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 구른다.
실제로 봤으니.
몰래 말하는거지만 말야.

말을 들은 사내는 비웃으며 말한다.

야, 당연히 곰이 굴러 다닐수도 있지.
곰도 가끔 구를수 있어.
근데 그게 뭐가 비밀같다고 몰래 속삭이는 거야?

문제는 장소야.
흔하게 동물원에서 본거라면 이렇게 말 안하지.
집.... 집에서 구르고 있어서 그래.

가만히 듣고 있던 여인이 마시던 커피를 뿜고 말한다.
켈록....
진짜야? 어디 다치진않았고?

응,맞아.
별로... 다치진않았어.
오히려 그아이를 때렸으니까.

말을 들은 둘은 동시에 외친다.
미쳤어!
너 괜찮은거야?

....
괜찮아....

사내는 팔을 보더니 화내기 시작한다.
이게 뭔데!
야! 피흘리잖아!

괜찮아....
곰을 찔러서 곰이 흘린거니까....

사내와 여인은 동시에 일어나며 말한다.
얼른 옷 새거 사러가자.
맞아 그리고 곰도 빨리 해치워야지.
위험하잖아.

먼저 가...
여긴.. 맡을테니까.

그래 알겠어.
빨리 와.

둘은 나갔다.
어지럽다.
상에 부딪힌다.
말은 못해서 미안하지만 곰은......

"또 한명이 스스로 떠나간거군요. 물론 약속때문에 계속 붙잡아 둔건데 결국엔 때가 되어서 이렇게 허무하게 갈줄은 몰랐네요."

"그건 그렇고 난장이, 그때 약먹고 죽으려던 사람은 어떻게 됐지."

"난장사가 돌려보냈다고하더군요. 뭐 그 후로 그사람은 더 살려고 노력하나봐요."

"그런가 난장일은 애도 후의 소식을 듣기 위해 그들을 만나러갔고.... 그럼 우리가 이 자를 치워야 하는건데....."

"왜 이사람은 자기를 말 안하고 곰을 찔렀다고 했을까요? 설마 우리하고 말하고 있다는걸 눈치 챈걸까요?"

"모르지. 어쩌면 자신의 자살을 비유한게 아닐까. 어차피 우린..."

"네, 알아요. 스스로 죽은 사람들을 데려가기만 할뿐 왜 스스로 죽었는지는 알 필요가 없다는거죠?"

"그치... 이자를 데리고 간 다음에 우리끼리 쉬러갈래?"

"음... 나중에 다같이 가는 건 어때요?"

"다같이 가는 건 고려해보마. 아! 아니면 다같이 호텔이나 가볼까?"

"일단 안전하게 일이나 끝내고 생각합시다.난장삼님."

"그래 그러자. 슬슬 갈 시간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