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1년전 과거...




한은미는 내가 처음 고등학교 입학하고나서부터 싫어 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체육시간부터..




우리학교는 원래 체육선생님도 많지 않기 때문에 2개의 반이 합반을 해서 체육클래스를 듣는다


즉 내가 속해있는 1-3반하고 1-5반이 같은 동시간대에 같은체육을 듣는 것이다.





우리 체육선생님은 연세가 좀 되시기 때문에


전적으로 학생들에게 줄넘기나 훌라후프 축구공 농구공등등을 주면서 놀라고한다.


（가끔가다 진지하게 어떤 종목을 시킬때도 있다 그때는 기분이 안좋으실때다）


즉 자유롭게 하고싶은거 골라서 하라는 소리다.


하지만 자유로운 테두리 안에선 무언가는 꼭 해야했다


그냥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멀뚱멀뚱있으면 안된다는거다.





이번이 고등학교 1학년들어와서 처음으로 듣는 첫 체육시간이라서


긴장했지만 저러한 자유로운 선택지에 살짝 감동하며


불리한 신체적인 조건을 카바할수 있는 쉬운 훌라후프를 선택했다.







한창 열심히 하고 잠시 짧은 휴식을 가지고 있는데



저멀리서 유난히 뭉쳐있는 무리들중 한명인.. 정말 정말 예쁘게생긴



한 아이가 날 부르는 것이었다






"야! 거기 뚱뚱이"


"응..? 나??"


"니말고 또 뚱뚱한애가 더있냐 ㅋㅋ?"


"（아.. 나 부른거구나..） 왜??"


"훌라후프 다 썻으면 내놔"





난 훌라후프라는 아이템을 잃을경우 그외에 잘할수있는 운동이 거희 없었고 또 다른애들도 나랑 같이 스포츠（축구,배구,농구）


등을 할려고 하지도않아서


난 싱글플레이로 할수있는거 아니면 다른건 할수도 없었다. 그 싱글플레이어로 할수 있는 유일한게 나에겐 훌라후프였다


이러한 이유와 또 오기가 생겨서 훌라후프를 주지 않을생각으로 말했다.





"다 안썼어.. 다시 사용할꺼야"


"아? 그래 ㅋㅋ? 그럼 한번 해봐"





살짝 짜증이 났다. 날 고의적으로 훌라후프를 하게 만든것처럼..



그래도 어차피 해야될꺼 난 오기로 정말 열심히 훌라후프를 했다.



그러자 뒤에 그녀의 친구들로 보이는 ,, 살짝 일진느낌 나는 다른 여자아이들도 훌라후프를 달라는 그녀의 옆에 섯더니



실실 웃는것이다.






"ㅋㅋㅋㅋㅋ 쟤봐 ㅋㅋㅋㅋㅋㅋㅋ 저게 훌라후프 돌리는거냐? ㅋㅋㅋ"


"레알.. 저 뱃살 움직이는거봐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진짜 못한다 ㅋㅋㅋㅋㅋㅋ"


"그걸 뛰라고 뛰네ㅋㅋ 자존심도 없나ㅋㅋㅋㅋ"






옆에 온 무리들은 날 말하면서 비웃었지만


나에게 훌라후프를 달라고 말했던 그녀는 앉아서 소리내어 비웃진 않고 그냥 웃으면서 구경했다.






그때부터였던거 같다... 이름도 아직 모르는 그여자가 내 인생에 참견하기 시작한게..






저번엔 체육선생님이 기분이 안좋으신듯했다..


기분이 안좋다는것은 우리에게 어떤 힘든 종목을 정해서 시킨다는거다





......... 운동장 5바퀴 달리기였다.....





또 꼴등은 남아서 방과후 체육창고 청소당번을 하기로 정하셧다..;;



여자들이 선생님에게 항의를 했다.. 어떻게 남자들과 같이 뛰어서 이기냐고..



하지만 선생님은 남녀차별은 없다면서 그대로 강행하셧다.



내게는 무조건 불리한 종목이였다. 솔직히 말하면 오래달리기는 여자보다도 오래 못뛰는게 현실이다..






많은수의 학생들이 라인에 섯고 우리는 방아쇠를 듣고 달렸다..


학생들은 방과후 청소당번이 되고싶지 않아서인지 초반부터 뛰어나갔고


역시나... 나는 금세 체력이 바닥나서 헥헥 거렸다...





근데 날 놀리기라도 하듯이 훌라후프 그녀는 내옆에서 뛰는 것이었다


확실히 나보다 빨리달릴수도 있고 지쳐보이지도 않는데..






"뚱뚱이? 좀 빨리좀 뛰어봐 ??"


"그게 내맘대로 안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놀리기라도 하듯이 딱 옆에서서 같이 달리는것이었다..



난 4바퀴째에 전속력으로 뛰어서 그녀에서 당번이라는 직책을 주려고 노력헀지만



역시나 그녀도 내가 뛰니 같이 뛰어서 꼴등에서 2등으로 들어왔다..



여자한테 진놈이라는 비웃음을 받았다.. 그녀의 목적은 이거였던거 같다.. 날 비웃음거리 만드는것






꼴등을 한 난 하는수 없이 나는 창고로 가서 청소를 하려고 하는데


그녀가 창고 옆에있는 벤치에 앉아서 날 보며 계속 웃는 것이었다..


날 그렇게도 비웃고 싶냐..??





"왜 자꾸 날보며 웃는거야, 그리고 넌 당번이 아닐텐데 왜 여기에 있는거지?"


"난 내가 하고싶은데로해, 신경쓰지마ㅡㅡ"






갑자기 내가 말을 거니까 인상을 팍쓴다..;; 솔직히 무서웠다.. 더이상 말대꾸하면 때릴것만 같았다..


근데 자꾸 나를 보며 계속 웃으니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였다.






그렇게 청소를 한지 20분정도 됬을무렵에도 그녀는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쟨 .. 집에 안가나 ..... 이게 머하는 미친짓이지 ..;;


갑자기 한 여자선생님이 오셧다. 내가알기론 과학선생님이였던거 같다. 이번 처음 교사가 되신


20대 중반선생님.





그선생님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내용은 이젠 청소당번 그만하고 집에 돌아가도 좋을거같다고 말하는거 같았다.


난 정확히 그 내용을 전달받을수 없엇다.. 이유는..


훌라후프 그녀가 날 갑자기 질투어린 눈빛으로 매우 무섭게 쳐다보기 때문이었다.... 아니.. 질투란 표현은 잘못된거 같다..


그녀가 질투할 이유는 전혀 없었으니까


근데 지금까지 웃다가 왜저러는지 이해가 안갓다... 혹시 무언의 협박을 하는건지도 몰랐다.. 아니면 나라는 하급한 존재가


여자에게 말을 섞는다는 자체가 불쾌한거일수도 있다..


아무래도 후자 같다..;;;;;; 내가 그녀에 눈엔 내가 그렇게 하급한 존재인걸까..





하여튼 여선생님과 대화를 끝내고 보니 저멀리서 그녀가 그냥 집??으로 가는게 보였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선생님과 말을 섞었다는 사실에 화가 많이 났는지 가면서 애꿎은 돌을 마구 차면서 갔다..






이렇게 우리의 기나긴 악연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