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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허우적 거리며 숨한번 쉬어보자고 발악하는데 진짜 이상황이 너무 싫어지면서 눈물이 나기시작함




으허헝 거릴때마다 물이 입속으로 들어오는데 짠지도 모를만큼 정신이 없었음



그러다가 갑자기 허우적대던 손에 무언가가 스쳐감



난 필사적으로 스쳐간것이 막대 비슷한것같아서 짚고 나가자는 생각에 미친듯이 팔을 휘저었음



막대 같은것이 손에 잡히고 이거 뭐지 하는데 사람손임



곰친구가 보다못해서 날 구해주러 온것임



난 그것도 모르고 수영하던 친구의 손을 잡아서 방해했고,



친구역시도 깊이가 만만치 않은 곳에서 물에 빠지게됨



친구가 당황했는지 어엌어커엌 하면서 물에 빠지고 난 친구를 붙자고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갈려고 애를씀



친구는 뒤로 더 밀려나고 나는 조금 앞으로 나가서 발이 닿을수 있게됨



그렇게 콩콩 뛰며 앞으로 나아가는데 친구는 점점 뒤로 멀어짐



그때 당시 숨 .. 숨을쉬어야대 숨쉬어야돼라는 생각밖에 없던 나는 친구따위는 생각도없이 앞으로 나가고



어깨높이에 닿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그때서야 난 살았다는 생각에 뒤를 돌아봤음



뒤를 보니 곰친구의 팔이 허우적는게 보였음



순간 아 내가 지금 무슨짓을 한거지 친구를 나대신에 죽게 두다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죄책감과 이후에 있을 모든것들이 생각나기 시작함



곰친구는 허우적대며 한번이라도 숨을 더 쉬기위해 바둥거리고,



정신은 들었지만 몸이 녹초가된 나는 아무것도 할 겨를없이 곰친구를 바라볼수밖에 없었음



그렇게 몇초나 지났을까



내가 뭐에라도 씌인것 마냥 곰친구를 향해 잠수를 했음



죧도 안되는 수영실력으로 잠수해서 앞으로 나가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였지만



발로 모래바닥을 툭툭차며 곰친구를 향해 나아갔음



눈을떠도 바닷속 찌꺼기들때문에 희미했지만,



허우적거리는 곰친구 모습을 볼수있었음



살짝보이는 그 살색의 춤사위에 손을 가져다 대서 끌어내려는데



곰친구도 죽음에 임박했다고 짐작한 건지 날 거세게 잡아당기기 시작함



이래서 물에빠진사람 함부로 구하러 가는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그 이후에 하게됨



평소의 힘보다 더한 괴력으로 날 잡아당기는데 그힘을 못이겨서 끌려가서 다시 빠질것 같았음



날 잡아당기는 힘을 버티려니 숨이 더욱더 모자랐고,



구해야된다 구해야된다 꼭 구해야된다라는 생각만으로 발로 모래바닥을 툭툭차며



아까 나오던 식과 같이 친구를 데리고 물밖을 향해 발을 툭툭찼음



그러나 몇번차지 못한채 숨은 이미 턱끝까지 차올랐고,



더이상 물위로 올라가서 숨을쉴 기력조차도 없어짐



그렇게 정신도 오락가락 희미해지는데



큰 파도가 몸을 스쳐감



느낌만으로도 아 이대로 이 파도에 쓸려가는구나... 내 시체도 못찾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