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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험이야기



Pre-.

옛날에 죽은날을 앞둔 노인이 살았답니다.

노인은 걱정이 많았아요. 세아들들이 무척 게을렀거든요



그래서 노인은 죽기전에 유언으로 아들들에게 말했어요

"내가 가꾸던 포도밭에 보물을 숨겨놓았단다. 잘 찾아보아라"


그렇게 노인의 장례식을 치른뒤

수상한 삼형제들은 포도밭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한달간 포도밭을 뒤져도 금은커녕

돌도 나오지않은거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형제들이 열심히 보물을 찾던 땅은

포도가 무럭무럭자라 큰 포도풍년을 이뤘어요.



형제들은 생각했어요

"아버지가 남긴 보물은 이 포도밭을 형제끼리

열심히 가꾸는 것이었어. 게으른 우리에게

부지런함이라는 보물을 주신거야"






천국에서 노인은 생각했어요

"지들이 못찾고는 뭔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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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한 시험장입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덩치좋은 청년

예쁜 여자

공부 아주 잘해보이는 안경잽이

곱게 늙은 신사분

세상의 모든 풍파를 겪은듯한 모진인상의 청년...



아주 많은사람들이 시험을 보고있습니다.

저도 시험지를 받습니다.


정말 어려운문제입니다.

이런 어려운 문제를 꼬마아이도 푼다는게 신기해

꼬마아이의 시험지를 슬쩍 훔쳐보니

저와 다른문제입니다.


시험 감독관이 웃으며 말해줍니다.

"이 시험은

사람마다 문제도 다르고

시험을 풀지않는것도 푸는것도

끝나고 나가시는것도

편하시데로 하시면되요."


아주 웃긴 시험입니다.



시험보는 사람들의 태도도 모두 다릅니다.

업드려 울고있는듯한 사람

어깨에 아주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매고는

땀을 뻘뻘 흘리며 문제를 푸는사람

OMR싸인펜으로 시험지에 그림을 그리는사람

노래를 흥얼거리는사람

멍하니 자신의 시험지를 들고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러 다니는사람


아주 제멋데로인 시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험지만 멍하게 쳐다보던 까만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두꺼운 안경을 벗고 시계를 풀고

실내화도 한쪽에 가지런히 벗어두고는

감독관에게 갑니다.



감독관은 말합니다


"시험중간에 나가는것은 괜찮아요

하지만 명심하세요

절대 다시 이 시험을 볼 수는 없습니다"


푸근한 인상의 감독관은

눈매가 안경쓴 여자아이와 닮은듯도하다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용히 밖으로 나간다




"인생"이라는 시험장을 떠난다.







Ep.



"인생"이란 시험장에

"너는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시험지를 받습니다




물론


이 시험지를 푸는사람들은

답을 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주저 앉거나

자신이 가진 것을 놓지 못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를 하거나...



다들 다릅니다. 틀린것은 아닙니다.

이시험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인생이란 시험지에

멋진 답을 써내든

똥칠을 하든


우리는 인생이란 시험을 훌륭하게 보고있습니다.



그러니

나의 답이 다른사람과 다르다고

시험이 어렵다고

내 깜냥으로는 벅찬 시험이라고

포기하지 않기바랍니다.





정답같은 답보다는

솔직한 답을 쓰면 좋겠습니다








내가 가장 바라는 답을 쓰세요


인생이란 시험은 단 한번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