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 다쳐서 거의 1주일가까이 결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뭐 처음엔 금방 나을줄 알고 3~4일 정도만 빠지면 될거같다 얘기했다가
나아지질않아서 2~3일 정도 추가로 결근해야할거 같다니 눈치를 주네요 ..
뭐 사람이 없어서 내가 빠지면 다른 사람들 힘들거란건 알지만
그건 솔직하게 얘기하면 회사에서 사람을 채용하지않아서 그런거잖아요
저도 진짜 솔직하게 일부러 , 고의로 다친게 아닌거라 한편으로는 진짜 짜증이 날때도있어요.
뭐 더 쉬고 나오라고는 하는데 그 쉬라는 말에 가시가 박혀있으니 스트레스를 받는거겠죠.
경기가 어려워서 직장구하기도 힘들다는데 저도 불안하긴 해요.
빚 갚을거도 남아있고.. 돈을 안 벌면 내가 나락으로 떨어질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신이 너무 한심하네요.
다른 직원도 다리 다쳐서 몇일 빠졌더니 다른사람 구인한다고 얘기했다고 ㅋㅋ 낫지도않았는데 출근해서 일한다고
그런 얘길 왜 나한테 하는건지... 차라리 자를거면 잘리는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실업급여를 타먹을수 있고 내가 다른 직장을 빠르게 구하면 문제될건 없으니까요.
나이는 어느정도 찼지만 아직 제가 책임질 무언가가 만들어져있는 상태는 아니니까 .
저도 많이 지쳐있긴 했나봐요. 사람이 없어 모든 일을 혼자 했으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요 제 스스로가 생각해도 그래요.
입사하고 나서 거의 9개월간을 혼자서 모든일을 떠 맡듯이 해왔으니 이런 상태면 합리화해도 되는거겠죠.
딱 1년만 채우고 퇴직금 받을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그만하려고 마음먹고있었어요.
근데 다치고 나니깐 맘이 조금 약해지네요.
저는 항상 그랬어요.. 뭐 아닌 직장도 있었지만 제가 입사해서 들어가면 일 배운후부터는 거의 저 혼자 일하다 시피했죠.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재수가없는건지 일복이 많은건지..
아니면 그냥 묵묵히 할 일만 하니깐 우습게 보였던건지..
정말.. 돈 욕심에 주말에도 안쉬고 평일에 하루쉬고 일만하는 그런 직장만 찾아들어가다보니 노예가 된거같아요.
돈 욕심을 버리면 좀 더 수월해질꺼란 생각을 하긴했는데.. 돈을 받고나면 또 좋아요...
200을 벌어 이것저것 지출 빼고 30~40 저축하는거보다
300을 벌어 지출빼고 100~120을 저축하는게 훨씬 나으니까요.
근데 저는 흙수저라서 받는거 모아봤자 상황이 나아지질않네요.
돈 좀 모일라하면 지출해야할 일이 반드시 생깁니다.. 가난은 계속 가난해요.,
그래서 이런 제 고통을 다른 사람에게.. 이성에게.. 혹은 내 아이에게 옮기고싶진않아요.
그래서 연애도 싫고 결혼도 싫어요.. 그냥 그냥.. 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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