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바가지 훈남 -10-

며칠동안 영어캠프를 갔다 왔으므로 영어캠프 갔다온 얘기를 두편에 걸쳐서 할꺼임

5월 중순정도에 영어캠프 신청서를 쌤이 나눠줬음 난 그걸보고 왠지 끌렸음 그래서 바가지한테 문자를 보냄

-너 영어캠프감?

-그거 어제 받자마자 찢었는데

-ㅡㅡ왜 찢어

-왜? 거기가게?

-ㅇㅇ가보자

-아 거기 5학년때 갔다왔는데 존1나 오지게 재미없어

바가지가 욕할정도면ㅋㅋ

-에이 현지도 데리고 갈테니까 가자잉

-...갔다오면 베스킨라빈스쏴라 진짜

그래서 억지로 끌고감ㅋ 바가지는 저렇게 말하긴해도 내가 뭐 하자고하면 결국은 해줌ㅋ 착한우리 바가지

우리는 그후로부터 2달뒤（저번주 월요일）에 영어캠프를 가게됐음 나하고 현지는 일찍가서 우리학교 애들하고 수다떨고 있는데 바가지하고 웬 여자애가 택시에서 내림?!

바가지는 심플한 흰색 Jeep티셔츠하고 요새 많이들 입고다니는 '그'반바지에 검은색 사이드팩ㅋ

옆에 여자애는 검은색 Jeep티셔츠하고 역시 검은색 핫팬츠로 하의실종패션 아담한몸집에 비해 큰 빨간가방 얼굴은 레알 유혜주ㅋㅋㅋ

아나 이러니까 무슨 패션잡지 기자같네

바가지가 현지하고 날 발견했음

-어 와있네 저기

-어디?

바가지가 얼굴에 해맑해맑한 미소를 띔 이런 젠장 정색을 빨아야하는데 바가지의 찬란한 자태에 자꾸 미소가...!

-ㅋㅋ몇시에 왔어?

-아까 방금...ㅋ 쟤 누구야

-완전 인형인데?ㅋ（현지）

-아 초딩때 친군데 쟤도 여기 온다고해서 같이왔어 완전 친한애니까 좀 봐주라...

-난 초딩친구 신경쓸만큼 찌질한 녀자가 아니닷!!....근데 왜 옷이 똑같아

-쟤가 얼마전에 두개샀다고해서 받았던건데 애가 입고나오래서 어쩔수가 없었어...ㅋ

-으씨...일단 알았어

-쟤 소개시켜줄까? 혜주야 일루와바~

바가지는 나아니면 현지같은 여자애들 부르면 ○○야~하면서 무슨 애완용 토끼같은거 부르듯이 엄청 다정하게부름 조으다♥

그 여자애는 키 150초반정도 되는듯 바가지하고 나란히서니까 아담한게 진짜귀엽고 애 피부도 하얗고 머리가 새까매서 청순해보임ㅋ

애가 유혜주닮았으므로 혜주라고 하겠음

-안녕~

-넌 무슨여중이야?（현지）

-나 ○○여중~

-응 일루와 같이 있자ㅋ

현지는 귀여운걸 꽤 좋아해서 애기같은 혜주가 맘에든듯 혜주하고 계속 얘기해ㅋㅋㅋ 난 소외감이 들어서 헤드폰끼고있는 바가지를 툭툭침

-응? 왜?

-나하고 얘기쫌해ㅜㅜ 헤드폰하고 사귀냐

-아ㅋㅋ알았다

그래서 혜주하고 현지하고 나하고 바가지하고 아예 의자를 돌려서 붙여놓고 수다떰 다른 중학교애들도 슬슬 도착하는데 내리는애들 거의다가 바가지하고 혜주를 아는거임...? 혜주하고 바가지는 계속 눈을 마주치면서 한마디로 야림ㅋ

애들은 다 지들끼리 "헐 바가지하고 유혜주 둘 다있어"하면서 뭔가 얘기를함 그래서 난 뭐 혜주하고 둘이 싸움짱이기라도 했나하면서 그냥 현지하고 웃어넘겼지만

저번에 도서관에서 있었던일도 그렇고 역시 바가지한테는 뭔가있구나하면서 이따 혜주한테 물어봐야지했는데 다소 충격적인 얘기를 듣게됨

그건 내일얘기하고 암튼 바가지는 나하고 계속 염색얘기

-우리 같은색으로 할까

-당연하지 뭔 색으로 할꺼야

-초코브라운? 카푸치노?

-그런거하면 걸리지않나?

-당분간 학교 일찍 가야지뭐ㅋㅋㅋ

하면서 혜주하고 현지하고 나하고 바가지넷만 완전 크게떠드는데 우리만 떠드는거임... 그거 진짜 기분묘함

아니 정확히는 바가지하고 혜주가 말을 멈추면 다 조용해진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나하고 현지는 어색함을 상당히 많이 느꼈는데

그날 밤에 대체 왜 이번에 왔던애들이 그 둘 눈치를 그렇게나 봐야했고 도서관에서 왜 그 남자애들은 바가지한테 그렇게 싹싹 빌어댔는지 또 여자애들까지 왜 혜주눈치를 봐야했는지

그 언빌리버블한 스토리가 다음편에...!는에바고 난 좀 놀랬긴했음 나 키커야돼서 내일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