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저번엔 경황이 없어서 글쓰다가 사라졌었는데,

오늘 그 이야기의 끝을 내주러 옴ㅋ


바로시작함 ㅋ 시작 ㅋ














전화로 들리는 미친형의 목소리가 내 귓구녕을 파고드는데 미친듯이 심장이 쿵쾅거렸음


"너 지금 걔랑 같이있냐? 너 어디여"


여친이


"나 지금 우리집 앞인데?"


이러니까


"기다리라고해 더 도망가면 진짜 죽여버린다"


막 이런식으로 육두문자 써가면서 얘기함ㅋ 지금은 실실쪼개면서 쓰지만


그때 당시엔 다리가 진짜 후들거리면서 손발이 달달달달달달 떨렸음


막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여친이랑 여친친구느님들이랑 얘기하는데


막 올꺼같은 느낌에 시계 계속봄ㅋ 핸드폰시계 닳아없어질때까지 본듯ㅋ


3분정도 지났으려나, 진짜 금방 올것같은 느낌에 조마조마해서 여친한테


우선 내가 숨어있다가 내일쯤 연락할테니까 받으라고 말하고 자리를 뜸ㅋ


여친이 그냥 가지말고 여기서 해결하자고 했으나


ㄴㄴ 뒤질꺼같음 진짜 무서워서 가야겠음 바지에 싸기직전ㅋ


이러면서 개뛰어감 어딘지도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채 막뛰어감ㅋ


이미 몰골이 엉망이라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다 쳐다봄ㅋ


하지만 나한테 그런걸 신경쓸 여유 따윈없었음


미친듯이 달리다 숨이차서 근처 아파트로 들어감


엘레베이터잡고 기다리는데, 마치 영화속에서 엘레베이터 도착할때쯤 적들이와서


아슬아슬하게 엘레베이터타서 올라가는모습이 생각남ㅋ 그래서 개떨림ㅋ


하지만 나에게 영화같은건 없음ㅋ 엘레베이터 도착하고 조용히 맨끝층으로감ㅋ


운이좋게도 옥상문이 열려있어서 출입이 가능했음


옥상에 도착해서 옥상문 잠그고 이제 어떻게 해야될지 생각하고있었음


막 헬기를 동원해서 날 찾을거 같은느낌, 망원경을 이용해 날 찾을거 같은느낌


핸드폰 추적할꺼같은느낌 다들어서 핸드폰도 끄고, 옥상 밑도 안내려다보고 구석에 짜졌었음ㅋ


그렇게 있다보니 시간도 안가고 너무초조해서 오줌발싸히히 오줌만 10번정도 싼듯


그러고 한시간쯤됬으려나 그 옥상에서 팽팽돌아가는 은색깔 동그란팽이같이 생긴거 밑에서


살짝 잠들었다 일어나니까 주변이 슬금슬금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음 라임작렬ㅋ


왠지 아파트앞에서 진치고 있을꺼 같애서 무서워서 못나가겠음ㅋ


마음을 다짐하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만나면 좋은친구는 개뿔 만나면 또 존1나 튀어야지 생각으로


엘레베이터 잡고 내려가기로 함ㅋ


1층 도착후 1층에 양로원비슷한데가 있음ㅋ 거기서 대충 씻고 나오니 그래도 몰골이 괜찮아짐


밖을 어슬렁 거리기엔 무서워서 아파트 주변을 계속 맴돔ㅋ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든게 , 아 내가 이렇게 피해다녀야하나 언제까지 피할수있을까 란 생각이 듬ㅋ


모든걸 단절한채 미친형한테 전화를 직접함ㅋ


여친 양오빠라서 가끔 만나긴했어도 실질적으로 나한테도 도움준게있어서 번호정돈 외웠었음ㅋ


공중전화로 걸어서 전화 받기만을 기다림ㅋ


왜이렇게 컬러링이긴지 그때 뮤즈의 time is running out 이 유행했고 그게 컬러링이였는데


그노래가 내 미래같애서 슬펐음ㅋ


그러다 딸깍 하고 전화가 받아짐ㅋ


너무 흥분하고 당황해서 뭐라고 얘기한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받자마자 내가 계속 죄송하다고 했음.


그 미친형이 어디냐고 여기로 오겠다고함, 막상 말하기가 두려워서 살짝 옆쪽 아파트를 얘기함ㅋ


혼자간다고 기다리라고했고, 난 그말을 믿고 내가 말한 아파트쪽으로 슬슬감ㅋ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말을 믿음 내가 병to the신ㅋ


미친형 한명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여기저기서 막 등장함ㅋ


파워레인져 악당들인줄 알았음ㅋ


아 시1발 난 이제 끝났구나, 이러고 내 전방 10m 이내로 들어오기만을 후들거리면서 기다림ㅋ


딱 도착하자마자 여자친구의 양오빠 미친형의 선빵이 시작 ㅋ


무리들 하나둘 뛰어오는가 싶더니 그대로 날 밟음ㅋ


이때만을 기다렸단 듯이 프락치으 ㅣ시작 ㅋㅋ 프락치! 프락치! 프락치프락치프락치!


좀 쉬다가 맞고, 극도의 흥분상태라 그런지 별로 아프진 않았지만, 속이 거부룩하고 답답했음ㅋ


그러다가 명치쪽 한대맞고 영화처럼 피토함ㅋ 막 우어어어웤ㅋ 이렇게는 아닌데


읅엌컼ㄱ컥 하고 뱉으니 진한 피가래가 툭툭


처음에 그걸 못보고 계속 프락치였으나 어떤 친절한분이 야 야 야 그만해봐 이썌끼 피뱉어


이러고 나서부터 프락치가 딱 중단됨ㅋ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내 인생최대의 연기를 돌입함


피가래 계속 커엌커엌 하면서 억지로 끌어모아서 내뱉고


무릎꿇고 일어나는척하다가 다리힘 쫙빼서 넘어지고 3번정도 반복함ㅋ


효과음도 충실히 잊지않고 넣었음, 큽,, 흨,,,,크흐ㅋ흨ㅂ ,,,


무리들중 날 프락치하지 않던 일행들의 부축임에 일어날수있었는데 힘겹게 일어나자마자


미친형앞에가서 무릎 꿇음ㅋ


죄송하다고 싹싹빔ㅋ 미친형이 나에게 등돌리더니 혼자 막 큰소리로 지1랄지1랄함ㅋ


미친형우두머리랑 같이 둘이서 얘기를 막함ㅋ


그리고선 갑자기 급전개ㅋ


나한테 갑자기 미안하다고 우리도 부탁받은것도있고 니가 도망만 안갔어도 이런일없임ㅋ


앞으로 널 우리의 일원으로 받아줌ㅋ 무슨일있으면 연락해 오늘처럼 애들 보복해줌ㅋ


이럼ㅋ 시1발 ㅋ 난 그 말 한마디에 너무 행복했음ㅋ


이유는 아무것도 없음 그냥 이제 안피해다녀도되고 옥상에 안가고되고,


무엇보다 내일 여자친구를 볼수있을거란 생각에 행복했음ㅋ 그렇게 서로서로 좋게끝내자고하는데


시1발 지금생각해보면 병1신같음ㅋ 왜 그냥 넘어갔찌 신고할껄ㅋ


그렇게 사건이 종결되고 무리들중 나랑 친분있던애들이 옷먼지랑 털어주고 잠바도 입혀줌ㅋ


그당시 노스패딩보단 바람막이가 유행할때라 바막빌려줘서 입음ㅋ나이키꺼 ㅋ


개따뜻해서 눈물날뻔했음ㅋ 한여름에 왠 바막이냐고할테지만 시골이라 유행이 늦게왔음ㅋ


그렇게 잘 마무리 짓고 다음날 여자친구랑 통화해서 만남ㅋ


내몰골이 그떄보단 나아졌지만, 여전히 상병1신ㅋ


만나서 우리 화해하고 다시만나자 이런얘기안함ㅋ


쿨하게 자 이제 보복당할꺼 다당했고, 나도 내 죗값치뤘으니


나같은 남자 다시 만나지말고 좋은 남자 만나라고함ㅋ


이 말해주고 싶어서 만나자고했어ㅋ 라고 쿨하게 말하고 뒤돌아서 친구집에감ㅋ


근데 너무 쿨했는지 여자친구가 부르지도 않음ㅋ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지나가고 또 지나감ㅋ


우리 둘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음ㅋ 물론 내잘못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아쉽당ㅇㅇㅇ 암튼 얘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