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1편이 반응도없고 허무맹랑하게끝나면
그만쓸예정이었는데 의외로 적지만 몇분들이 궁금하다 하시길래
더 써봅니다.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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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누군가가 내린다...




심장이 터질것만 같다...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빨리 소파에서 뛰어나와

조금이라도 빨리 얼굴을보려고 문앞에있는 눈구멍을 내다보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서서히 열리고... 드디어!





앞집 아주머니가 보따리를 한사발 들고 내리셨다...

미친듯이 심장이 뛰었다... 잘은모르겠지만 심박수 180정도는 될듯했다.

안심하고 긴장을 푸려던 찰나에...듬직하신 아주머니 뒤로 또 한 여자의 실루엣이 보였다...





마..맙소사...왔다... 왔어 !!

과외선생님...이다...! 확실하다. 흐미... 그리고 그 과외선생님으로 추정되는 젊은여자는

엘리베이터 옆에달린 거울을 한번 쓱 보더니 또각또각거리는 발소리를내며 서서히 우리집으로 다가왔다.

지금 난 이순간에도 눈구멍에서 눈을떼지 않고있다... 그 여자, 아니 선생님의 얼굴과 몸을

다 보고있었지만 '아름답다' 라는 판단을 내릴 시간조차 없었다...



띵동 - 띵동 -


꼴깍



나는 최대한 뒤로물러난다음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시간을 끈후 문을 열으려 했지만

혹시라도 내 발소리가 들릴까 두려워서 문앞에서서 기다렸다. 약4초간...

그리곤 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어 안녕~~유진이...맞니?"


"네"


"아ㅎㅎ 안녕...나 과외선생님인거...눈치챘지?ㅎㅎ"


"네"


"앞으로 유진이랑 수학과외 할 이유나 선생님이야...반가워ㅎㅎ"


"아 네. 들어오세요. 이쪽으로"



하...젠장할...난 이제서야 보고말았다.

선생님의 그 미칠듯한 미모를.


그렇게 선생님을 내 방까지 모셔온후 방에 쑤셔박아뒀던 상을 마주대고 앉았다.


그리곤 약 몇초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음...첫날부터 수업하긴좀 그러니까... 우선유진이 실력테스트...해보구,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자ㅎㅎ"



뭐? 서로 알아가는 시간?


그리고선 메고온 가방에서 흰용지 몇장을 꺼내어 책상에 올려놓았다.


"유진아, 선생님 없다 생각하구, 이거 편하게 한번 풀어봐ㅎㅎ"









* 20분뒤


"우와...유진이 너 수학잘하는구나"


"아...네; 뭐 그냥..."

"이~ 긴장했구나?ㅎㅎ 긴장풀어...선생님도 유진이가 과외 첫경험이라 조금 떨려"



첫경험? 아... 거참 단어선택이... 선생님...그냥 과외처음이라고 하면안될까요.

근데 계속 느끼고있는거지만... 정말 아름답다...

그때 선생님이 책상에있는 컴퓨터를 살짝 보면서 말했다. 살짝 왠지모를 두려움이 엄습했다.



"근데 유진아, 집에 컴퓨터 되?"



"네 되요..."



"그럼 선생님 자료좀 뽑으면안될까? 자료 뽑을곳이 마땅히 없어서..."



"아,네 그러세요 앉으셔서 편하게 하세요"


그 말이 끝나고, 머리뒤로 무언가가 스쳐지나갔다



!!!!!!



안돼!!! 안돼!!!!!! 오 하느님...

난 그제서야 깨달았다. 바탕화면에 내가 실수로 보고 지우지않은 일명 야동이 깔려있다는 사실을!

그것도 과외선생님이 주인공인...! 뜨아아...

순간적으로 매우 당황했다. 선생님이 자료를 찾는답시고 실수라도 그 주황색모양의 둥근

프로그램을 확인한다면...! 아아 생각도 하기싫었다. 우선은 선생님을 말리는게 급선무였다.

아차... 그리고보니 바탕화면도 비키니 입은 서양여자였지...



"저기 선생님!"



"어...? 왜?"


"저... 저희집 컴퓨터 좀 안좋고 느려서 그런데... 자료찾고 뽑기 저희집에선 좀 힘드실거
같은데요..."


"ㅎㅎ 괜찮아...선생님 오늘은 시간많아서ㅎㅎ"



이...이런 ㅆㅃ!!! 어떡해... 어떡하지!!! 전원버튼은 이미 눌려졌다...

그냥 확 꺼버려?! 아...안돼 ...아!...

왜...왜되는데 왜 ! 이유나 대보라고!


최후의 발악을 생각하고 끊임없이 생각했다.

내 일생, 한여자한테 이렇게 적극적인짓을 하려는건 처음일것이다.



"선생님! 그냥 다음에 찾는게 어때요? 저희집 프린터도 안쓴지 오래되서 잘 안뽑힐수도 있는데..."



난 그순간 순간적으로 마우스에있는 선생님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아차 싶었다.

내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와서 눈치를 챌수도있다고 생각했다. 아...신이시여

난 선생님의 잡았던 손을 재빨리 뗀후 냉정을 되찾고 말했다.


"아...죄송해요..."




"픽...헤헤ㅋㅋ"



그러자 정체를 알수없는 웃음을 지었다.

저웃음이 무슨뜻인가 생각조차 해볼시간 조차 없었다.



"괜찮아~ 뭐 안되면 할수없는거구... 우선 해볼께 유진아ㅎㅎ"




...


......


망했다. 어쩔수없었다. 이제 난 선생님한테있어서...첫번째 변태학생이 되는것인가...

앞으로의 일은... 아.














윈도우 XP의 마지막 로딩막대기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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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실화의 여부성에 대해 말하시는분들이있는데
95% 실화맞습니다...5%는 글로쓰기 뭐하거나 사적인 부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예를들면 '난 똥을 싸고 티비를보았다' 라던가 통화내용같은거요.
마찬가지로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하고, 즐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