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그렇게 바다로 나가니 해는 미녁미녁 저물고 있고,



바닷에는 아이들보단 연인들이 손을잡고 걸어다니는 모습이 더 많이 보였음.



왠지 가슴한켠이 쓸쓸했지만,



모두 잊고 고작 이런일 가지고 기운빠지지 말자며 으쌰으쌰 할겸 바다에 입수하기로함



막상 어둑어둑해질때쯤 바다에 들어가려니 무섭기도하고, 춥기도했지만,



꼴에 남자라고 다들 눈치보다가 바다에 입수함



생각보다 물이 차서 놀랐음



그렇게 입수를 하고 바다에 빠뜨리기, 가위바위보 해서 진사람 윗통벗기 등 우리끼리 신나게 놀때쯤



우리가 놀던곳에서 얼마 멀지않은곳에 튜브하나가 덩그러니 떠다니는걸 봄



친구 한놈이 저 튜브 가지고와서 놀자라며 호들갑을 떨었음



꽤 귀엽고 이쁘장한 튜브이긴 했지만 급 꼴릴정도는 아니라서 관심은 없었지만,



촌에서 자란 우리는 다들 수영실력은 괜춘했기에



가위바위보해서 진사람이 가져오기로함



뭐 다들 예상하든 내가 졌지만,



난 혼자가기 좀 어둑어둑해져서 무서우니까 같이가자며, 가장 조오련같은 곰친구를 데리고 감



우리의 수영법은 자유형임 티비에서 나오는 멋있는 자유형이 아니고 그냥 말그대로 자유로운 자유형



물론 이 수영방법도 야매로 할아버지떄부터 대대로 배운거라 그리 올바른 수영법은 아니였음



물깊이가 얼마 안되는듯해서 친구와 나는 물살을 가르며 튜브를 향해 나아갔음



그런데 중간에 한번씩 푹푹 깊어지는거임



처음에 허리 그다음엔 명치 그다음엔 어깨



어깨까지 물이 차니까 숨쉬기가 버거워서 수영하는게 낫다고 멍청한 생각을했음



그상태로 바로 잠수를 해서 튜브잡고 나와야지라고 무식하게 생각한 나는 잠수를 한뒤 튜브방향으로 나아감



그런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파도때문에 내가 잠수해서 나아간 거리는 튜브와 가깝지 않았고,



튜브가 손에 닿지않자 당황한 나는 다시 뒤로 돌아가야겠다고 순간적으로 판단을했음



그러나 이미 방향감각만으로 뒤로 돌아가기엔 늦은 상태였고 그상태로 나는 바닷속에 빠지게됨



숨이라도 한번쉬어보려고, 땅에 발을 대서 튀어오르려고 했지만, 파도때문에 그마저도 힘들었음



숨을 한번쉴때마다 바닷물이 코와 입을 향해 들어왔고, 내뒤에 따라오던 친구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챔



제일먼저 큰소리로 야 꿉기빠졌어, 야 얘 바다에 빠졌어 라며 얕은곳에있던 친구들에게 내소식을 알리고



친구들은 장난하지말라며, 낄낄거리기 바빳음



친구들을 얄밉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난 내 살기에 바빳음



내가 빠진것에 가장당황한건 바로 뒤에 따라오던 조오련같은 곰친구



막상 인명구조 경험도 없던 친구라 그런지 내가 물먹으로 바닷속과 바다위를 왓다갔다 할때



문득 보니까 날 구해야될지 뒤로 돌아가서 도움을 요청해야할지 고민하는 듯한 표정이더라



난 살려달라고 말하기에도 부족한 호흡시간때문에 와푸와푸 거리며 공기한모금 마시려고 바둥거리고



점점 파도에 밀려 뒤로 밀려가서 물이 점점더 깊어지고, 숨은 더욱 쉬기 힘들어졌음



아 이대로 죽는구나 시1발 내 시체 누가 찾아주지 하면서 엄마가 가서 맛있는거 먹으라고



용돈주면서 재밌게 놀다와라고 했을때, 그냥 무시하고 돈 더달라고한 내가 미워지기 시작했음



눈물인지 바닷물인지 모를것들이 입속에 계속 꾸역꾸역 들어오니 배도불러오고 점점 산소는 희박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