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아는 누나로 알게되었는데 6개월동안 정말 좋은 누나 동생 이상으로 지냈어요.

나이차는 4살. 처음볼때 너무 위험한느낌이들어서 멀어지려했었는데, 누나가 나를 너무 이뻐해줬어요.

그래서 여자로 안보고 누나로 보고싶었는데 나는 안되나봐요.

그 위험한느낌은 나는 필연적으로 이사람을 좋아할것 같아서였어요. 내가 허우적대는 여자의 느낌이 있거든요.

서서히 감정이 커졌던것같아요. 누나는 적지않은나이에도 불구하고 저랑 알게된지 2개월만에 14살 연상이랑 만나게 되었고 진심으로 축복해줬어요.

근데 그남자 이번 5월에 참 나쁜짓을 많이했어요. 그래서 누나랑 헤어지게 됐어요.

5월에 누나는 심적으로도 힘들고 2번의 수술을 하게되어서 건강도 많이 안좋았거든요.

그때 저랑 너무 오래 붙어있었나봐요. 남자친구 피해서 잠깐잠깐 들린다고 했던게, 남자친구가 오지도않고 놀러다니는 사이에 가지말라는 누나말에..

어느새 남자친구가 있어야할 자리에 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게되었어요. 퇴원해서는 더더욱 그랬어요. 하루에 16시간씩 붙어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지낸지 1주일만에 제마음이 너무 커져버려서 욕심이났어요. 스킨십이나 사귀는 그런행위는 아무것도 하지않았지만 점점 욕심이났어요.

그래서 그냥 포기하려했어요. 그때는 남자친구가 아직 있었거든요. 내가 포기하는게 맞으니까 더 커지기전에. 정말힘들게 고민하고 결정해서 마음을 정했어요 포기하자고. 이건 아닌것같다고.

근데 이야기하고 멀어지려던 마음을 정했던 다음날 헤어졌어요. 정말 타이밍 기가막히죠?

남자친구가 카톡으로 통보했어요 헤어지자고. 역시 사람은 나이로 연애하는건 아닌가봐요.

처음으로 원망했어요 하늘이 날 시험해 보는것같아서요. 나는 여기서 주저없이 포기했어야 했나봐요.

근데 욕심이나서, 커지기 시작한 내마음이 너무 넘쳐흘러서 주체할수 없었어요. 그래서 말안했어요. 그냥 계속 키워갔어요.

5월초에 헤어지게되었고, 1주일 조금넘게 18시간~24시간씩 붙어있었어요. 일주일에 6일정도를 그랬어요.
2주일째에도 그정도로 붙어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어필을 많이했어요. 그리고 누나도 그마음을 알게되었어요.
원래 동생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지금당장 받아줄수는없다고. 근데 남자로 보려고 노력중이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지난 일요일 셋째주까지 열심히 어필하고 노력하고 붙어있었어요.

이제 얼마 안남았다는걸 알았어요. 날보는 누나 눈빛이 많이 변했거든요.
애틋하고 아련한 느낌. 난 그눈빛을알아요. 금방 만날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하필 그렇게 생각한날. 전남자친구가 집근처로 찾아왔어요.
원래 나는 몰라야했는데, 누나네집에서 누나랑 어머니랑 재밌게놀다가 집에가는 그길에 봤어요.
너무불안했어요. 근데 이야기 안했어요.
다음날 아침, 묘하게 바뀐 카톡느낌에 물어봤어요.

집앞에서 30분동안 이야기했대요.
그 고집쎄던 이야기도 안통했던 사람이 미안하다고 기회를 한번만 달라고했대요.
근데 흔들린대요 먼저 맘에 두었던 사람이라. 아직 답변 안했다고.

그래서 이야기했어요.
나는 누나가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다고. 그러려면 날만나야한다고.
난 정말 좋은사람이라고. 나는 정말 순수한사람이라고. 누나같은 사람은 날만나야한다고.
왜 아프게했던 사람때문에 또 흔들리냐고. 평생을 그렇게 후회했으면서 지금 또 하려고하냐고.
나는 오래기다렸다고. 지금 이제서야 날 봐주기 시작했는데 세상 참 얄궂다고.
난 누나주변에 누나힘들게했던 사람들보다 성공할거고, 어리고, 순수하고, 담배,술 안좋아한다고.

그랬더니 알겠대요. 이야기하겠대요.

그런데 2시간뒤에 끝내지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매달리는모습에.
마음에 먼저 담아뒀던사람이라, 이사람은 또 그럴걸 알면서 너무 미안하다고.
아무것도 걸리지않고 바로 돌아갔을텐데, 저 때문에 너무 많이 걸려서 그래서 너무많이 고민하고 안되겠다고 이야기했대요.
근데도 계속 매달리는모습에 내치지 못했다고 장문의 카톡이 왔어요.

느낌이 이상했던게 역시로 변하는순간 많이 비참해지더라구요.

근데도 희망에 매달리고 싶었나봐요.
그럼 이제 나한테는 기회가 없냐고..

그랬더니 아니래요. 이사람하고 헤어질때, 마음이 깨끗하게 비워질때 저를향해 직진하겠다고.
자기맘 나한테 전부 주겠다고. 이런 미련이 있는상태에서 날 만나는것도 아닌것같대요.

내가 너무 하얀느낌에, 순수한느낌에 자신도 날 만날때 하얘지는 느낌을 받았었고.
나를 만나면 힘들지않고 평생 이쁨받고 사랑받으면서 살 것 같은느낌을 받았대요.

그래서 알았다고했어요. 난 또 기다리면 되니까요.

그전에 지난 금요일에 누나랑 차를타고가다가 뒤에서 갑자기 박는바람에,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아봐야하는 상황이왔었는데 그게 이번주 월요일이었어요.

입원하기 싫었는데 해야한대요.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있을수도 있으니까.
월요일 화요일, 입원해있는동안 나 평생 살면서 가장 힘들었어요.
오전 오후는 같이 있을수있는데, 저녁 4시 이후부터 남자친구가 와서 지냈거든요.
너무 힘들었어요. 시간이 정말 안갔거든요. 보고있자니 너무 고통스럽고. 밖에 있자니 너무 추웠거든요.
첫날 어떻게 버티긴했는데 둘째날에 무너졌어요.
누나가 들어오던 화요일밤 12시경. 불러서 정말 펑펑울면서 다 쏟아냈던것같아요.

그이유는 제가 입맛이없어서 뭘 먹지를 못했거든요.
그래서 10시쯤에 뭐라도 같이 먹자고 약속을 했던상황인데,
그분이 절 의식했는지 일부러 안보내줬어요. 그럴수있어요. 아무도 잘못한게아닌데 내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4시부터 기다렸던 8시간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제 이런말못한다고. 6개월동안 정말 너무 좋아했고. 그중에 이번 3주는 정말 내생애있어서 꿈만같았다고.
근데 이걸 이제 어떻게지우냐고.. 6개월은 지워도 3주는 너무 힘들것같다고.
나한테 왜 틈을줬냐고. 왜 받아줬냐고. 그눈빛 그표정 평생 절대 못잊을것같다고.
이제 남자친구가 다시 생겼으니 난 예전으로 돌아가야한다고. 절대로 알지못하게 억눌렀던 그때로. 짝사랑을 들켜서는 안됐던 그때로.
가끔 오는 전화통화에 너무 행복해서 끊을생각을 못했었고. 누나 남자친구이야기, 누나를 배신한 주변사람들 이야기 들으면서 힘들었는데
이제 또 그런이야기 들으면서 나혼자서 감당해야 될거라고. 근데 그래도 놓기싫다고.
살면서 처음으로 펑펑울어봤어요. 적지않은 나이에 정말 이성적이고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던 저였는데, 어제는 그렇게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내일 나는 퇴원할거라고. 힘들어서 안될것같다고. 그리고 누나랑 그남자친구도 나때문에 사이가 틀어질수도있으니까 행복해야하니까 내가 사라지겠다고.
누나도 내가 아까우니까 놓치기 싫었을거고, 그렇다고 형하고 당장 헤어질수도 없는입장이니까 제대로 입장정리 못하고 머릿속만 복잡한거 아니냐고.
그러니까 내가 정리하겠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정말 마음정리 되거나 헤어지게되면. 약속했던거 잊지말라고.
혹시 그때 내가 너무 무덤덤하고 그러면 꼬셔달라고. 나한테 직진하라고. 다른사람 절대 보지말라고. 그리고 평생 후회하라고.
지금 이시점에 이 선택. 꼭 후회했음 좋겠다고.
그랬더니 후회한대요 이미. 그리고 내진심을 너무 많이봐서. 너무 많이통해서 너무 아프대요 지금. 남자친구 만나면서도 계속 생각난대요.
근데 나도 그랬으면좋겠어요. 그래서 나쁜생각도 해봤어요. 내 순수했던 마음이 머리,마음속에 박혀서 평생 기억나면서 후회하길.
나한테했던 남자친구한테 아무런 감정도없고,
다시절대 안만날것이고 피할일이없기때문에 전남자친구를 차단하지않는다던 그말 평생 뿌리박혀서 후회하길.

그래서 어제 퇴원하고 집에와서 오늘 잠에서 깼는데 너무 힘들어요.
나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매일 같이있던 사람이 없어지고. 내가 그사람을 좋아하기때문에 하려고했던 내 노력, 내생활이
전부 한번에 날아갔어요.
나 어떻게해요? 바쁘게살라고 하겠죠..?
정말 적은시간이었는데 내삶에 그사람이 너무 녹아있어요 너무 힘들어요.

나 너무 나쁜사람이죠? 남자친구있는 여자한테 이러면 안되잖아요..
근데 한번 터져버린 내마음 다시 담기가 너무힘들어요 정말로.. 오늘도 울면서 잘것같아요. 잘수있을지 모르겠네..
그래도 너무 욕하진 말아줘요. 내스스로 정리하고 다시 돌아왔어요. 남자친구있는동안 절대로 아무것도 하지않을거에요.

나 위로좀해줘요. 아니면 누가 나랑 술이라도 마셔줬으면 좋겠어요.
나 정말 괜찮은사람이에요. 괜찮은 사람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