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살구, 한 9개월 살음

30대 중반되가네


여태까진 그래도 소심하긴 해도, 남한테 다가가서 막 이야기도 잘 걸고, 밥도 같이 먹자고 잘했는데

하도 주변사람을 너무 신경쓰는 소심한 성격으로 돌아가버린거같다.


여기 와서 일하면서 알게된 20대 초반 동료 여자애들, 나한테 잘해주고 그랬고, 초반에는 라인으로 연락도했는데

하도 안하다보니 다시 연락하기도 애매하네, 남자동료들은 다시하기 시작하면 괜찮다고하는데

아마 내가 자격지심으로 걔네가 반응할걸 예상해서

"저 놈은 왜 갑자기 안하던 연락하지? 나한테 관심있나?"라는 생각할까봐

스스로 그만둔것도 있는거같다... 그리고 애초에 20대 초반애들한테 내가 사귀자하거나 그런건 노양심이니

좀 그렇기도하고


이 고민하나.......


그리고 30대 중반되어서 일본에서 살겠다는 결심하고 취업을 해서 나온거까지는 좋았는데

지금하는 일 자체가 급여가 적다.. 나 혼자 살라면 살 수는 있는데


나도 나이가 나이이니 만큼 결혼을 하고싶다.

근데 솔직히 세금때고 집세내고 하면 150정도밖에안남음


솔직히 그 돈으로 결혼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애 낳고 살기는 힘들거같음


그래서 차라리 삿포로든 도쿄든 일반회사 해외영업이나 마케팅쪽으로 나가는걸 생각해야하는데

과연 지금 이 나이먹고 신입으로 들어갈수있으려나 그것도 걱정되고 그러네


일본이라는대가 대학생졸업하는애들을 신입으로뽑지, 한번이라도 일한 경험있으면 신입으로 안쳐주기때문에

난 무조건 경력직으로 지원해야함..... 지금까지 회사 2번쯤옮겼는데, 한번은 협회에서 홍보, 기획직했고（1년가량）
다음회사는 경리랑 해외영업하고 그랬는데, 솔직히 이 경력으로 어딜가나 싶기도함..

그렇다고 지금하는 항공관련일을 하자니, 친구들은 항공일해서 니가 크게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도하고

실제로 1년정도밖에안되었으니 어느정도 빽없으면 좀 그렇더라

해외항공사 직종 찾아보니 다 3년이상 항공관련 서비스직을 해본사람을 구하고 그러니


아 이럴줄 알았으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나와서 여기서 생활했으면 조금이라도 내 운명이 달라졌을까 싶다..


그냥 평범하게, 주변 동료랑 가끔 술먹고 놀고, 그런 생활하고 있는 이런 생활이 나쁜건 아니지만

미래를 생각하니 불안해지고, 지금 잠도 안온다

젠장


난 내꿈을 이루려고 하는데 앞길은 깜깜하다...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