....

아침에 일어나서 두리번 거리면서 일어나 창문을 보니 눈이 많이내려서 쌓여있었음.

자리에 돌아와서 자고있는 그애를 멍하니 쳐다봤음...

루돌프 뿔은 여전히 끼고있고 조그만한 코가 킁킁거리고 앵두같은 입술을 냠냠거렸음..

크흑..... 나도 모르게 얼굴을 가까이 데었음.. 그러고 볼에다 입을 맞춤....

그랬더니 갑자기 눈을 번쩍뜨더니 벌떡 일어났음....

난 완전 깜짝 놀래서 뒤로 발라당 넘어졌음...

"자기!! 괜찮해? 왜그래?

"아....이고 아파...... 아니야... 아무것도.."

"뭐야...."

"아 그것보다 밖에 봐바!!"

그러면서 나는 창문쪽 커튼을 샥~ 재낌.

흰눈이 펑펑 쏟아지면서 병실이 금방 환해졌음..

"너무...... 예쁘다...."

"멋있지?"

"응!"

그렇게 한참 눈오는 풍경을 감상했음.

그런데 간호사 누나가 들어왔음..

그러고 그애한테 가서 "성아（그애가명）야~ 소아병동 가는거 오늘인지 알지?"

"네! 언니!"

뭔소리야....

간호사누나가 나가고

"무슨 소아병동?"

"아....크리스마스날 소아병동에서 애들이랑 놀아주기로 했거든ㅋ"

"크리스마슨데??"

아직도 이말을 잊을수가 없음...

"그애들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건 마찬가지잖아.... 어릴때부터 주사맞고 약먹고 얼마나 힘들겠어..."

어......... 진짜 할말이 없었음....

"그.....그래...."

"아직 멀었으니까 우리자기 좀더 놀아주다 갈게........ 아니다 차라리 자기도 같이가자!"

"나....나도??"

"응! 정신연령도 비슷하니까 잘맞을껄?"

"뭐라고!"

"메롱ㅋ"

그렇게 살짝 웃어주고 밖으로 나가서 커피를 마셨음.

한참을 웃으면서 애기하고 있는데 누가 어깨를 툭툭 건들였음..

"응? 누구야?"

하고 돌아봤는데 동생이 멀뚱멀뚱 서있음...

병원에 입원한지 한달이 다되가는데 그동안 한번도 와본적이 없는 애가 서있었음...

"아!!!!! 너..... 뭐..뭐야??"

"뭐가?"

완전 무뚝뚝하게 말함..

"아니..... 나 입원하고 한번도 안왔는데 크리스마스날 와?"

"그냥 오빠 심심할까봐 왔는데? 근데 안심심하겠네?"

"뭐.....뭐가?"

"옆에 누구셔??ㅎㅎ"

옆에 보니까 그애도 깜짝놀란듯 멍하게 쳐다보고 있었음...

"아......... 내....여자친구다!!"

동생은 오호? 라는 표정이었음...

".....왜?"

"아니~ 그냥?ㅎ"

그리고 옆에 그애를 보고 꾸벅 인사하더니

"안녕하세요! 저 멍이 동생 민이（동생가명）에요!"

"어..... 안녕ㅎ 나는 성아라고 해...."

"아~ 오빠랑 동갑이죠?"

"으..응"

"언니 친하게 지내요!...아니 친하게 지내자!"

하면서 웃음.....

요망한 가시네....

"아 맞다!! 오빠 이거!"

동생이 케이크상자를 내밈

"뭐냐.... 이건?"

"그냥 미안해서...."

"독이라도탔냐?"

"어허~"

"알았어ㅋ 잘먹을게!"

"추운데 밖에서 뭐해? 들어가자!!"

"알았어 이것만 마시고"

"아! 춥다니까!!"

그러면서 내커피 뺏어서 벌컥 마셔버림....

"야... 그거 뜨거운데.."

"크~~허~~.....들어가자"

그리고 병실로 들어왔음

병실로 들어와서 이곳 저곳 열어보고 둘러보더니 내침대에 벌러덩 누움..

"아~ 좋다!! 나도 입원하고 싶다~"

"입원시켜 줄께 일루와바!"

"됐네요~ 아 누가 먼저 고백했어?ㅋ"

"아 뭘 그런걸 물어보고 그래?"

"너한테 물어본거 아니거든~ 언니 누가먼저 고백했어? 오빠가 먼저했구만!"

"어... 어떻게 알았어?"

"우리오빠가 뭐 뻔하지~"

에휴.... 하면서 케익을 꺼내서 다같이 맛있게 먹었음..

"다른사람들은 어디가고 너만 왔냐?"

"다 자기들끼리 놀러갔는데..."

"너는?"

"나도 나름대로 놀러온거야"

"크리스마스만 되면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오더니..."

"그래서 불만이냐?"

"아니...뭐"

그렇게 셋이 이런저런 애기하고 놀았음...

그리고 오후4시쯤

"아....피곤하다~ 나 이제 갈게~"

"어여가~!"

"언니~ 나 갈게요~"

"응~ 오늘 재밌었어ㅎ"

"ㅎㅎ자주 놀러올게요ㅋ 간다! 멍청아~"

"잘가라"

그렇게 동생은 터벅터벅 병실을 나섬...

"너희동생 재밌다!"

"처음만난사람들은 다 그러더라..... 집에서 모습을 봐야하는데ㅎ"

그때 간호사 누나가 들어옴

"성아야 시간됐어~"

"예! 가자!"

"엥? 진짜 나도 가?

"당연하지~ 가자!"

"난 애들싫은데....."

그렇게 소아병동으로 내려갔음...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요! 제가 매일 핸드폰으로 썼는데 베터리 충전기를 잃어버려서 그동안 못쓰고 있었습니다ㅋ 암튼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