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제 밤 11시경에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친구들과 술을 마시기 위해 길을 걷고 있었다?

그날따라 길에 유난히 사람이 없더라

근데 저 멀리서 한 외국인 남자, 메스티소로 보이는 까무잡잡한, 자전거에 탄 남자가 계속 손짓으로 날 부르더라

그래서 가봤더니 그 남자가 약간 술에 취해 있더라. 그리고 왜 불렀냐고 물어보니 지 자전거 뒤에 타래

글로벌 시민의식이 투철한 난 그냥 별 생각없이 뒤에 탔지

가면서 계속 내가 Hey? Where we go? 하면서 존나 물어봤다 근데 대답이 없어

그리고 자전거로 한 5m쯤 갔을까? 그 남자가 나한테 I'm so lonely. Please sleep with me tonight. 그리고 서툰 한국말로 같이 자요 같이 자요, 그러더라

난 존나 식겁해서 Sorry. I'm too late on my private promise with friends. 라고 말하고 진짜 뒤도 안돌아보고 졸라 뛰었다

내 생에 그렇게 빨리 뛰어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고등학교 1학년 때에도 길에서 어떤 술취한 한국 중년 남성이 나한테 같이 공원에 앉아서 얘기좀 하자고, 자기는 남자가 좋다고 내 후장을 뚫으려 했던 적이 있었어.

그때도 뒤도 안돌아보고 존나게 뛰었는데, 내가 만난 두 게이의 공통점은 일단 술에 취해서 자전거를 탄 중년 남성이었다는 거야.

너네도 밤길에 술에 취해서 자전거를 탄 남자가 부를 때에는 그냥 뒤도 돌아보지말고 존나 뛰어라. 너의 후장 순결을 지키고 싶다면 말이야.

엠창 실화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