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골칫거리, 27년 째 독수공방하고 있는 누나가 어느 날 초콜릿이랑 팬케이크를 몰래 사오더니 앞에다가 포스트잇으로 이렇게 써놓았다. "초콜릿 만들기용 먹지 마시오" 냉장고에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전부 흡수해 버리는 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포스트잇을 보았다. 일단은 얼굴에 절로 웃음꽃이 피었는데 드디어 이 처자도 그 오랜 싱글생활 접고 연예를 시작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감개무량해서였다. 그래서 조언을 해줄까하는 겸에서 남자가 받고 싶은.. 어쩌면 내가 받고 싶은 발렌타인 초콜릿들을 인터넷에서 긁어가지고 모아봤다. 데이문화같은 거 별로 안좋아하긴 해도 발렌타인데이만큼은 내가 돈나가는 날이 아니니까 ㅋㅋ 다른 날은 죄다 남자주머니 긁어가는 데이인데 유일하게 떳떳하게 받아먹을 수 있는 데이가 바로 발렌타인 데이 아닌가! 인터넷에서 오뜨밀 위에 화이트 초콜릿을 얹은 작품! 이런 솜씨있는 여성분이라면 바로 결혼하고 싶어진다. 맞다!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발렌타인데이의 중요성을 일깨워드리기 위해서도 남자는 요리를 잘하는 여자를 무척 좋아한다. 나라도 얼굴 그저 그래도 요리 끝내주게 하는 여자라면 바로 청혼하겠다 이말씀이다! 그런 면에서 자신의 요리실력, 어쩌면 조금 과대포장해가지고 어필할 수 있는 발렌타인데이를 여성들이여 적극 활용하라! 이렇게만 만들어주면은 정말 감동안받을 남자가 어딨을까!? 배스킨라빈스도 아니고 20가지 골라서 먹을 수 있도록 한 따스한 배려와 사랑이 느껴지는 이니셜까지! 이건 제대로 염장 ㅋㅋ, 근데 여성분들이 주목할 점은 제대로 염장을 질렀다면 제대로 성공했다는 의미 ㅎ. 이렇게 만다는데 대략 3시간정도 걸렸다고 하는데 그닥 어려운 것도 아니고 틀에다가 초콜릿 녹여서 간단하게 글자만 새겨도 이런 이쁜 초콜릿이 뿅~ 하고 나온다. 연인사이에는 좋은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벤트가 필요한 법인데, 여성분들 괜히 어디 동네에서 파는 초콜릿사다 주지 말고 한번 시간내서 이렇게 솜씨발휘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좋은 추억도 되고 커플들의 사랑도 더욱 길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