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을 항상 개꿈처럼 그리고 많이꾼다
너무 꿈을 자주꿔서 그냥 편안하게 자고싶다 제발...
오늘 새벽에 있었던 개꿈은 날 현타로 몰아갔다
첫번째 개꿈은 좋았다.
그냥 뭔가 좋았다. 기억에 남는건 딱히 없었다.
두번째꿈이 나를 현타로 몰고가더라
내가 과거로 돌아가는 꿈인데
현재 기억들을 그대로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는
（한 초등학교 2-3학년시점인거같음）
쉽게 말하면 예전 미티웹툰 남기한엘리트만들기랑
흡사했다.
부모님과 차에 타고 어디 이동중인데
문제지같은거（숙제?）를 풀고있었다.
당연히 초딩 저학년수준이라
내겐 개껌이었고
초스겜으로 차안에서 문제를 다풀었더니
부모님이 너 영재아니냐며 칭찬했다
하지만 꿈에있던 나는 우리가족의 결말을 알기에
차마 영재소리고 뭐고 당장 신나할 수 없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고 4학년 다 되갈 무렵
부모님께선 이혼하셨기 때문이다.
둘 다 날 기를능력이 안돼서
나는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리고 미쳐날뛰는 초등학생 한명이었던 나는
아무도 말리지 못했다.
설령 할머니가 말린다고 해도 말리는게 아니었다.
친손주인데 얼마나 오냐오냐 대접했겠냐...
그 이후 할머니가 그때 워낙 잘나가는
회사원이셔서（정년퇴직 몇년앞둔） 쿨하게 컴터를 사주고
컴퓨터를 접하게되고
（이전까지 부모님께선 컴터 사주지도 않으셨다.내가 피시방 가는것도 걸리기도 했었고 무엇보다 그때당시 컴퓨터가 티비만큼 안좋은 녀석이었기 때문이다.）
더 여포가 되었다.
그 이후로 공부란 녀석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시꿈으로 시점을돌리면
그렇게 영재소리듣고 신나하지 않던 나는 차타고 한참을
이동중에 어느 해변가에 도착했다.
해변가에서 조금 걷다가 방파제가 나왔는데
거기서 사람들이 낚시대로 신나게 고기를 낚고있었다.
아빠랑 단 둘이 그 모습을 보며 신나했다.
너무 어린애처럼 들 뜬 두 부자모습을 보며
뒤에서 어머니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르신다.
신나게 놀다 어느덧해 질 무렵
그 방파제에서 해 지는 모습을 보며
혼자 생각했다.
‘이 행복한 삶을 다시 이어갈 수 있을까’
부모님이랑 몇십년 연락도 안되서 원망만하던 내가
꿈에서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너무 처량했다.
그리고 그 행복했던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찰나의 내 인생
다시 이어붙이고 되돌리고싶었다.
꿈에서 깬 뒤
현타가 왔다.
꿈이 너무나도 행복했기때문이다.
그리고 한참뒤에 이런생각을 했다.
내가 요즘 너무 부정적인 사고방식과 생각만 가지고 살아서
내 뇌에서 이런 꿈을 꿀때나마
엔돌핀을 만들어내서 이런게 아닐까 하고
하긴 딱봐도 음양의 조화 뭐 이런거 아닐까 하고 결론이 났다.
내가 현실에서 하도 부정적으로 사니까
꿈에서나마 긍정을 유도해
그래도 삶을 포기하지 말라는（뇌:살려줘 주인새x끼야）
메세지가 담긴게 아닐까 하고ㅋㅋ
아니 그럼 결론은 니 과거시절 미화한 좋은꿈인데 왜 개꿈이라 하냐 작성자놈아 라고 할 수도 있는데
내가 왜 개꿈이라 했냐면
사실 내가 가진 꿈의 기준은 모든 꿈은 다 개꿈이다.
아무리 행복해도 여자랑 ㅅㅅ하는 꿈꿔도 다 개꿈.
내가 안락하게 그냥 ㄹㅇ로 눈감았다 뜨면 아침되있는
꿈 안꾸고 잤다 일어나는게 가장 행복한것 같아...
내가 자면서 꾸는 꿈 이런거 말고 진짜 원하는 꿈은
그냥 평범하게 잤다 일어나는 것이다.
고로 잠자는데 있어 박학다식한 웃대인분들
제발 편안하게 그냥 잤다 일어나면 아침되는법좀.
군대가라 말 나올꺼같은데 군필이고 군대에서도
하도 꿈을 많이 꿔서 기상나팔 울리기도 전에 일어났던적이 말년까지일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