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저 다니던 직장 그만둔지 이제 4일 째네요.


퇴사하는 달 딱 1년 되는날 나오려고 했는데 마트에서나 주위에서나 말일까지 하는게 나을거라고 얘기해서

5월 31일 마지막 근무하고 나왔습니다.


겨우 1년 일하고 관뒀냐? ㅋㅋㅋ 생각 하실수도 있어요. 제 핑계일 수도 있는데

친인척 끼리 운영하는 회사는 오래 일할 곳이 못됩니다.

여자들 많은 회사에서 일하는거 힘들다고 말씀들 많이 하시죠.

그것보다 1.5 배 더 힘든 곳이 친인척 회사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든 , 마트에 이득이 되는 일을 하든 뭘 하든간에 모든 공은 친인척에게 돌아갑니다.

역시 xx 이가 있으니까 마트가 사는구나.

역시 xx 이가 있어서 깨끗해졌네 등등 ...

뒤에서 ㅈ 뺑이친건 저나 다른 사원인데 말 그대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가져가는거죠.

결국은 같이 일하던 남자 사원들 질려서 애초에 몇개월하다가 다 나가버렸습니다.


흠.. 얘기하려던건 이게 아니었는데;;

아무튼간에 퇴사를 하고서 다른 직장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따져보며

회사를 정해야할지;; 답이 안내려집니다.. 멘탈이 나가버린거같아요 1년 동안 일하면서;;

퇴사 몇일전에 사람들이 관두면 무슨 일을 할거냐고 물어봤을때 저도모르게

멘탈 좀 다 잡아야 다른일 할거같은데요.. 라고 대답했을정도로 망가졌어요.



내 나이 이제 30대 바라보고 있는데..

아무런 학력도 , 기술도 없이 되는데로 돈만 주면 가서 일했기에 아무런 자격이 없어요.


지금 부터 기술을 배우면서 차근차근 시작해보자 싶다가도 그러면 돈이 너무 적은데?

돈이 왜 필요한가? 어머니랑 같이 사는 집을 전세라도 구해서 이사를 해야하니까요.

작은 빌라에 전세로 들어와 10년째 살고있는데 현재 언제 나가라고 얘기할지 모르는 걱정속에 살고있습니다.

어머니는 언제쯤 이런 빌라를 벗어나 집다운 곳에서 살아볼까 얘기하는데

그런 말을 듣다보면 급여가 많은 직장을 찾아 일을 시작해야하나 싶기도한데

그렇게 당장에 돈만 많이준다고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낸뒤 내가 나이를 먹은 후에는? 어떻게 하지? 라는 불안감도 있어요.

대출 한도도 적고... 제가 몇년전에 기술 배워보겠다고 시다부터 시작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을 하면서 월급을 제때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1달 밀리고 2달 밀리고... 저도 제 세금 내면서 살아야지않습니까..

금방 주겠지 싶어서 카드대출 받으며 참고참고 참았는데 결과는 아직까지도 대출 빚 갚고있어요.

카드대출때문에 신용도도 낮아져서 대출 한도가 높게잡히지도않고 어딜가든 대출이 힘든 상황이에요.


미래를 위해서 급여가 낮더라도 기술을 배우는 길로 가는것이 맞는지..

아니면 당장 현실만족을 위해 기술직 몇년 짬먹어야 받는 급여를 초반부터 쳐주는 곳으로 가는게 맞는지;;


어느게 더 옳은지 모르겠어요. 저는 굉장히 마음이 급해요;; 이것저것 해야할것도 많고

바꾸고 싶은것도 많은데 내 현실이 그걸 따라주지않아 정말 답답한 상황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이번에 선택하는게 굉장히 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라는걸 인지하고있어요..

그래서 선뜻 정하질 못하겠어요..


개인 사정에 의해 갚아야할 돈이 있는 상황이고 급여가 적으면 돈을 저축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급여가 낮으면 대출에 불이익이 많다는것도 알구요.

하... 진짜 돌아버리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