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친x아 !!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용민이 였다. 뒤이어 또 한번의 큰소리가 났다.
- 아씨x ! 니가 뭔데 꼰지르냐고, 어?

꽤나 먼거리에 있어서 우리는 고개만 돌려서 보고있었고 곧이어 복도의 많은 아이들이 보러나와서
시야가 가려지고 말았다. 나는 혼자 '다녀올게'하고 가보았다.
도착하자 용민이의 얼굴이 보였지만 근접한상태에서도 알수있었다. 용민이의 얼굴은 매우 붉은색으로
많이 흥분되있엇고 주먹에선 쌔빨간색의 피가 뚝뚝 떨어지고있었다. 주먹으로 무언가를 친것이다.
앞쪽엔 울고있는 용민의여자친구와, 바로옆엔 벽역활을 해주고 있던 낡은 나무 판자에 주먹모양으로 부분이 부셔져있다. 용민은 계속 씩씩거리며 왼손으로 머리를 크게 넘긴다.
- 흐흑..흑..미안해 용민아 ..
= 아씨x 존x 빡치네,

나는 용민의바로 옆까지 접근했다. 그때서야 용민은 날 봤는지 주먹을 뒤로감춘다. 그후 아주 가까운사람에게만 들릴정도의 속삭임으로 "아 존x 빡쳐"라고 하며 뒤를 돌고, 한숨을 뱉었다.
난 용민을 위로해주었다. 위로 ? 위로가 맞는 말인진 모르겠지만, 그땐 화나있는 용민을 우선 이유없이 풀어주는게 최상책 이라 생각하구 풀어줬던거 같다.
용민의 주먹을 봤다. 심하게 까져 살갗이 벗겨져있었다. 난 얼른 보건실을 대려가려 했지만 용민이는
사양하며 여자친구를 그자리에 둔체 밖으로 나가버린다.
용민의 여자친구와 말한번 섞어본적없는, 서로 의식하고 보기는 초면이라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아에 생판 모르는 사이라, 나는 어찌할바를 모르고 바삐 원래 애들이 있던곳으로 갔다.

애들은 무언의 회의가 끝난듯이 표정이 아까보단 가벼워졌다.

- '은아 넌 빼줄게,'
= 대근이랑 은이넌 빼기로했어, 그 바보선생이 몇명인지 제대로 모르더라고,

영훈이와 종배가 말했다.
- 무슨소리야? 나두 같이 있었는데,
내가 바로 되물었다.

= 대근이는 학생회장 할놈인데, 이런 기록남으면 안되잖아, 그것때문에 빼기로했고, 너는..
뭐, 원래 계획에도없었고, 너도 놀라서 꼈을텐데 덤탱이 쓰는격이잖아, 괜찮아우린.

종배가 편안한 투로 얘기해주었다. 뭔가 미안했다. 또한편으론 마음한구석이 너무 뿌듯했다.
애들이 나를 인식해주었고, 날 이해해 주었고, 날 생각해 주었다는것에 난 이 '애들'이란 집단내에서
한걸음 더 존재감을 알린거 같았다.

- 정말 괜찮겠냐 ? 그새끼가 꼬바르면,,
괜한 질문인건 안다. 내가 가장 잘안다. 왠지 맞은 그녀석은 절대 그럴놈처럼 보이지않았다.

= 그땐 뒤에서몰래 ..ㅋㅋ 돈관계는 중요한거니까 짜샤,
한결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다행이다. 다행인가?

곧이어 종이울리고, 각자 교실로 들어갔다.
교실안의 애들은 시끌벅적하다, 역시 싸움때문이다. 각기 애들은 따로따로모여 그 싸움에대한 원인,
싸움의평, 누가이겼느니 졌느니, 같은주제 다른내용으로 떠들기 바쁘다.
그때 아까 같이 놀고있던 친구놈이 내옆에온다.
- 은아 니도 걸린거지?
걱정해주는 투는 아니다. 정보를 캐내려는 투랄까..
= 아니, 안걸릴거 같다 나는 ㅋ
- 아진짜? 야 그뭐지 내가 들었는데 그 아까 맞은애, 전 학교에서대게 잘나가던 애였다는데?
= 아그래 ?

그럴거같았다, 그럴만도했고, 난 아직도 녀석의 여유, 그리고 진심이 담긴
'이 씨x것들이 다굴아니면 뭣도 아닌게!!!' 이 말, 이말이 계속 생각난다.

'드르륵', 문이 열리고 선생이 들어온다. 일제히 인사를하고 수업준비를했으나,
방금 싸움건으로 바쁘신 선생님은 나가신다. 학생부 선생님이셨기때문이다.
애들은 신이나서 다시 얘기를하러 각자의 무리곁으로 간다.

엎드려서 찬찬히 생각을해보았다. 너무너무뿌듯하다. 나에대한 양보, 이해..
녀석들이 나만 생각했던 시간이 있었다는것에 너무 만족한다.
아,

만족 "했었다". 지금은 생각이 바꼈으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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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

자다가 눈이떠졌는데 심심한나머지 올려보아요,
적은수의 조회수인데도 이 뿌듯함은뭐지 읽지않앗을텐데분명 ..ㅋ
（이 작가의말은...웃소에서 이미썻던글을 ctrl+v 한것이라.. 괴상할수도있어요）
닥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