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기왕 올린거 끝까지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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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라"를 재우고 둘이서 소주 2병정도를 더 깐거같애.
그렇게 술은 별로 안 먹고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새벽 6시.
그 시간에 맞춰 "나라"의 알람이 울리더라구...
나라도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깼고 우린 먹던거 대충 옆에다 치워놓고 "나라"보고 더 자라고 했어.
그런데 나라는
"안되, 오늘 중요한 날이라 일찍 가봐야되"
이러면서 대충 머리 정리하고 가방 들고 나가려고 하더라구
그래서 우리도 같이 밖으로 나갔고 어디 가는지는 안 알려줘서 택시 잡고 기사님한테 만원 쥐여주고 잘가란 인사를 했어.
그렇게 "나라"와 헤어지고 우린 해장술까지 마시러 갔는데 이건 생략하고....


그 일이 있은후 "나라"와의 연락은 더 편해진거 같았고

[오빠, 주말에 잠실에서 볼까? 단 둘이 보고 싶은데...]

라는 문자까지 받게됐지.
한참 연예를 안했던 때라 난 그 문자가 반가웠고 친구들과의 약속까지 취소하고 만나기로 했어.



- 다시 토요일, 잠실의 어느 커피숍

난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해있었고 10분도 채 안되서 "나라"도 도착했어.

"매일 술집에서 만나다가 여기서 보니까 좀 낯서네ㅋㅋ"
"그러게~오빠, 내가 오빠 단둘이 보자고 한 건...아니다 우선 커피 마시고..."
"응? 먼 얘기길래??"
"이따 가서 얘기해줄게ㅋ"
"그래? 그럼 술이나 한잔 하러갈까?"
"ㅇㅋ"

뭐 이렇게 해서 방으로 된 술○바○ 라는 곳으로 들어갔고 문자는 많이 했지만 항상 길마랑 같이 만났고 해서 서로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지.
어느정도 취기가 돌았을때...

"오빠~조만간 방 구한다구 했었지?"
"응~돈좀 모이면 구하려구ㅎ"
"그 방 조금 빨리 구할순 없는거야?"
"응~왜?"

문자를 하면서 내가 방 구한다는 얘기를 했을때 다른 대화보다 더 궁금해 하는거 많았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역시나 "나라"의 말은 동거 하잔 얘기였어.
겨우 3번 만났고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다 ○●한번 안했는데 동거 하잔 얘기가 이렇게 쉽게 나오다니...

"우리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오늘부터 사귀면 되징~"

그 기회를 놓치기 싫었던 난 바로 ㅇㅋ해버렸고 그때부터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됐어.
그 날 "나라"는 바쁜일이 있다해서 거기서 다른 곳으로 가진 않고 우린 헤어졌지.


그렇게 다시 금요일이 찾아왔고...
"나라"가 나한테 한 문자의 80%가 방 얘기인지라 평일날 일 끝나고나서도 좀 싼 방으로 알아보러 다녔어.
그런데 너무 독촉아닌 독촉을 하다보니 어쩔수 없이 두정동의 보300 월38 인 원룸을 잡았고 주말에 "나라"도 내려온다고 했어.
이때까진 나에게 일어날 일을 생각하지도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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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부터 좀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설거 같네요...100%실화이구요. 여기서 가명 "나라"는 제가 거친 나쁜 여자중 한명일 뿐입니다... 이 썰 반응 괜찬으면 이거 다 끝내구 다른 얘기도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