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한은미 시점- 下





"수업도 듣기 싫다.."


난 친구들과 헤어지고 체육창고 옆에 있는 벤치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 스스로 거짓말을 하는게 보인다..


........... 수업이 듣기 싫은게 아니다..


한공간 안에서 로니와가 어떠한 여자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기가 싫었을 뿐이다........


가을이 접어드는 시점이라 그런지 날씨가 약간 쌀쌀했다. 나는 교복위에 니트 가디건을 걸치며


벤치에 앉았다.


텅빈 운동장......


내마음을 표현하는 것같다.. 공허하다....


이렇듯 꽤 긴시간을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으니 아까 우울했던 기분이 살짝 가라앚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새 난 이성을 다시 되찾고 있었다.









좋은쪽으로 상상을 해본다.


하지만 머리는 그러질 못하였다.


자꾸 안좋은 방향으로만 상상하게 되었다.


...........................................


만약........ 둘이 같이 하교하면 어떻하지........


.................................................


한번 떠올린 생각은 다시 떨쳐내기 어렵다 특히나 안좋은쪽으로는..


잊으려고 했지만 나의 머리는 자꾸 '만약' 이라면서 머리속에서 자꾸 되뇌인다.


하면 할수록


울고싶다..........


이런 생각을 하는 스스로가 바보같다........


남자는 날위해 엎드려주기만 하는 존재였는데


어느샌가부터 어떤 남자아이에게 내가 그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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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사랑이라는 단어가 원망으로 바뀌고 있었다.


왜 로니는 날 이렇게 만든걸까.......


내가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이감정.... 처음느끼는 이 괴로움......









난 만약이라는 걱정을 떨쳐내기 위해선 눈으로 직접 판단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럿다


그래서 지켜보기로 했다.. 둘이서 같이 하교 하나 안하나....


이미 로니가 어느길을 통해서 집으로가는진 1학년때부터 알고있었다.


작년에 부끄러워서 물어보진 못햇지만 몰래 살금살금 미행해서 알아냈다.


불행히도 로니가 사는집은 우리집으로부터 반대방향에 위치하고있다.







학교가 끝날시간이다


이젠 학생들이 나오겠지...


난 로니가 하교할때 가는 길 어느부분에서 멈춰서 기다리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걱정이 나의 발걸음을 내집쪽이 아닌 반대방향으로 이끌었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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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다 ㅡㅡ


짜증난다 ㅡㅡ





내주위에는 어느샌가 꽤 많은 군중들이 모여있었다.


예전부터 그랬다


그저 내얼굴을 보려고.....


몸매를 보려고.....


다 멍청한 짓이다


저멀리서 소곤소곤 하는 말이 들린다


내 외모가 주제로된 이야기겠지


이젠 귀찬다....어서 꺼져버렸으면 좋겟다


이러한 사람들의 행동이 날 더 나쁜아이로 만든다


적어도 일진생활을 하면 무서움이라는 큰 공포를 학생들에게 심어줄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무리를 이뤄서 내주위에 몰려들진 않기 때문이다.







저 멀리에 뚱뚱한 아이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옆에 누군가가 있다..



심장이 뛰는 운동소리가 빨라지는것을 느낄수있엇다.








우리들의 간격이 아깐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좀더 가까이오니 그 옆에 있던 사람은 청하였다.


내가 로니에게 어떠한 감정이 있는지 잘 아는 한사람.






일단 내가 상상해본 걱정??은 기우에 그쳣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계를 안할순 없다.










반대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 나는 집에 가고있다.


친구들이 문자로 노래방이나 가자고했지만


난 그럴 기분도아니었기에


그냥 짧게 안간다고 답장을 보낸후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렇게 집에 도착한후


몸도 마음도 지친채로 샤워만 대충하고


짧은 트레이닝 반바지에 하트라는 모양의 그림이 들어가진 반팔 티셔츠를 입었다


그러고 내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보며 오늘 있었던 일을 다시 생각해본다.






..............




어제 저녁만해도 분명이 뛸듯이 기뻣었는데



..............





하지만 상황은 내가 바라는대로 가지 않았고



어떤 짜증나는 여자가 로니옆에 존재하고있었다.



원래 로니옆은 내가 작년부터 바래왔던 자리인데..





........................................





피곤했는지 어느새 잠이 들었었나보다


일찍 잠든것만큼 일찍 깻다


아니 너무일찍깻다


아직 해도 안뜬시간이다...어두웠다


전자시계는 5:30am을 가리키고 있었다


참,, 애매모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1-2시간은 더 잘수 있었겟지만 몸이 거부했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씻고


화장을 했다...


그리고 가방을 메고 집밖으로 나왔다.








......... 나는 학교를 지나쳐서 우리집과는 정반대방향인 쪽으로 가고있었다



이유는 모르겟다고 하면 거짓말이겟지...



그냥 로니가 보고싶어서다... 어차피 불도 켜져있지 않은 교실에 책상에 홀로 오랜시간을 기다리는것보다



길거리에 서서 로니를 몇초라도 더 보는게 이익인듯 싶었다.






내가 아는 로니는 일찍나오는 애가 아니다.


즉 대충 어림짐작하면 로니를 보기위해선 꽤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된다는거다.


그러나 틀렸다.


어느새 어두움이 빛으로 바뀌어가는,, 즉 동이 틀 무렵에


로니가 저기서 걸어오는게 보였다.


난 그대로 서 있엇고


로니는 나를 보더니 다양한 표정의 얼굴을 보여줬다


ㅡㅡ?


어이없게도 나를 그냥 무시해서 지나쳐간다


내심 인사라도 해줄까해서 기대하고있었는데..


...................................................


순간 살짝 화가나서 아무생각없이 불러본다





"야"





대답이 없다.......

용기를 내서 다시 불러본다






"야"







"어.... 어....?"






긴장한듯한 대답이 들려온다.



이때난 무슨생각을햇는지 나도 잘 모르겟다.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그.. 그니까...나... 나랑.."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같이....（.....） 가자고（작게）"





..............................................


지금까지 혼자부끄러워하면서 말하지 못했던 말을했다....


순간적인 급전개에 나스스로도 당황했다







"왜.. 왜갑자기 그러는거야 .."


"그냥 ...."


"내가.. 잘못했어.. 제발 용서해주면 안되 ?"


"무슨소리야?--?"


"혹시.. 어제일때매 그러니 ? 내가 다 잘못헀어 .."


"어제일때문에 이렇게 온거긴 한데 그이야기 끄내지마 짜증나니까."


"아.. 알았어.."






물론 어제일도 있었다... 난 로니가 누군가,, 아니 어떠한 여성과


친하게 지내는걸 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제는....


아니다 생각할수록 마음만 아파진다..







그렇게 말없이 같이 걸어가기를 5분쨰.....


내얼굴은 아직도 빨간거같다.....







로니가 그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싶어졋다..


혹시 내가 상처받을 말을 들으면 난 어떡하지..


걱정을 하면서도 내입은 자기 주장을 확실히 펼치고 있었다







"야. 니옆에 앉는 그년 머야?"


"어제 선생님이 배정해주신 내자리 옆에 앉는 애?"


"....어...."


"그냥.. '유라'라는 아이인데.... 왜그러는건데.. 그아인 관계없자나.."


"묻지말고 그냥 대답이나해"


"...좋은 친구야"


"친구 ??"


"응..."


"..여 .. 여.... 여자친구 !!???"


"아니..."


"휴 （다행이다,,헤헤）"






헤헤헤~ 여자친구는 아니다 ㅎㅎ


하지만 좋은친구가 거슬리지 않다는건 아니다...


언제 어떠한관계로 바뀔지모르는 변수와 같은 관계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







어느새 학교 정문앞에 도착해있엇다....



.....................................



로니와 같이 걷는 이시간이 거의 끝났음을 알리는 표시와 같은 것




로니 손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다른 커플들을 보면 손도 잡고 그러던데....




난 경험이 없다......




그래서인지 자꾸 로니 손에 눈길이가서 힐끔힐끔 쳐다보게 되었다









로니와 같은 곳에서 실내화를 갈아신고 같은계단을 통해서 올라간후



같은 교실문 앞에 도착했다.



이렇게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른시간이라서 그런지 소수의 인원밖에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유라'라는 아이도 그 소수인원중 하나엿다.








둘이 연인이라도 되는것처럼 즐겁게 이야기한다..




.............. 진짜 싫다.......




내가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일들을 저렇게 쉽게하는거지




그리고 왜 로니는 저렇게 즐거워 보이는거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로니를 쳐다보았다




사람은 안보이는 어떠한 감각기관이 있다고 들었다




보지않아도 뒤에 사람이 쳐다보고있으면 느낄수 있는것처럼......




그래서인지 원망스런 눈빛을 로니한테 보내니 로니가 낌새를 챗는지





나랑 눈빛이 마주쳤다....




다시 한번 살짝 두려움을 느끼고 뒤돌아 보는게 느껴진다.




...............




바보 ...............




...................




바보야.................




....................





난 눈물이 나오는것을 참으며 교실 밖으로 나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