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고전유머 08









모년 모월 모시, 대궐에선 주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높으신 분들의 고스톱 한판이 한창이었다.

그런데 고스톱이라는 것이 워낙 천 것들이나 하는 것이어서 남들 눈을 피해 중전의 처소에서 이뤄지고 있었고 주상은 지켜야 할 체통 때문에 중전과 후궁들이 치는 것을 구경만 하고 있었다..

다음은 이 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Live로 소개한 이야기이다.



중전 : 난 선이니 어서들 할 건지 말건지 결정들 하세요.

희빈 : 마마. 전 고하겠사옵니다. 경빈은 어찌하시겠소?

경빈 : 당연히 고지요. 어찌 이런 패를 들고 죽겠습니까? 호호호호.

창빈 : 그럼 전 광이나 팔겠습니다. 광 값은 주실거죠?



그렇게 새로운 판이 시작되었고 중전은 자신의 패를 주상에게 보였다.



주상 : 아주 나쁘진 않소. 허나 자칫했다간 피막을 당할 수 있소.



마침 중전의 손엔 똥 쌍피가 들려 있었고 바닥엔 똥광이 깔려있었다.

이때 중전이 제일 먼저 잡은 것이 똥상피였다.

하지만 주상은 어딘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주상 : 중전. 그것은 일단 돌리고 저 쪽에 있는 피부터 치시오.



그러나 중전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며 호기있게 똥쌍피를 내던지고 바닥에 있던 패를 뒤집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주상 : 그거보시오. 내가 뭐라고 했소? 내말 안듣다가 쌌지 않소. 어험.

희빈 : 마마. 첫 뻑이옵니다.

중전 : 알고 있소. 어서 하시오.

희빈 : 그럼 하겠사옵니다.



잠시 후, 희빈의 손에서 떨어진 것은 다름 아닌 똥피였다.



경빈 : 희빈. 일타 사피에 광까지 드셨습니다.

희빈 : 그러게요. 호호호호.



하지만 중전은 이미 열이 올랐지만 겉으론 여유로운 미소로 그것을 감추고 있었다.

그러나 희빈의 횡재를 기뻐했던 경빈에겐 고돌이 석장이 모두 들려있었고 때마침 바닥엔 경빈이 제껴 놓은 이 홓단이 펼쳐져 있었다.



경빈 : 허나. 광보다 더 빠른 길이 있지요. 호호호호.



똥광과 피 네장을 거둔 희빈과 고돌이와 홍단에 비상을 건 가운데 세판째가 돌았을 때 또 한 뻑을 한 중전은 달랑 피 두장만 거두고 있엇다.



중전 : 전하.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주상 : 아직 판이 끝난 게 아니요. 어디 좀 봅시다. 흠. 할 수 업구료. 이렇게 된 거 쓰리뻑 밖엔 방법이 없소.

중전 : 그러면 어떤 걸 쳐야합니까? 비도 초자고 풍도 초잔데.

주상 : 흠. 그건 나도 모르겠구려. 중전이 알아서 치시오. 헌데 난 어쩐지 저기 있는 풍이 유력할 것 같소.

중전 : 하오나. 전하. 풍은 아직 나올 때가 안 된 듯 합니다.

주상 : 그래요? 허나 난 풍이 나올 것 같소만. 만약 이번에 바닥에서 비가 나오지 않으면 중전은 망하는 거요.

중전 : 전하께서 자주 안 해보셔서 감이 없으신 것 같사옵니다. 이번 판은 제가 알아서 하겠사옵니다.



중전이 고집을 피우자 주상은 은근히 화가 치밀었지만 애써 태연항 척 했다.



주상 : 정 그러면 중전이 알아서 하시오.



드디어 심사 숙고 끝에 중전이 풍이 아닌 비를 내던지고 바닥패를 뒤집었다.

그 순간, 주상의 입에선 참고 있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주상 : 으이그 결국 지랄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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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야 웃습니까?

많이 웃으면 즐겁습니다.

비 내린다고~~

마음 가라앉게 하지 말고

우리 친구들 얼굴에~~

환한 미소 가득한 하루 만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