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서현 ㅅㄹ ㅎㅈ 2호점 방탈출 카페 알바를 지원했습니다. 문자로 본인 사진과 함께 지원을 했고, 여자 사장님이 전화를 하셔서 "이 정도 얼굴이면 괜찮네요"라고 말씀하시며 혈액형을 물으셔서 A형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더니 "A형이니까 소심하시겠네요?"하고 진지하게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외에 “키는 몇이세요” 라는 질문을 끝으로 사장님께서 같이 일하기로 하자고 말씀하시며 계약서를 쓰자고 이력서를 들고 가게로 와달라고 하셔서 갔습니다.

  가게를 가보니 전화를 했었던 중년 여자 사장님이 계셨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인사를 나누고 잠시 기다리라고 하셔 앉아있는 동안 사장님은 여자 직원에게 너가 사회생활을 안해봐서 그런데 이렇게 다 원래대로 정리를 해놓아야하는거야 그래야 사회 생활을 잘한다 이런 식으로 직원에게 교육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장님이 저와 면접을 하면서 “지금 발음이 새시는 건 알고 계시죠?” 이 일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원래 발음이 또박또박한 편은 아니지만 갑자기 제 입모양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것을 보니 기분이 그때부터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시며 여자친구는 있는지 물어보고 얼마 전에 헤어졌다하니까 얼마나 만났냐 길게 만난 연애는 있었냐 이런 질문을 계속 하셨습니다. 그게 이 일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자기는 솔직히 잘모르겠으니까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녕하세요. 저는 주말에 알바할 것 같다" 말을 하고 그 쪽 직원들도 어색하게 평일에 대타를 나와줄 수 있냐, 나이를 물어보고 했습니다. 그리고 초면이라 서로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과묵하신 거 같은데요? 하면서 대화에 들어오시며 아무래도 이 일에 맞지 않다고 말씀하셔서 저는 당연히 "초면이라 어색..."하고 말을 하던 중 사장님이 대화에 끼시며 "제가 조언 하나 드릴게요. 사회 생활을 하면 자신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해요"라 하셨다.

  솔직하게 어느 누구가 아예 초면인 사람과 대화할 때, 정중하게 인사를 나누며 얘기를 하지 누가 갑자기 초면에 “내 이름은 ***!⭐️ 요로시꾸><” 이런 식으로 깝죽거리며 대화를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며 의아했습니다.

 남에게 사회 생활이라 말을 하며 자신의 위치가 갑인듯 충고를 한다면서 말하는 것이 이해가 안갔습니다. 제가 들어가자마자 저를 보고 표정이 좋지 않던 것으로 보아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양한 핑계를 대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면접을 마치고 기분이 안 좋았지만 표현을 못하는 성격이라 제 딴에 표현한답시고 "이력서는 가져갈게요" 하고 그냥 인사없이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네요. 아직 알바가 된 것도 아닌 입장에서 사회 생활에 대해 남에게 가르치 듯이 운운하시냐고 말을 못해 억울하네요...ㅜㅜ

 아 그리고 면접 중에 어떤 다른 여자 직원 분이 출근을 하셨는데 여 사장님께서 “어머!~~***아 오늘 너무 이쁘당”하며 큰 소리로 가게에서 말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때부터 뭔가 이 사람은 외모에 집착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ㅋ （말씀하실 때나 제스쳐나 뭔가 구준표 엄마 느낌）
 

 말이 매우 길어졌는데 혹시나 서현 ㅅㄹ ㅎㅈ 2호점에 지원하시는 남자 분이 계시다면 본인의 얼굴이 매우 잘생겼거나 초면부터 텐션이 매우 높은 사람만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평소에 방탈출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사람을 외모로만 평가하는 곳은 손님을 응대할 때도 외모를 가지고만 사람을 보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사람이란 생각에 손님을 볼 때도 외모를 평가할 것 같다고 느껴져 굳이 이곳에서 이용하고 싶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