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아마도, 죽을 뻔했다. 천장 등에 랜선을 묶어서 목을 매달려고 했는데 하지 않았다. 목만 걸치면 되는 일인데 그것이 어려워 관두고 라면을 끓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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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무신론자는 복권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2개 맞았다. 역시 신은 있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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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송을 보다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재미가 없다. 어른이 되어버린 것인가. 재미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하고 싶은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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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가, 그 무료하고 괴로운 생활 속에서, 어른인 당신들은.

​나는 언제 죽을까. 최근 들어 죽음을 더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게 됐다. 삶의 끝, 그 우주만큼 어두운 어둠을 떠올려보곤 한다.

​이 세상에 의미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이들은 그것을 모를 수 있는 자유가 있다. 나는 먼지가 되어 사라질 수 있으매 자유롭다.

​바다가 있다. 바다로 부족해 강이 있다. 강으로 부족해 내가 있고, 실개울이 있다. 세상은 슬픈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