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것도 아닐테고
가장 살기 힘든 사람도 아닐꺼라 생각해요
그렇지만 내가 버틸수 있는 양을 넘어버린 지금
도저히 앞도 뒤도 볼수 없고 그냥 바닥만 보고있네요
학생땐 운동선수로 활동을 했었는데
지금까지도 가장 재밌고 좋았던 시절같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열심히 활동하며 실력을 쌓다가
무릎을 다치고 운동을 그만두게 되었고
그당시 인생의 의미였던 운동을 더 이상 못하게 되어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시기였습니다
매일 학교가서 자고 끝난 후에는 집에 틀어박혀
게임과 만화 애니메이션만 주구장창 보며 지냈고
그러다 싸움도 하고 놀며 안좋은 길로 빠지고 했는데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하는걸 알게 된 저는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느꼈습니다

그렇게 목적의식은 없이 뭐라도 해보잔 생각에
다시 조금씩 운동하며 체대를 준비했지만
운동량이 늘수록 다시금 무릎에 부담이 생겨
결국 이길또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시기에 정신과진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시작하게 된게 음악 피아노를 쳤던
저에게 할줄 아는 몇 안되는 일이였습니다
작곡을 배우고 SNS에서도 엔터테인먼트에서도
활동을 시작하게 되어 계속 활동하며
대학에 진학하였지만 안좋은 사건이 터지면서
음악또한 제길이 아니라 생각해 접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참 힘들었습니다 과도한 작업량에
귀 또한 잘 안들리고 계속 받던 정신과진료또한
받지 않으며 몇달을 집에 틀어박혀 그렇게 살았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스트레스와 환청과 환각을 보며
울면서 자고 일어나 멍때리고 아무것도 안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낭비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 적당한 회사에 취업해 다니며
많은 사람들 속 공포를 느끼고 적응하지 못한 저는
다시 병원을 다니게 되었고 그렇게 버티며 다니다
결국 퇴사하고 조금 혼자 지내고 싶어 독립을 하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문제였죠

취업을 다시 했지만 적응치 못한 저는 그만두었고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 모두 아파 큰 돈을 쓰는
부모님에게 손벌릴 수도 없었기에 일용직을 하며
생활하곤 했고 적은 수입에 병원도 다니지 못했죠
그렇게 몇개월을 보내며 살고 있다가 우연히
괜찮은 조건의 직장을 발견하고 취업하게 되었죠

팀원들은 좋은 분들이였고 팀장님도 좋았죠
아마 제가 제대로 적응한 첫 직장이였습니다
하지만 팀은 제가 입사한지 2주만에 회사 사정으로
팀자체가 해체되어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일용직을 나갑니다
며칠째 일이 없어 못나가고 있고 희망도 없습니다
저에게 남은건 빚이고 더이상 아무도 없는 인간관계
그리고 끝이 없는거처럼 느껴지는 터널과
이젠 마침표를 찍고싶은 인생뿐입니다

가끔 sns를 보면 저와 함께 음악을 하던 애들은
모두 방송에도 나가고 있고 다시 연락하기엔
제 자신이 너무나도 초라하고 쓰레기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보면 잘 살고 행복해보이는데
저는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요..

이제 20대 초반의 나이, 할수 있는게 많을거라
생각하고 버티고 버티고 있었는데
왜 저는 더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요..
저에게 남은건 빚과 현상황뿐일까요..
누구보다 잘나고 싶었고 누구보다 행복하고 싶었고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더이상 그럴 용기도 힘도 없는 저는
이런 칭얼거림을 남기고 마침표를 찍습니다
이런 영양가 없는 찡찡거림을 봐주신 분들에게
정말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