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뭔가 추천수는 그럭저럭 쌓여서 연재해야하나도 싶고 덧글이 딱히 없으니 재미없나도 싶고


잡설은 이만하고 이야기 계속하겠습니다


1편 :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pg=0&number=33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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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명이 떠나가고 나와 기덕이와 민성이만 남았다


지금까지의 수학여행과는 다르게 꽤 빡시게 진행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3명이서 못할 것이 무엇있겠는가! 우린 희망찼다


그나저나 둘째 날 아침밥은 정말 최악 중 최악 이었다


（아니 밥이라고 할수가있나? 존나 똥싸서 준것같음）


무슨 생선에다가 하얀 소스발라서 접시위에 얹혀주는데


씨발 무슨 썩은 붕어의 내장을 이리저리 섞어서 고추털에 비벼놓은 맛이랄까


구역질을 안하는 애가 없었다


나같은 경우엔 배가 심히 아파졌다


하지만 흔한 어린 아이들의 문화,


똥싸는 애를 존나 괴롭히는것.. 그것 때문에 왠지 화장실에 가기 매우 꺼려졌다


특히 내 친구 민성이는 똥싼다고 막 웃으면서 소리지르거나


똥사는 거 사진찍기, 안에다가 물 뿌리기 등등


똥싸는 놈 괴롭히기 전문가였다


아니나 다를까,






"야 ㅋㅋㅋㅋㅋ이새끼 똥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성이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냄새 존나 쩌러 ㅋㅋㅋㅋㅋㅋ"





민성이는 근처의 남자화장실 안에서 친구들과 존나 웃으며


특유의 목소리로 농락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에서의 대답이 없었다



"ㅋㅋㅋ 똥에 존나 집중했나? 야 ㅋㅋㅋ너 똥냄새 헐어 ㅋㅋㅋㅋ"





쾅 쾅 쾅 콰쾅



민성이는 발과 손을 이용해서

화장실 문을 다이내믹한 리듬감으로 두들겼다




콰콰쾅 콰쾅



끼익!


결국 화장실 문이 열리고






.....체육 선생님이 나오셨다




"이 새끼 똥싼다 나와"




그 순간 민성이는 바지에 오줌을 지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락부락하고 평소에 성질 더럽기로 유명한 체육선생님이어서


민성이는 호통 하나로 끝내지 못하였다


뺨부터 맞기 시작해서 여기저기 만신창이가 된 것이다


결국 민성이가 그렇게 다치면서


우리끼리 뛰어다니면서 여자아이들을 희롱한다던지


어떤 애를 괴롭힌다든지 장난은 하지 못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이지만 그 땐 존나 안타까웠다


체육 선생님이 똥싼다 사건 이후


쫓겨나진 않았지만 민성이와 우리들은 계속 감시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밤,


점호 시간이 지나고


우리들은 나름의 왕게임을 하고 있었다


왕이 시키면 다하는


구라 안치고 진짜 다하는 왕게임을 하고있었다


（처음보는 여자애한테 섹스섹스! 파워섹스! 저랑,,,하실까요!! 라고 소리지르는 것을

본인이 했었다. 결국 난 얼굴도 모르는 여자애한테 뺨을 맞으면서

존나 변태새끼로 중 3 1학기를 마무리하게되었지만. 아 씨발）


이번엔 내가 왕이 되었는데,


솔직히 민성이는 아침 일로 불쌍하니까


그나마 강도가 약하다고 생각되는 벌칙을 민성이에게 주길 했다





"야 옆방 문 발로 걷어차면서 "열려라 참깨!!!"라고 소리지르고 와"





이 정도면 정말 그 때의 벌칙들 치곤 매우 약한 벌칙이었다



민성이도 딱히 거부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벌칙을 수행하러 떠났다




쾅!


"열려라 참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들은 히죽히죽거리면서 돌아온 민성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있었다


그러나 왠걸, 민성이는 돌아오지않았다


알고보니 우리 옆방은 떠들다가 조교한테 걸려서 혼나고 있던 중이었다



존나 빡세고 조용하게 기합을 받고있던 옆방을


민성이가 발로 차고들어가 소리를 지른 것이다



결국 조교와 함께 돌아온 민성이를 우린 맞이하게 되었고


다음 날 아침,


집으로 귀가할때 모두 한 무더기의 시체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존나 추억돋지만


인생 최고의 다이내믹한 수학여행이었다고 생각된다.



（경주에서의 관광지는 좆까고 숙소에서 일화만 씀 경주혐오함시발）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