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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수험 생활도 이번주 목요일로 끝나버렸어 고1,2,3학년 모두 수시를 목표로 열심히 살았고 학교 내에서도 ‘열심히 하는 아이’라는 인정도 받았지 수시를 열심히 준비하다보니 꿈만 같던 대학교를 쓸 기회가 찾아왔고 수능 최저를 맞추기 위해서, 그리고 어느 정도 모의고사 성적이 나와서 수시 6개 모두 탈락했을 때를 대비해서 수능공부도 열심히했어 그런데 이 모든 3년 간의 노력이 목요일에 끝나버렸어 마음 졸이면서 확인한 가채점은 정말 처음 받아보는 점수로 가득 차있었고 수능 최저는 커녕 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을 부모님께 말씀드리지도 못했어 정말 많이 기대해 주시고 주위사람들에게 항상 내 자랑 하셨는데 두 분 모두 나이가 꽤 많으시긴 하지만 학력이 높은 편이 아니셔서 장남이 그런 컴플렉스를 다 깨드리고 싶었는데 정말.. 분명 수능 끝나고 내 모습은 열심히 수시 1차 붙은 학교 면접을 준비하는 거 였는데 4개나 떨어졌어ㅋㅋㅋ 하 정말 어떡할까 남들 수시 원서 끝이라고 놀 때 나는 친구들 3명이랑 독서실에서 공부만 하고 남들 학교 자습시간애 떠들 때 수능 컨디션 맞춘다고 그 와중에 수능 일정에 따라서 공부하고 수능 전 날까지 요약정리 노트 보다가 11시에 자고.. 그냥 난 항상 운이 없던 것 같아 2학년때 정말 하고 싶던 학교 활동을 놓쳤을 때도 그렇고 내신 시험때도 그렇고 이번 수시결과, 수능결과도 그래 난 항상 운이 없었어 어머니께서 수능 전에 점 보러가셨을 때 아들란테 이번년도에 학운이 있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뻐하시던지 이번 년도 초에 열심히 공부하라면서 지갑에 부적 넣어주시고 하 정말 죄송스럽다 내가 열심히 살았던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친구들도 나한테 뭐라 말을 못해주더라구.. 날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담임쌤께는 어떡하지? 졸업식 날에는 우리 웃으면서 헤어지자고 말씀드린 부장쌤께는 어떡하지? 진짜 이번 년도 치열하게 독하게 살았는데 내년에 이런 생활을 한 번 더 하면 어떡해? 아 형들 중학생때부터 눈팅만 한 웃대여서 글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한 번 적으니깐 마음이 시원하긴 하다ㅋㅋㅋ 정말 고민이 너무 많아 19년 인생 중에서 지금이 가장 고민이 많아ㅠㅠ 인생은 정규분포라던데 왜 내 인생에는 내리막길 밖에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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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1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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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14: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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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뭉몽뭉몽뭉 |
9년 전에 수능을 보고 나서 나도 너처럼 포기할까 싶더라. 수능이 전부인 줄 알았고. 수능을 못 보면 내 인생도 끝나는 줄 알았어. 물론 너가 그간 해왔던 공부가 있기에 그걸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였기에, 성에 차지 않아서 자책하는 걸거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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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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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뭉몽뭉몽뭉 |
하지만 인생은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암흑기만 찾아온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쉬면서 여행을 다녀봐 너는 분명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재능이 있어. 음악, 영화, 미술 그 외 다른 어떠한 분야가 되었든 간에 분명 잘하는 것이 있어. 그걸 놓치면 안돼. 참 힘들었다. 나는 이런 놈인가 싶더라. 왜 나는 안될까 다른 사람들은 다 잘되었는데. 근데. 그건 모르는 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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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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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뭉몽뭉몽뭉 |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았으면 해 너가 하고자 하는 길이 있으면 그 길로 쭉 나가봐 거기서 넘어지고 다쳐도 그게 너의 길이면 계속 전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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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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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뭉몽뭉몽뭉 |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내리막길이 아니라 오르막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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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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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뭉몽뭉몽뭉 |
누군가가 너는 왜 그 대학밖에 못갔냐고 하면 비웃어 언젠가는 내가 너보다 꼭 잘될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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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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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뭉몽뭉몽뭉 |
고생한 너에게 비난을 하기보다는 고생했다고 위로해주면 좋을거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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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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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오산역 |
네 잘못이 없는데 왜 자책만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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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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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오산역 |
네가 글에 써놓은것처럼 누구보다 열심히 해왔단걸 친구들도 아는데 부모님, 선생님이 모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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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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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박사 |
솔직히 부모님이 제일 몰라주시는 것 같아요.. 하긴 공부는 학교 독서실에서 다하고 집에서는 쉴려고 컴퓨터하는 모습밖에 못 보셔서 아직까지도 주체없이 게임만, 놀기만 한다고 하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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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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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오산역 |
고개들어 새꺄 잘못한거 하나 없는데 왜 고갤 떨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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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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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멍딩거 |
저도 우울했던 적이 있는데 항상 우울하면 처음 드는 생각이 '생각해보면 나는 운이 너무 없었어' 였던것 같아요. 1년의 노력이 아쉬움으로 끝났다는 게 정말 고통스럽다는 것은 알지만, 우울이란게 진짜 늪처럼 점점 깊게 빨려들어가는 거라 마음 다잡지 않으면 정말 밑도끝도 없이 가라앉아요. 굳게 마음먹고 나쁜 생각들 기억하지 말고 멘탈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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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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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1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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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14: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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