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순수했던 고등학교때
과외선생님과의 추억을 각색하는 글을한번써보려고합니다.
어디마땅히 쓸때도 없고해서,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웃대에 한번 써봅니다.
95% 실화임을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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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8살의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키176 몸무게 60kg 평범한...아니 개인적으론 조금 잘생겼다고 생각할정도의 얼굴.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점점 질리기 시작했고, 지금도 그러했다.



"다녀와 아들~"



"응, 다녀오겠습니다"









* 방과후

"야 같이가~!"



이 녀석은 김정민이라고 하는 내 친구다.
워낙 무뚝뚝한 내 성격을 잘 이해해주는 몇안되는 친구중에서도
베스트 프렌드다. 만나자 마자 자기 일을 속사포처럼 나한테 털어놓는걸 보면
이녀석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잘 안될때가있다. 남고임에도 불구하고말이다.


"야 야ㅋㅋ 아 ㅋㅋ 쩔어"



"뭐가?"





"너 과외 해봤냐?ㅋㅋ"



"아니. 왜?ㅋ"



"와 진짜ㅋㅋ 과외꼭해봐라 너 진짜...와ㅋㅋ"


이자식... 무슨말을 하는거야



"뭔소리야 갑자기 무슨 과외를; 니가 반만내줘 그럼할께"



"아오ㅋㅋ 장난아니다 진짜. 어, 야 불켜졌다 나 간다~ ㅂ2"



"어 ㅂ2"









그렇게 녀석과 헤어지고나서 정처없이 집을향해 걷고있었다.






그리곤 집 앞 전봇대에 붙혀져있는 흰색 흣날리는 전단지를 보았다.









*



"다녀왔습니다"



"아들~왔어? 넌 어째 이 엄마가 딱 저녁차릴때 딱맞춰서 오니ㅎㅎ"





"맨날 이시간에 오잖아요;"




"아ㅎㅎ 그러네?ㅎㅎ. 가서 씻구 밥먹으러 와"




"네"








* 욕실

'와...진짜ㅋㅋ 과외꼭해봐라 진짜 와...ㅋㅋ'



후... 나도 제정신인가... 다름이 아니고 아까 하교길에서 정민이의 말에 홀리듯해



집 앞 과외 전단지를 떼왔다. 내 가방에 들어있긴 하지만, 무심코 부모님한테 과외를 한다고하면




날 파괴시킬지도 모른다... 신중해야한다...아마 정민이의 의도는 어여쁜 과외선생님이 타켓이었겠지...



하지만 난 그런건 그다지 관심이없다. 뭐 예쁘면좋겠지만, 지금난 이제 고2이고, 제대로 공부할때다.



그딴 예쁜 과외선생님이 목적이아닌, 진짜 공부를 목적으로 과외를 해야한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내 무의식이 무언가를 원하고있는것 같았다.












* 식탁

침묵속 숟가락 소리만이 식탁을 맴돌고있다...
아버지는 내일 10일동안 출장을가시고 엄마는 그에맞춰 8박9일동안 친구들과 제주도로 떠난다.
지금 말 못하면 더이상의 뒤는없다. 좋아... 지금이 타이밍이다.




정적을 파괴한다!



"저기 엄마"



"왜? 우리아들?"



"아 엄마 나...그...저... 나 과외좀하면 안될까 엄마?"

승부수는 띄었다...과연!




"왜에?"




"아니, 뭐 그냥 나도 이제 고2니까. 제대로 공부해야지."



"아들 근데 학원과외 안해도 성적 잘나왔잖아~ 특히 수학은... 우선 학교좀 다녀본다음에 결정하는게 어떨까?"



살짝 눈치를봤다. 아빠는 말없이 밥만 계속먹고있었고, 엄마는 사뭇 진지한표정으로


날 계속 응시하고있었다...분위기를 보아하니 과외작전은 실패로 돌아갈것같았다.



그때 약 5초동안의 침묵을 깨뜨린 한마디가 나왔다.



"자신있냐?"



"네?"




"자신있냐고. 아빠로썬 지금 네가 원하는게 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네 공부에 지장이없다면
해도 괜찮다고 말하는거다."



허... 예상밖이었다. 맙소사...이렇게 쉽다고? 이럴일이 없는데... 아빠는 핸드폰하나를



끝끝내 미루다가 중학교3학년때 원하던 전교 30등에 들었음을 확인하고 그제서야 사준 그런분이다...



아빠... 내 마음이 아빠한테 전달된건가요?


나는 마땅히 할말이 없었고, 감사의 말을 전달했다.






"아... 감사해요. 열심히할께요... 엄마, 괜찮지? 헤헤;;"



"아들 못말린다니깐~ 한번 해봐~"



"감사합니다! 엄마! 잠깐 방에좀 갔다올께"











"엄마 여기 전단지 떼왔는데...엄마가 밥먹고 신청좀 해줘"











*

"아들~ 이리와봐"



"응?"



"선생님이랑 통화해봤는데, 선생님이 좀 어리더라... 괜찮겠니?"



"몇살이라는데?"




"20살이래"













* 방


으.으앜으으.으가아앜ㅋ 말도안되. 20살 ? 20살이라고? 맙소사...아 진정하자...


... ...



아 진정할수가 없어! 난 지금 왠지모르게 흥분한상태다. 이유는 알수없다. 원하던 과외를 신청했고,



20....20살인데! 아 이런기분은 생전 처음이다. 더군다나 내일 방문하신다.


화요일/목요일/금요일/ 저녁 7시 30분! 오늘은 월요일!


난 내감정을 이해할수없었다. 별것도 아닌거에 왜이렇게 떨리는거지...? 다른것도 아니고 공부하는건데.


긴장을 풀자.












* 화요일






"다녀왔습니다"



"엄마?"


아, 멍청하긴... 엄마아빠는 집에 안계신다.



하필왜 이럴때 출장가시고 여행을 가시냐구요...아니지, 내가 그럴때 과외를 신청한건가?


아..아 모르겠다 하고 곧장 TV를 켰다.



도저히 TV에 집중할수없었다. 으으... 망할 OCN은 왜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틀어주냐고 왜...

그것때문에 더욱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시계를 보았다. 눈깜짝할새 7시 10분을 넘나들고있었다.


꿀꺽



침맛도 매우 오랜만에 느껴본다. 아..아 청부업자가 온다고 해도 이렇게 떨리진 않을것이다.




띵!






누군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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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여기까지입니다
글솜씨도 없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혹시 있다면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