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lboro Red-2

그녀가 그렇게 소리치고

그녀와 나 그리고 그놈들 4명

한순간 우리들 사이에는 시간이 멈춘듯 정적이 감돌았고

그 정적은 내가 아까 한대 후려친 아이에 목소리 때문에 깨져버렸다.



남자1:유미 갑자기 왜 그러냐? 무슨 불만 이라도 있냐? 빽 하고 소리나 질러대고


그 Marlboro Red를 피는 소녀의 이름은 유미였던 것이다.




유미: 그만 둬 그 사람은 사실 내 남자 친구야!!!!

남자1,2,3,4,+나:-_-.....헐....


뭐 이런류에 대답이 나오길 바랬던건 아니지만

그 얼굴에 너무나 어울릴거 같지 않은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유미: 안 그만두면? 썅 우리 오빠한태 다 말해 버릴꺼야

남자1:.... 쳇 알겠어... 야 한번만 봐줄태니 앞으로 이 동내에서 내 눈앞에 뛰지마라 뒤진다.


나는 그 남자 아이에 말에 무진장 화가 났지만...

수적인 열쇠를 극복할수 없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지 않았고,

그냥 고개를 숙이는 수밖에 없었던것이다.



그렇게 그녀석들과에 만남은 이것으로 끝이라고 믿고 뒤 돌아서서 갈길을 가려고 할때..


유미:야 너 내가 구해줬으니깐 보답 해야 하는거 아니야?





참...

듣자 듣자 하니깐 -_-... 나보다 두세살 어려 보이는 것이 대뜸 야 너 해봐라

아무리 사고 방식이 서구화 되가고 있지만 너무 심한것이 아닌가?....




나: 어떻게 보답을 해줘야 하는데?

유미: 폰번호 모야?

나: 010 xxxx xxxx

유미: 연락할태니깐 나중에 맥주 한잔 사줘 안받기만 해봐 니 찾아서 씨발 좆 대가리 짤라 버릴태니깐

나:어 알겠어....

상황이 이렇지만 않았어도 난 그녀에게 시원하게 욕 한바가지 해줬을 것이다.




그렇게 그녀와 나의 두번째 만남은 마무리 지어지고..

난 집으로 향하는 길에 너무나도 괘씸한 짓을 한 상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상철이 씨방새야 뒤질래?

상철:아 미안해.. 사실 고이적이였어...


이 새끼 ... 이런놈을 친한 친구라고 둔 난 정말 행복한 놈일지도^-^...



나:아니 다행이 맞지 않았어 맞기전에 그때 그 Marlboro Red 소녀가 날 구해줬지

상철: 아 그 이뿐 여자에 거기 있었냐? 참 새상 말새다 그렇게 이쁜 여자 아이가 깡패라니..

나: 그러니깐 내 말이

상철: 알겠다 끊어 나 지금 야동 보구 있어

나:즐딸해라~

상철: 미친 누가 딸딸이 친대 -_-

혼자 이상한 오해하지 마라 이 크로마뇽인같은 새끼야

나:알았어 끊어

상철:그래 나중에 니덕에 맞지 않았으니 맥주나 한잔 사주마

나:라져 ~띠띠


그렇게 녀석과의 전화를 끊고 집에 도착해서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시간은 어느덧

pm10:30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핸드폰 매시지함엔 알수없는 번호로 문자가 하나 날라와 있었다


수신번호:xxxx 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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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6:30분까지

오늘 그때 그

치킨집으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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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잣말）참... 이건 뭐 안나가면 어쩔껀데?

지가 뭐 대통령이야?칫.. 잰장 꼬여도 이런 여자애나 꼬이고.. 하긴 얼굴이 반반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개념 상실 막무가내 꼬마랑 엮이고 지랄이야..-_-...


그렇게 혼자 궁시렁대며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그녀와에 데이트（?）를 생각하며

평소 잘꾸미고 다니는 동생방에 들어가

왁스를 가져와 머리에 생전 안하던 왁스질을 했다

그래 그랬다.. 사실

나란 놈은 20살 까지 연예한번 해본적 없는 모태 솔로 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와에 데이트가 무진장 설래였던 것이였고

난 있는멋 없는멋 다내가며 꽃단장 중이였고

그런 나에 모습을 보신 눈치 100단 엄마가 나에게 한마디 던지셨다



엄마:원영아 누누이 말하지만 여자친구 사귈때는 얼굴보단 내면이야 내면 알겠지?



난 평소라면 그냥 넘어갈만한 엄마에 잔소리에 어잿밤 그녀와에 일이 떠올라서

과잉 반응을 보이며 말했다



나: 아 알겠다고 몇번을 말해 한번 말하면 그만 말할 때도 됬잖아



엄마가 갑자기 부엌으로 들어가.. 식칼을??


나:으 한번만 봐줘 엄마.. 다음부턴 안그럴게



그렇게 엄마와 화목한（?） 대화를 나누고 편의점에 도착한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바코드를 찍으며 있었고

시간은 나와 그녀를 조금 이라도 늦게 만나기를 바라는 것처럼 정말 느리게만 흘러갔다.

아니 사실 어쩌면 나는 그녀를 겉으론 부정하고 있었지만 20살 평생 내 마음속 한구석에 자리잡은

외로움이라는 이름에 잠겨있던 보석 상자가 사랑이라는 열쇠를 만나 열려져

나에게 아름다운 보석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 너무나 설래여서

그날 시간은 자기 멋대로 걸음이 느린 아이가 되어서 날 괴롭혔던 것일수도...








pm6:30분

xxx치킨집앞에 나는 서 있었고 그녀는

그런 나를 조금이라도 더 애태우게 만드려는 듯이 아직 도착 하지 않았다.

35분쯤 됬으려나?...

저기 저 먼 발치에 하얀색티셔츠에 핫팬츠를 걸친 그녀가

걸어오고 있었고

나에게 그런 그녀는 나에게 티셔츠가 아닌

흰색 타올을 걸친 천사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