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로 쓸게요


군대 간부로 입대했습니다.
힘든 훈련생 기간 마치고 남은 4년의 근무기간을 생각했을 때 정말 절망스러웠음
무튼 그렇게 2년간 일하면서 적금도 좀 넣고 그냥저냥 살아감
그때쯤 엄마가 미국 이민을 가심, 뒤늦게 알았는데 어떤 분이랑 재혼 하셨음
그 사실을 안 후 두분이 한국 오셔서 만났음, 돈 많으신지 현금으로 100만원 용돈 받고 싱글벙글 함ㅋㅋㅋ 신뢰가 훅 쌓이데
그렇게 두분은 한국에서 할 일 마치고 미국으로 떠나심, 난 해야할 일이 남았으니 평소와 같이 부대로 돌아감
그렇게 몇개월 정도 일하다가 어머니가 돈좀 빌려달라 하심, 얼마가 필요하냐고 물어보니
최대한 있을 수록 좋데. 법정 관련 문제로 쓸 돈이 많다고 하심.
어머니가 미국 간 이유가 이모할머니가 미국에서 사시는데 할머니의 돌아가신 남편분이
미군이셧음. 그래서 할머니가 연금 받아 사셨는데, 어머니께 미국 와서 본인 사망할때까지 잘 돌봐주면
유산 남겨주겠다고 하셔서 어머니 이민가서 할머니 수발 겸 재혼자 만나신거엿음.

무튼 내가 알기론 재혼자가 돈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서 그쪽에게 빌리지 왜 나에게 빌리냐고 물어봤더니
그분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나, 한마디로 눈치보여서 그런 것 같음.
엄니가 재혼자분 회사에서 일하시면서 배우고 계시거든
아니 쉬바 근데 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음서 자기가 요즘 머 집 짖고 진행하는 게 있따고 하는거임 （재혼자분이 건설업 쪽 계신분임）
근데 의심은 한순간이었찌, 20년 넘게 홀몸으로 날 키우셧으니 도움이 되고자, 그럼 어떻게 도와드릴까 물어보니
적금 넣던 돈이랑 대출 좀 해서 미국으로 돈좀 보내달래.
난 뭐 좆도모르고 예. 하면서 적금 빼고 대출 상담 땡기고해서 적금이랑 대출금 다 보내줌.
엄니가 분명 나중에 전역할 때 다 갚아줄게 했는데, 했는데 내가 그냥 조금씩 갚을 테니, 나 전역하면 그 돈 내한테 주라고 했음.

도움이 됐다고 기뻐하고 몇달 후
또 대출좀 받아달래. 안그래도 훈련 때문에 좆같았는데 짜증니 진짜 많이 남.
왜 그러냐니까 법정 그거땜에 돈이 더 필요하데, 그래서 내가 안된다고
나같은 하사 나부랭이 한테 뭘 빌려주겠냐고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대출 받았던 은행이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 대출 상담 받음. 결과는 무엇? 당연 네버.
카톡 무료통화 머시기로 거봐 안된댔자나 하는데 엄마가 계속 부탁하면 된다가 하는거야
시발 욕이 목구멍까지 튀어나오려다가 걍 끊으라고 하고 끊음.
그래놓고 몇개월간 연락 없다가 연락와서 받았더니
존나 심통한 목소리로 뭐라 말해대는데 나도 빡쳐가지고 내용은 기억안남.

그러다가 슬슬 전역시기가 다가왔음. 엄마한테 연락와서
나 곧 전역한다. 딱 말했더니 장기근무 하려는 거 아니었냐고
여기서 또 빡침; 약 1년전에 분명 장기 못할 것 같다라고 말함. 근데 이걸 기억 못하네;
좀 화냈는데, 나중에 반성함; 그럴수도 있는거니까.
돈 얘기는 일부러 말 안함, 어머니 힘드실까봐, 괜히 아들에게 눈치 보이실까봐.
그렇게 난 전역했고, 전역한지 3개월 가까워 질때 쯤 연락이 왓음.
서운해서 딱딱한 목소리로 받음.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나: 엄마, 대출받아준 거 이제 돌려줘야지.
엄: ...그거 진짜 받을 생각이었어?
나: 그럼 받아야지. 그게 약속이었고, 아직도 갚아야 할 대출금 남아있다. 그거 갚고 좀 쉬다가 나도 하고 싶은거 해야할 것 아녀.

그렇게 말하고 엄마는 이때부터 말을 돌리는 건지 뭔지 잘 모르겠는데, 계속 헛소리 해댐.
얘기 하다가 전화 끊었고. 그 이후로 지금것 연락이 안됨.
한 5~6 개월 넘은 듯;
전화 주고 받던 카톡전화도 다 씹고
재혼자한테 받은 명함 전화번호에도 연락해 봤는데 얼마전에 노넘버 떴음, 그 전까진 인발리드 넘버였는데.
다른 가족들한테 다 물어봐도 엄마 소식 모름.

매일 카톡 전화걸어보고 톡도 날려보는데 감감무소식.
아직도 이게 현실인지 뭔지 모르겟음. 그냥 내눈 앞에 보이는 건
1이 안사라지는 카톡방일 뿐이라서 진짜 당황스럽다.

이럴 경우 어떻게 사람 찾아야 하나요?
혹시 미국에 뉴 멕시코주에 사는 분 중에 사진에 나온 회사 본적 없나요?
방법이나 목격 제보좀 ㅂㄷㅂ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