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충시간은 미친년이라 불리는 우리 담임과 맘먹을 정도의 멘탈을 소유한 국어 선생의 시간이다.

인문계에 들어온 나와덕수지만 고1때부터 쭉 공부는 뒷전이였다. 항상 맨뒷자리였고, 우선 노는게 좋았기때문이다. 보충국어 선생이 들어왔지만 역시 떠들며논다. 오늘은 더욱이 화장실에서있던일로 할얘기가 많았던 터라 더 집중할수없었다.
- 아 그 x만한거 진짜 한방이면 갈텐데 ㅋ
= 개 놀랐다니깐 ㅋㅋ?
아직도 아까의 놀람을 잊을수없었다. 매우웃긴상황이였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대든다는 그 기분.
뭔가 "아, 나는 얘를 분명히 이길수있는데, 녀석이 개기네?" 라는 확신에찬 쾌감.
오랫만이였다. 나에게 온것은 아니지만 내친한친구에게 온것이라도 같이 느낄수있었다.

- 야 배덕수 조용히안해? 개념이없어. 떠들거면 나가서 떠들어 애들 공부하잖아
국어선생이다. 워낙 무시하던선생이고 공부가뒷전이다보니 전혀 신경쓰지못했다. 신경질적이다 바로,
이 선생도 예전부터 사이가 안좋았던터라,,

-미친년ㅋ, 또 시작이네 ㅋㅋ
덕수가 들리게끔 비꼰다, 나역시 웃고만다. 다시 서로 쳐다보며 이야기에 집중한다. 예의상 아까보단 톤을 낮췄다. 한숨을 크게쉬곤 다시 수업을 진행하는 것같았다. 근데 몇분안되서 소리쳤다.
- 야, 너네 둘 , 쳐나가 교실에서 ,
= 에? 왜요,
- 씨끄러우니까 나가라고, 애들 방해나하지말고
= 싫은데..
- 그럼좀 조용히할래? 짜증나거든 너네정말?
= 신경쓰질말아요그럼 그쪽이

말싸움이 오고갔다. 물론 덕수다. 아까일로 신경이예민했던터라 금세 짜증을낸다.
선생역시 안밀린다. 젊은 여선생이지만 성격도 더럽고 생긴것도 ..뭐.. 앵간히 못생겼기에 더 괴팍해보였다. 말하는 투에 흔히말하는 싸가지가 없었다.
- 나중에 커서뭐가되려고그러니? 한심하게 ~?

비꼬는 투다.
= 선생보다 잘될거니까 신경쓰지말라고요ㅋ
- 구걸이나 하고다니지마, 민폐 끼치지말고 애들한테, 알았니?
이제 신경안쓸테니까 수업에 방해되는 짓 한번만 더하면 그땐 가차없이 쫓아낼주알아.
자, 애들아 어디까지했더라?

진짜 싸가지없다. 물론 물론 상관없는 3자가 보면 우리가 한심하고 욕먹을 짓이긴했다.
= 미친년, 저러니 애인이없지ㅋㅋ

덕수가 비수를 꽂았다 !, 나이스다. 난 키득키득 거렸다.
- 너 뭐라했니,
= 에? 제가 뭐요ㅋ
- 정말 넌 답이없구나, 커서 니 사이즈가 보인다. 한심한놈 저런애가 사이코패스가되는거에요 여러분,
친하게 지내지말아요, 요즘 사회적으로 악이 심한게 다 저런놈에서부터 시작되는거에요.

그렇다. 요즘 살인사건이 자주일어나곤했다. 사이코패스, 사이코패스라니..;

= 아, 사이코패스요? 말 막하지마시죠 선생이란 새끼가,
- 아 그래 미안하다~
= 아진짜 씨x..
- 자 수업하자

어느센가 일어나있었던 덕수가 다시 자리에 앉는다. 내가 다시 잡담을 시작한다. 헌데 덕수는 기분이아닌가보다. 역시 화나있다. 뻘쭘한 나머지 나역시 그냥 볼펜을 꺼내들고 낙서를 했다.
그때
- 은아 나 샤프좀 빌려줘,
= 그래ㅋ 여기,

손이 심심했던참인지 덕수가 샤프를 빌렸다. 난 아무렇치 않게 샤프를 건냈다.
낙서를 한참을 하는데, 그린 사람의 인체가 비뚫어서 곰곰히 생각을 하느라 앞으로 시선을 옴겼다.
근데, 내 시선은 분명 앞쪽, 칠판을 향해있엇는데, 맹점으로 왼쪽아래서 쌔빨간것이 들어왔다.
시선을 재빨리 왼쪽, 덕수쪽으로 옮겼다. 그와 동시에 덕수가 자리를 벅차며 일어났다.
덕수자식이 자신의 오른팔을 샤프로 내려찍은후, 쭈욱 자신의몸쪽으로 땡겨서 살을 찢은것이다.
피가 금세 그 큰 덕수의 팔을 다 뒤덮었다. 의자가 뒤로 끌리는소리에 애들은 전부 집중했고 곧바로
덕수의 팔을보곤 비명을 질렀다. 선생 역시 놀라서 쳐다보고만있다.
- 야, 이씨x년아, 내가 나중에 커서 니 꼭 죽여버릴테니까 그런줄로 알어, 사이코패스?
그래, 나 사이코패스다 미친년아, 됬냐?

말을 끝내고 책상을 발로 걷어차내며 교실밖으로 나가려한다. 나는 덕수의 오른팔을 붙잡고 제빨리 마른걸레를 집어들어 상처난부분을 새게 조였다. 따라 나섰다.

수업중이라 조용한 복도를 덕수의 고함소리로 가득 채웠다.

- 아 미친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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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

오타, 혹은 내용상 이해가가지않는 부분은 말씀해주세요.

닥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