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가 있잖아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엄마 내말 듣고 있어?"

"응? ..응...뭐라고?"

우리집 중전마마 께서는 티비 드라마에 눈이 픽스된채 둘도없는 이집외동딸의 말을 건성으로 넘기고있었다
난 새끼고양이 마냥 엄마품에 파고들어 한쪽 콧구멍을 막고 말을 이어나갔다

"엄마 좀 들어보라니까 이집딸 보영이가 하는말에 귀를 귀울여봐봐"
"내가 둘째이모 닮아서 키는 난쟁이 똥짜루만하지"
"봐봐 그리고 할머니 닮아서 하늘을 찌르는 광대"
"그렇다고 내가 치열이 고르길해 몸은삐쩍말라서 브레지어는 팔만 흔들어두옆으로 돌아가는거 알지"

"엉? 인정하지 엄마가 제조 공장장이니까 알꺼아냐 "
"그래서 내가 알아봤어 일단 키크는 수술이라고 있는데 그건 좀 아플꺼같아"
"다리에 다가 쇠를 쑤셔넣고 늘리는데 1년은 누워있어야 한다더라구"
"그리고 광대 말야 얼굴윤곽 수술이라고 있는데 800만원이 넘는데"
"그리구 나 덧니 있는것도 알아봤는데 치아 교정하는데 2년이 걸리고 수술비가 500 이라더라구"
"뭐.. 가슴은 아직 내가 성장기 여성으로 써 좀더 기다려 보기로 했어 "

"엄마 어떻게 생각해 이집딸네미 시집보낼려면 이집 팔아야 할지도 몰라"

엄마는 내말을 듣는건지 아닌건지 대꾸도없이 드라마에만 열중하고있었다
난 목소리를 높여서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서 난 엄마 부담 덜어주기로 했어 다른수술은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지만 200정도면 어때?"
"지난번에 가람이 쌍수 한거 알지 그병원에서 이번에 쌍수랑 앞트임이랑 해서 200에 해준다는거야"
"완전 파격 겁나 싸 어때 돈벌었지 그러니까 엄마 나 쌍콤한 병원알콜냄새를 맡게 해주지 않겠어요? 응응"

엄마는 시큰둥하게 한마디 내뱉으셨다

"아빠보고 달라해라 엄마 돈없다"

나도 모르게 그자리에서 용수철처럼 튀어올랐다

"엄마는 내말 듣긴 한거야?! 내가 엄말 위해서 고급정보 알아오고말야 돈도 아끼게 해왔는데"
"어어어어어 어아어와오아아어아어앙 엄마아아아"

"이게 미쳤나 한동안 가만있다가 또 지랄용천이네 니가 덜맞았지 티비 가리지말고 비켜"

"이집에 나말고 자식이 또있어 남들부모는 자체A/S 에 보수공사도 기본이라는데"
"딸자식이 의료과학의 힘을 빌어 광명좀 찾겠다는데 세상에만 눈뜨게 해주면 끝이야"
"나 포샵으로 얼굴에 기미주근깨 삭제하면 눈이 주근깬줄 알고 지워지는거 알아?"
"물질문명의 이기에게도 도움받지못하는 불초한 딸자식이 안타깝지도 않냐구 엄만"

설득도 투정도 엄마에겐 음소거로 필터링이 되고있었다
더이상 지껄여봐야 내입만 아프다
난 내가 화가 났다는걸 알아달라는듯 안방문을 최대한 쎄게 닫았다

"엄마랑은 대화가 안돼!!!!!!!!!"

"쾅"

"........."

문을 너무 쎄게 닫은건가..내손엔 구리빛 쇳덩이가 쥐어져있었고 흡사 문고리란 녀석과 비슷해보였다

"아..나..씨.없는수박같은 일이있나"

"끼이이익.."

내등뒤로 조용히 문이열리는걸 감지할수있었고 엄마의 손엔 총채가 들려있었다..

"엄마.. 나때리지마.. 나 가출할꺼야..진짜야.."
"엄마..죄송해요 ..아..엄마...어머니..어마마마..."
"..얼굴만 때리지 말아주세요...ㅠㅠㅠ"

그렇게 문고리 없는 문은 조용히 닫혔고
그날밤은 무척이나 길었던것 같다






글쓴이의 변.
처음으로 쓰는 창작인데.. 그닥 재미가...
주변이야기 50% 허구50% 창작물입니다
재미없어도.. 잼있게 읽어주기 있기 없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