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도전을 품에 안고 울산으로
그러나 뜨거운 도전을 담기엔
눈물이 너무나 차가웠나 보다
어렵사리 부탁해서 얻은
미용실 뒤 싸늘한 작은 방
그 곳에서 대신 울어주는 아들딸 보며
참아야 해 눈물은 속으로 흐른다
때로 도전의 대가로 다가온 실패가
창문을 스치는 번개 그림자보다 크다고
그렇게 느꼈을 때
속으로 계속 삼킨 눈물 한방울 새어나올 때
아들딸 볼까 싶어 빠르게 닦는다
미용실을 뒤로 하고 겨우 얻은 원룸
4명은 커녕 3명이서 자기도 어려워
남편되는 사람은 지금도 명절말고
집에 들어오지 못한다
낮에는 초등학교 조리사 밤에는 서점 아르바이트
아들딸 넘어져서 울더라도 나때문에 울게 하진 말아야지
그리고 나도 이젠 울 시간이 없으니
속으로도 그만 울어야지
그렇게 애쓰기를 이십몇년
제발 오늘 하루도 울지 않게 하소서 기도하길 수만번
신이여 도전을 후회한 횟수만큼 언젠가 웃을수 있길
그렇게 기도하기를 수만번
이제 눈물은 나를 타고
처음 짜장면 집을 했던 그곳 그리고 미용실을 지나
웃는 아들딸에게 나의 사랑을 알아주게 하길
내 눈물에 고이 담아 보낸다
눈물과 똑같은 온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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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10에서 에이체스의 랩을 듣고 너무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