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꽃을 틔어 올리고
다시 저물어
하나의 열매를 잉태할 때
지지않고 홀로 남아
접지 못한 꽃잎을 펼치고서
추운 겨울을 나는 그 꽃은
축복을 받음인가
큰 벌을 받고 있음인가

가장 아름다울 때인 꽃의 모습으로
그러나 홀로 남은 외로움을 열매는 알지 못한다

혹독한 겨울바람에 얼어버린 꽃잎을
시린 아픔에도 놓지 못하고
오기로나마 온힘껏 펼치고 있는 그 꽃은
열매의 부러움을 사기도하나
결국은 순리를 거스름이니
그 고통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꽃은 분명 아름답기로는 분명하니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큰 벌을 받음인지
아픔으로 삯을 치룬 아름다움을 틔우는 것인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