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바가지 훈남 -5-

앞으로 자주 올리도록 노력할께요ㅜ

오늘은 바로 어제（지금이 새벽이니까 토요일로 치고 금요일 밤에 있었던 이야기임）의 따끈따끈한 바가지의 이야기ㅋ

난 듣고 우리동네에 그런사람이 있다는게 무서웠는데 오빠야들은 어떨지 모르겠어

난 이상하게 주말만 되면 누가 깨우지도 않았는데 눈이 번쩍 뜨이더라... 다시 잘려고 눈감았는데도 잠이안와ㅋ

새벽 6시에 비는 추적추적 내리공 바가지한테 카톡을 날림

-남치니야

...답장이 올리가 없겠지싶어서 다시 잠잘려는데

-왜 여치니야

오오미!

-오오미!

-ㅋ왜

-일어나있네??

-밤샜어ㅋㅋ

-왜에?

하면서 바가지가 얘기를 시작함 일단 얘기를 시작하기전에 바가지의 생김새에 대해 묘사를해야 오빠야들이 글 읽기에 편할꺼같아

훈훈하고 되게 귀엽게생겼다고는 말했었지? 디테일하게 말하자면 쌍꺼풀은 없고 눈도 보통 근데 피부가 하얗고 남자치곤 체구도 160으로 작고 다리도 얇음

그냥 이쁨ㅋㅋ 현지도 처음만났을때 한 첫마디가 "이쁘다" "뽀뽀잘하게생겼다（?）"였으니까ㅋ

우리 아파트단지하고 바가지네 아파트단지는 진짜로 마주보고있는데 사실상 바가지가 사는 아파트하고는 10분정도거리임

왜냐면 바가지가 사는 아파트가 그 아파트단지에서 제일 높은언덕에 있거든여ㅋ 근데 저번에 집 비었다고해서 밤에 한번 갔을때

올라가는길이 산하고 인접해있는데다 가로등이 한개도 없어서 진짜 무섭드라구요... 바가지는 태생적으로 겁이없는아이라 그냥 무덤덤했음

암튼 바가지가 우리아파트단지에 있는 공부방에 다님 거기가 8~9시쯤에 마쳐서 요즘같이 해가늦게지는 여름도 그때쯤이면 어둡죠

그리고 문제의 사건이 일어난 어제밤에 늦게끝나서 10시까지 했다고함 그러고도 덜해서 숙제를 입빠이들고 집으로 가는데

언제부터인지 뒤에서 또각또각 소리가 들렸대요 뒤를 돌아봤더니 웬 체격좋은여자가 뒤따라 걸어오고있었대요

여기서 왜 굳이 '뒤따라'라는 말을 사용하냐면 그 사람이랑 우연히 같은길을 가는느낌이 아니었다고함

자기가 고갤 돌렸을때 그사람은 벌써 바가지를 보고있었는지 얼굴은 안보였는데 고개가 자신을 향해 있었다고해요

그리고 여기서 체격이 좋다는건 여자가단순히 뚱뚱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어깨가 떡벌어진게 꼭 남자같았다고...

그때부터 기분이 살짝나빴는데 아파트입구까지 그 소리가 계속 들렸대요 그래서 '아 뭐야진짜 기분나쁘네...'하면서 아파트입구로 들어서려는데 뒤에서

-저기요

하는데 목소리가 굵직했대요 순간 소름이 쫙 돋았다고함

-네?

라고 대답을 했는데

-저...혹시 여장남자에 관심있으시거나 여장남자 좋아하진 않으세요?

하니까 진짜로 섬뜩했다고함 목소리 굵직하고 체격이 좋은게 그남자가 여장남자였던거죠ㄷ

-에?

-여장남자에 관심있으시냐구요

-나 남잔데

-알아요

하니까 진짜 징그럽고 세상에 뭐 이런새끼가 다있나 싶었대요ㅋㅋㅋㅋ

-아ㅋ 저 여자친구도 있어요

-예?

이번엔 저쪽에서 되물어서 그냥 대답할가치가 없다고 대답안하고 생각해서 엘레베이터를 탔대요

근데 문이 닫히는순간에 그 남자하고 눈이 마주쳤다고함 그냥...얼굴에 여드름쩔고 안경끼고 오덕처럼생긴..

-씨발 여장을 해도 꼭 저런새끼가 하냐 여자같지도 않은게

하면서 원래 바가지가 욕은 진짜 끊었었는데 그순간엔 하도 어이가없어서 욕이 막 튀어나오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함

그때 순간적으로 바가지가 사는층의 바로아래층을 누른거임 눈치채셨죠? 혹시 그 여장남자가 올까봐서

그래서 내려서 비상구로 올라가는데 저~아래에서 조그맣게

-또각 또각

여장남자가 바가지 몇층가는지보고 거기로 올라가려고 1층에서 막 출발한 소리였다고함

암튼 그 또각소리가 들렸고 바가지는 바로 뛰어올라가서 집에 짱박혔고 그 길로 헤드폰끼고 신나는 밴드음악 최대음량으로 해놓고 그때까지 밤샜던거임

..섬뜩하지않나요 저만 그런가ㅋ

※잡담! 저번에 현지하고 제가 바가지한테 화장시켰던 사진이 디카에 있는데 찾아보고 있으면 올릴께요ㅋㅋ 진심 겁나 이뻐요ㅋ 남자란거 모르고보면 그냥 훈녀

댓글살펴보는게 그렇게 재밌을수가 없드라구요ㅋㅋ 댓글좀 많이달아줘요ㅎ

아 맞다 궁금한게 있는게 추천많이받으면 뭐 조흔거 있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