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큰파도에 휩쓸림과 동시에 죽었다라는 생각을하는데



의외로 파도가 쓸어가면서 우리를 물밖으로 살짝 밀어냈음



발뒤꿈치를 들어보니 숨을 쉴수있었음



그렇게 심호흡을 하는데 파도가 해변에 닿아서 부서지고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보니



아 지금 이때 나오지 못하면 저파도에 쓸려서 영원히 못나온다라고 판단을 했음



난 잡고있던 곰친구 팔을 운동회 줄다리기 시합할때마냥 툭툭 잡아 당기며



물밖으로 있는힘을 다해 나가기 시작했음



곰친구는 마지막 발악을 하듯이 발로 모래바닥을 툭툭차면서 날 도와줬고,



큰파도가 다시 돌아오기전에 우린 어깨밑 높이의 물밖으로 나올수있었음



캄캄했던 바닷속에서의 5분도 안되는 시간을 보낸 우리는 급한호흡을 내뱉으며 물밖으로 나가기 시작했음



곰친구는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원망도 고마움도 아닌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고



나역시도 그 눈빛을 보자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울었음



서로 기대다 시피 무릎이 닿는 곳까지 나온 우리는 모래바닥에 주저앉았고,



멀리서 자기들끼리 놀던 친구들은 그때서야 야 왜 튜브안가져왔냐 하면서 장난스레 우리쪽으로 다가왔음



곰친구는 씨1발섀끼들아 물에 빠졌다카는데 쳐놀고 자빠졌고 지금 꿉기랑 나랑 죽을뻔하다 살아나왔다



니들이 시1발 그러고도 사람이냐? 이런식으로 화를 냈고,



계속 터져나오는 울음을 못참고, 꺼억꺼억내며, 곰친구를 기댄채 완벽히 물밖으로 나올수있었음



애들은 우리가 진짜 빠졌다는걸 알고는 당황한 나머지 미안해하고, 죄스러워했음



곰친구는 이미 화가 단단히 나버렸고, 나역시도 기운이 없어져서 괜찮다는 말한마디 할 기력도 없었음



물밖에 나온뒤 한 5분이 지났나, 그때서야 입안에 짠맛이 계속 맴돌아 구토를 했음



곰친구 역시 구토를 했음



한참을 바닷물을 뱉으며 내가 농담삼아 곰친구에게



야 우리 토하다가 물고기 나오면 구워먹자 라고함



곰친구는 시1발 섀끼 죽을뻔했어도 농담따먹기는 존1나게하네 라며 헛웃음을 쳤음



난 섀끼야 살았으면 됐지 라면서 아무렇지 않다는듯 얘기했고



곰친구 역시 아까 친구들한테 했던 말이 미안했는지 애들한테 아무말도 못하더라



애들역시 곰친구한테 말한마디 건네기 어려워했고



내가 물에 빠지게한 범인이자 주동자이므로, 사이를 풀어주자고 마음먹고



야 시1발 우리 죽을뻔 했는데 안도와줬으니까 부조금 낸다 치고 니네 우리 담배 한보루씩 사줘라 라고함



애들은 쭈삣쭈삣 대답도 못하고 곰친구는 내말에 호응하듯



그래 시1발 나쁜섀끼들아 걔썌끼들아 담배안사주면 진짜 평생삐진다 사주면 모르고 라고함



애들은 그때서야 상황이 판단 됬는지 죄송합니다 형님형님하면서 우리한테 엉겨 붙었음



우리는 시1발 살았으면 된거지 물마시고 싶다 슈퍼나 가자 하면서 해변을 걸었음



난 해변을 걸으면서 살아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늘에게 마음속으로 기도했음



만약 큰파도가 우릴 안덮쳤더라면 우린 못살았을꺼임



우린 2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예전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음



곰친구는 2년이 지나서 모두 잊은듯이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지만



난 아직도 그때 생각이 잊어지지않아서 바다는 허리위로 오는곳은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곰친구 피부는 거무스레한 색인데



내가 바다속에서 본건 흰 살결이였다.



내가 잡은게 흰살결인지 곰친구 살결인지 모르겠지만,



희고 흰 그 살결을 잡았더라면 난 어떻게 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