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원래 전편이 끝인데



그 뒤에 이야기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더 긁적여봄.



이 잼없는 글에



관심주는 사람들 진짜 ㄳㄳㄳ.



그리고 소설 아니다 이 시1발 은찬이 같은넘드랑






어쨋든 바구니를 받고 걔는 못볼껄 본듯 존나 아파트 계단 뛰어감;



난 벙한 표정으로 있다가 상황 이해함.



ㅋㅋ; 혼자서 개쪼갬ㅋㅋㅋㅋ



아, 성공했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당시에는 셔플보단 일렉트로닉이라는 댄스가 더 유행했음. （너넨 모를꺼다. 춤에 기예가있는애들빼곤）



기분이 넘좋아서 어설프게 따라해봄.



존나 병신같음



뒤에서 풋소리들림.



뒤돌아봄.



아무도없음. 생각해보니 위에서 들린것 같음.



고개 45도로 올려서 위에봄.



아 시발; 창문에 보이는 여자가 있음;



헐 ㅠㅠ 걔임;



쪽팔림. 시발 존나 뛰었음;



그러더니 뒤에서 소리들림.



"야! 초콜렛!"



아맞다 시발



다시 도로 돌아와서 초콜릿들고 존나 뜀.



아; 거듭 강조한다. 소설아니다 시1발놈들아



니들 배알꼴려도 어쩔수엄써.



암튼 본론으로;



모르는 동네임ㅋ 헐ㅋ



사람들한테 물어봐서 존나 헤메다가 버스탐.



바구니 뒤져봄ㅋㅋㅋㅋㅋ



이때 확실히 기억남. 초콜릿향기나는 키티 엽서중앙에



번호적히고 그 밑에 걔 이름있음.



이니셜이 CME 씨엠이임.



씨엠이



시엠이



시에미



시애미



ㅇㅇ.



앞으로 걔 이름이 걔도 아니고 이제부터 시애미로 지칭하겠음.



-_-;



미안한데 거기 들고있는 돌 내려놔줄레;



충분히 흉기가 될수도있으니




어쨋든 본론으로 들어가서 ㅇㅇ.



번호도 알았겠다. 내가 먼저 문자해야함.



한 오십번은 지우다 적었다 지우다 적었다 했음.



그러다 선택한 문장이 이거였음.




"나 춤 잘추져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아우



지금 생각하니 손발오글거리다못해 질량보존의 법칙 무시하겠음 ㅠㅠ



역시 고등학교때는 순수함.



암튼 왜 저런 문자를 보냈는줄 모르겠는데 답장 바로옴




"비 인줄 알았어여 ㅋㅋ"




그다음 문자는 생각이 잘 안나는데



이름 묻고 생일도 묻고 등등 프로필 물어봤던 걸로 기억함. ㅇㅇ








-우산





바로 담날이었음.



씨빡-_-; 비옴.



난 비오는 날이 싫음.



춥고, 찝찝하며, 졷같음.



양말이 촉촉해지는 그 기분을 어찌 말로 설명하리오.



근데 비옴. 빡침. ㅡㅡ 아오.



근데 비가 쪼금밖에 안와서 걍 씹고 감.



버스정류장 도착했음.



시에미 없음;



헐.



괜차늠.



오히려 더 잘됨.



일단 이미지 트레이닝 부터해야함.



혼자서 허공에 한 열두개의 종류로 인사하고



어떻게 대화풀어가야할지



직접연습했음.



ㅇㅇ.



걍 모르고 보면 쌩미친놈임.




시애미/ 뭐해여?



바이브/ 나도 베이베, 날씨가 많이 안좋뉄ㅇ너릭바사ㅣㄹ;마ㅣㅅㅣ발ㄷ생ㅇ리 언제 시바싲ㅂ;ㄹ;



시애미/ -_-;



바이브/ 안녕?



시애미/ 아! 안녕하세요.



바이브/ 안녕?



시애미/ 안녕하세요.ㅎㅎ



바이브/ 안녕?



시애미/ 네; 안녕하세요;



바이브/ 안녕?



시애미/ 그래요.



바이브/ 안녕?



시애미/ 작작하자.




너무 당황했던 나는 뭔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음.



그러다 버스옴.



같이 탐.



ㅋㅋㅋㅋ



보라 수컷들이여, 나 이런 여자랑 같이 하교한다.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이 되다가 정류장에서 같이 내림.



헐 비가 존내 굵어짐.





시애미/ 헐 비가 아까보다 훨씬 더 많이오네여;



바이브/ 아. 우산 혹시 안가지고 오셨어요?



시애미/ 네 ㅠㅠ





이때 내 뇌를 강타한 어머니의 말씀




엄마/ 바이브야. 오늘 비 많이 온다드라 우산가져가그라.




마음속오로 어머니께 천번 절하고



수줍게 시애미에게 말을 건냄.




바이브/ 저겨.. 저 우산있는데, 같이.. 쓰고 갈까여?



시애미/ 그,그래도 돼여..?



바이브/ 수줍*-_-*



시애미/ 수줍*-_-*



바이브/ 잠만녀.



시애미/ 수줍*-_-*



바이브/ 잠만녀.



시애미/ 수줍*-_-*



바이브/ 잠만녀;



시애미/ 수줍*-_-*



바이브/ ;;;;




그리고 생각남;



어머니의 충고를 무시한 내 모습을 ㅠㅠ




엄마/ 바이브야. 오늘 비 많이 온다드라 우산가져가그라.



바이브/ ㄴㄴ. 귀차늠. 갔다오께여.




아 스톰티얼즈.



해석하면 폭풍눈물.



가슴속으로 흘렸음;




시애미/ 아; 없어요?



바이브/ ;;



시애미/ ;;




개쪽 아 진짜 죽고싶었음.



역시 어른말씀은 잘 들어야함. 아오 ㅡㅡ



늘서롸가 여자인것마냥 존나 자랑스레 얘기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뒤지고싶은데



옆에서 팍! 우산펼치는 소리남.




바이브/ ...헐..



시애미/ 우산, 제가 들어요..?



바이브/ 그럴릴리릴가요



시애미/ ...



바이브/ ...



시애미/ 바보



바이브/ ㅠㅠ



시애미/ 수줍*-_-*



바이브/ 수줍*-_-*





이상하게 비오는 날이좋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백




시에미 집에 데려다주는 길임.



저번주에 시에미랑 영화보러가서



많이 친해지기도 하고



어색함의 기운이 많이 사라졌음.



하지만, 우리는 계속 존댓말을 하고 있었음;



그게 쫌 싫었음.





나/ 저겨.



시에미/ 네?



나/ 우리 언제까지 존댓말 써야대여? 나이도 같은데



시에미는 골똘히 고민함. ㅇㅇ



막 혼자서 턱괴고 고민하는데 ㅋㅋ



졷까 아이윸ㅋㅋㅋㅋ 이때 존나 기여웠음





시에미/ 우리 아직 안사귀잖아요?



나/ 아 그럼 사귀면 반말해도되요?



시에미/ 네.ㅋㅋㅋ 허락해드릴께요.



나/ 에이, 사귀자고하면 사귀지도 않을꺼면서.



시에미/ 모르죠.



나/ 음.. 그럼 우리 사귈까요?




양들의 침묵.




시에미/ 그래 ㅋㅋ




이때 대구 사투리썼는데 아 진짜 귀여웠음;










-행군





주말에 전화옴.



힝ㅋ



시에미임.



일단 무릎을 꿇고



거울을 보며 머리를 빗으며



경건한 자세를 취하며 전화를 받음.




뚜우-. 뚜우-. 뚜우-.



-_-;



다시 전화검.



바이브/ 어 전화했나?



시에미/ 어 ㅋㅋ 니 집 명덕역 근처라메 ㅋㅋ



바이브/ 엉 ㅋㅋ



시에미/ 니 동네 구경도 할겸 버스탓는데

내 버스에서 자다가 모르고 잘못 내맀다. 지갑도 놓고 내맀다 ㅋㅋ

쫌 데리러 와도 ㅋㅋㅋ




얘 지갑 존나 잘흘림;




바이브/ 어딘데 ㅋㅋㅋ 반야월은 아이제 ㅋㅋ



시애미/ 반야월.



바이브/ -_-;




그러니깐 우리집에서 거기까지 거리가 상당함;;



하지만 러브오브파워로 뛰어서는 아니고



버스타고 감.



거기서 아이스크림 할짝거리는 시애미 보임.




바이브/ 야야



시애미/ 어 왔나 ㅋㅋ 빨리가자 다리아프닼ㅋㅋ



바이브/ 어?



시애미/ ??




좆뗏음;



버스에 지갑 놔두고 내림.




바이브/ 어야노;



시애미/ ㅋㅋㅋㅋㅋㅋ걸어가잨ㅋㅋㅋㅋ 나 이런거 존나 해보고싶었엉ㅋㅋ



바이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걸어서 한 10km는 간듯



다행히 시애미 주머니에서 마넌짜리 하나 있고



내주머니에서 이처넌과 오백원짜리가 있어서 갈때



존나 아껴서 맛난거 사먹으면서 내 집에 도착하고



동생한테 돈빌려서 시애미 택시 태우고 보내고 ㅃㅃㅇ 함.



아 이건 재미없네.



생각해보면 이때가 젤 좋았는데






담편에 헤어짐.



으허헝헝ㅎㅇㅎ엏ㅇㅇ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