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싫어하는건 아닌데
회사나 학교 같은 무리에서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게 스트레스다.
같이 모여서 사적인 얘기, 아무 그냥 얘기 거리 말하면서 히히덕 거리는것도 잘 못하겠고
어떻게 보면 사회성이 떨어지는거 같기도 하네..
그냥 일할때는 일 열심히 하고 바로 퇴근 하고 사적인 관계를 만들고 싶지가 않다.
근데 일 특성상 합동해서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이랑 많이 친해져야 하는 일이기도 하고..
이렇게 지내다가 어느순간 나 빼고 다들 친하게 지내는걸 보면
아 나도 친하게 좀 지내 놓을껄 하는 마음이 들기도한다.

그냥 직장에서 만나서 얘기하고 그런건 그래 다 할 수 있겠는데
쉴때 연락오거나 연락하고 만나고 그런게 솔직히 이해가 안간다.
만나서 쓸데 없는 얘기, 밥먹는 것도 상대방 맞춰서 골라야하고 이것저것
상대방한테 맞춰주는게 너무 귀찮고 싫다.
혼자 하면 그냥 내 마음대로 다 하면 되고

그리고 내가 원래 쫌 혼자있는걸 많이 좋아해서
쉬는날 정말 집에 틀어박혀서 고양이랑 같이 제대로 된 집순이로 지내기 때문에
연락오는것도 너무 싫고 만나자고 하거나 사소한 카톡와도 몇시간 뒤에 보내거나
전화는 거의 안받는다. 그냥 몇시간 뒤에 약속있어서 나와있다거나 잤다거나 그런 핑계를 댄다
혹시나 만나자고 할까봐.....

계속 쓰다보니 사람들을 내가 싫어하는것 같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친구도 안만나냐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친한친구 딱 1명만 만난다. 근데 그 친구 만나는것도 솔직히 좀 귀찮다...
그래도 그 친구랑은 전화도 한두시간씩은 하고 자주 만난다. 일주일에 2-3번정도?
못만나면 일주일에 한번? 근데 그 만나는것도 내가 만나기 싫어서
피하거나 전화오면 전화그냥 씹고 몇시간 뒤에 보내거나 한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없다....
남친만들 생각도 없고 남친한테 맞춰주고 만나야하고 그런 시간이 귀찮고
의미없다. 어차피 잠깐 좋다가 헤어질꺼고.. 그럴 시간에 그냥 집에서 고양이들이랑
같이 놀고 같이 쉬는 시간들이 훨씬 좋다..
그래서 결혼생각도 없다.

아무튼 내가 제일 좋아하고 편하고 안정적이라고 느끼는건
사람들이 없는..
나 혼자 지내는 공간에 고양이들과 함께 있는 집이 제일 편하고 안정감느낀다.

그래서 집에 사람도 못오게 한다.
위에 쓴 친한친구도 집에 거의 못오게 한다.
집에 누가 온다는건 내 영역을 침범당하는거같은
아주 불쾌하고 예민해져서 집에 누가 오는게 싫다..

이렇게쓰다보니..
사람들한테 치이는게 싫은건가...?
약간 대인기피증 같은건가..?
아니면 그냥 개인주의가 심한건가..?

고쳐야할까? 아니면 그냥 이대로지내도 괜찬은걸까
웃대인들은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