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입 처음했네요 ㅎㅎ


왠지 글을 하나 써야 할것 같아서


군대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써 봅니다.



군대에 있을때 빨리 나가고싶다고 외치던 제가



가끔은 군대가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



전역한지 2년 가까이 되지만



군대를 다녀온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군대에서 정말 잊을수 없는 일이 많지만



특별한 하나가 생각나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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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싱그러운 초목들이 우거지며 새소리가 들려오는 4월



따위는 없고 아직도 눈이 오며 얼어죽을 날씨에 고생하는



4월이였습니다.



4월이 되자 저는 군대의 5대장성 하나인 병장을 달며



병장모를 써보니



작대기가 너무 많아서 목이 휠려고 하더군요 ^-^;;



그 당시 저는 분대장이라는 감투를 쓰고 있었는데



분대장이란 군대의 최소 조직으로 분대원 8~10명정도를



이끌며 지휘하는 일을 하는거라



분대원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제가 다 분대원 관리 미흡으로 피해를 뒤집어 씁니다 -_-



어쨋던 분대장이라는 이유로



당직을 서게 되었는데



당직은 부대 내 24시간 대기를 하며 전화만 받으면 됩니다 -_-;;



가끔가다 초소 투입자를 교대 해주는 정도?? 그정도만 하면



무사히 당직 근무를 마치게 되는거죠



어쨋던 저는 그날도 당직근무를 하며 초소 근무자들을



시간때마다 교대 해주고 있었습니다.



마침 다음날이 부대 이전이라고 해서



행정실이 아주 혼잡하더군요



그동안 저는 사고의 발단이 되는 윤병장 이상병등등



많은 초소 근무자들을 교대 시켜놓고 있으니



밤 10시가 되더군요



10시 근무자가 근무를 서기 위해 제가 근무자들의



탄약과 총기를 지급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초소로 이동중 저보다 1달 선임인 김병장이 말하는겁니다





김병장 : 공포탄이 내일 부대 옮긴다고 9발로 바뀐거야??



오일병 : 아닙니다 그게 무슨 소립니까 저는 10발인데



가에 : 아 김병장 장난치지말고 1개 숨긴거 꺼내십쇼



김병장 : 아녀.. 나 첨부터 9개 받았어..



가에 : 진짭니까?? 그럼 안되는데..





군대에서는 탄약 및 총기 분실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엄격합니다



왜냐하면 탄약과 총기가 분실되어 민간인들의 손에 넘어갈 경우



민간인들이 그 것들로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은행을 털거나 청와대를 습격하거나



진짜 위험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가에 : 아 김병장 나 병장달았다고 장난치면 안되지말입니다



김병장 : 진짜라니까



가에 : （원래 이러는 사람이 아니긴한데.. 설마 9발??） 그럼



제가 확인해 볼테니 탄창 줘보십쇼





그래서 제가 확인을 해보니 확실히 9발이였습니다





가에 : 헉.... 조땟다... 실수로 빠진거 아닙니까??



김병장 : 아니... 나도 니가 줄때 확인해보니까 9발이던데??



오일병 : 그럴리가 있습니까 이때까지 다 10발이였는데



가에 : 헉 -_- 일단 제가 탄창 분배한 곳부터 찾아봐야되지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탄약이 있던곳 부터



김병장이 있던 자리까지 뒤져보았습니다.



허나 공포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에 : 아;;;; 그게 왜 없는거야?????



김병장 : 이거 없어지면 조때자나;;;



오일병 : 설마 누가 훔치기라고 한겁니까;; 이때까지 이런일 없는데





일단은 저의 소대장이자 당직사관인 김중위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가에 : 사관님 큰일났습니다.



김중위 : 왜???



가에 : 탄약이 하나 안보입니다.....



김중위 : 아.. 만우절 끝났어 ㅋㅋ 그리고 나 그런거 안속아



가에 : 진짭니다...;; 하나 없습니다



김중위 : 진짜야??





김중위도 확인을 해 보니 탄약 하나가 사라진걸 인지했습니다.





김중위 : 큰일났다 일단은 근무자 투입시키고 너랑 내가 찾아보자



가에 : 일단 근무자 투입시키고 오겠습니다.





가는길에 김병장이 말하는 겁니다





김병장 : 진짜 없는거 같은데... 우리 전 근무자가 누구였지??



가에 : 순번으로 간다면 윤병장과 이상병입니다.



김병장 : 그런데 탄약은 내가 윤병장꺼 써야하잖아



가에 : 그렇지 말입니다



김병장 : 윤병장 소문 알잖아...





윤병장.....



엄청난 도벽으로 인해 특별 관심병사이기도 한 그는



같이 생활하는 전우의 돈이나 물품등을 여러번 훔쳐



모든 이들이 그의 도벽 행태를 잘 알고 있었고



그로인해 일,이등병들은 언제나 생활관 대기-_-를 하게 만든 장본인 이였죠





가에 : 일단은 확실하지 않은데 그렇게 의심하면 안되지 말입니다..



김병장 : 그래도 그놈이 나 전 근무자니까



다른놈이였으면 의심도 안한다



그리고 윤병장은 전역도 1달밖에 안남았잖아



가에 : 하긴 그렇긴 한데 확인을 해 봐야합니다



제 잘못도 있지 않습니까



제가 탄약을 받았으면 10발이란걸 확인 해야하는데



확인을 안했지 않습니까



김병장 : 모르겟다 알아서 해라





김병장과 오일병을 교대 하고 행정실로 가니



김중위의 표정이 어두워있었습니다





김중위 : 큰일났다... 탄도 안 보이고



곧 단장님이나 대대장님 오신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