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가 지갑 떨어트림.



난 뒤에서 헐헐 거림.



하지만 머릿속은 냉정해지며 명쾌해졌음.



접근하는 수단은 일단 저것 밖에 없다라고 생각함.



주움. 냉큼 열어봄.



민증이랑 증명사진봄. 히히 아 존1나이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걍 이거꿀꺽하고 덕후처럼 살까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음;



그래서 삼십미터가량 거리유지해서 따라가다가



진짜 존내 진짜 조온내 용기내서 걔 옆에갔음.



"저겨"



"??"



눈 마주침. 그니깐 말하자면



와 시발 ㅋㅋ



아니 진짜 이 여자는 내가 감당못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팍들정도로 너무 이쁨.



니들도 생각해보렴. 시1발 태연이와서 너한테



사귀자고하면 바로 사귈꺼임?



뭐 그런느낌임. 아, 좀 말이 이상한데 이해바람 ㅇㅇ



아무튼 진짜 뒤에서 후광작렬.



술마시면 한번씩 드는 생각인데



왜 쟤가 나랑 사귀어줬을까 참 의구심이 듦 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그냥 안되겠다 포기해야되겠다 싶음.



아 걍 지갑가지고 튀낄걸 그랬다 싶을것 같음.




"왜여?"



"아 이거 떨구셔서.."




지갑줌.



손만짐.



토할뻔.



그리고 한숨쉼.



왜 원빈처럼 안태어나게해주셨슴미까 어머니



왜 강동원처럼 안태어나게해주셨슴미까 어머니



미량의 원망을 하면서 뒤를 돌아봄.



이때 들었던 생각이 졷뗏다 길잃어버렸다 ㅡㅡ



바로 그때였음.




"저겨."




걔가 날부르는거임.



발걸음 멈추고 뒤를 돌아봄.



조금 수줍은 얼굴로 말함.




"이 동네에 깡패들 많이 나와서 그러는데.. 쫌 데려다주시면 안되요?"




아;



음;



그래 이해함.



니들이 여기서 절때 소설이라고 생각할수도있는데



근데 아님; 진짜 아님 맹세코아님.



나에게 벌어졌던 실환데 십라 저때기분진짜완전시밧바랍ㅄ밟ㄹㄷㄱㅂ ㅠㅠ



울뻔함;



나는 존나 경직되있었음.



한번더 안되요? 물어봄.



난 아 아 아 거리다가 예. 했음.



그러다가 안되요? 의 긍정은 안된다는거자나



그래서 아니아니 되요. 되요.



ㅋㅋㅋㅋ 아 진짜 정신이 엄썻음.



그렇게 걔랑 나랑 진짜 몇개월만에 말을 하고



같이 길을 걸었음.



진짜 뇌가 굳는 기분.



무얼 말을 해야되는데



하는 즉시 바로 분위기 다운될것 같아서



말 한마디도 안했음.



혹여나 내 걷는 포즈가 이상한건 아닌지



얼굴에 뭔가 묻은건 아닌지 이상한 생각만 하게 되고



발표하기 바로직전처럼 존나 몸이 추워지고 떨리게 됨.



그렇게 더이상 추락할수도 없는 분위기로 가고있는데



"저기가 우리집이예요."



아파트를 가리키면서 말함.



그때 내가 용기있게 번호를 따려고했는데 ㅋㅋㅋ



못하겠음 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못하겠음 ㅋㅋㅋ



그래서나는 뒷통수긁적이면 그럼 이만 하면서 뒤를 돌아서려고함.



엄마원망 쪼금함;



그때 또 뒤에서 걔가 날 부름.



"저기여. 죄송한데 한 10분만 여기서 기다려주시면 안대까여?"



기다림.



오만생각 다 들었음;



아는오빠가 와서 날 패는건 아닌가



아님 인신매매아닌가;



이땐 쫌 도망쳐야되겠다고 생각은 들었는데



걍 있었음.



그러다 걔가 나옴.



조금 거대한 초콜릿 바구니임.



나한테 주면서 말함.




"그, 사실 이거 어제（2/14） 주려고했는데 안오셔서..（나 그때 장염때메 조퇴함.）

아 그니깐.. 아무튼! 저 이제부터 맨날 집까지 바래다주세요.

그리고 오늘 처럼 말없이 데려다주시면 당신 싫어할수도 있어요.

그리고 제 이름이랑 번호는 바구니 안에있으니까 꼭 연락해요.

안하면.. 죽어요."




히히.



히히.



아 가끔씩 보고싶음.



실화임. 진짜임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