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이랑 단편 웹툰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내용이 전혀 아니라고 해서 적어봅니다.
참신하지도 않고, 평이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보는 사람이 아예 이해 못할 정도라고 하더군요.
이해시킬려면 초반에 상황이나 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을 추가해야한다고 합니다.
제가 만들려고 한 내용인데 보고 평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용사는 마침내 마왕의 옥좌 앞에 도착했다. 갑옷은 부서지고, 그 사이로 상처가 드러나있다.
지친 기색이 역려하지만 결의에 찬 눈빛으로 마왕을 바라본다. 목에 인상적인 모양의 팬던트가 걸려있다.

독백） 이제.... 마지막 모험이다.

마왕의 옥좌는 30m 남짓.
사방에 시체가 즐비해있다. 옥좌 양 옆에 화로대가 놓여 있다.
조명이 그리 밝지 않아 마왕의 모습은 어둠에 문드러져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마왕은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콧김을 뿜으면서 느린 동작으로 일어난다.
마왕이 일어나자 용사는 작고 힘없는 한낱 미물처럼 보인다.

독백） 순간, 모두의 희망이 내 심장을 움켜쥔 기분이 들었다.

비가 내린다. 후드를 쓴 사내가 성 외곽의 창문을 통해 용사의 모습을 지켜본다. 용사와 같은 모양의 팬던트를 걸고 있다.
그는 슬픈 표정으로 입술을 꽉 깨문다.

용사는 마왕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나뒹군다. 검에 몸을 의지한 채 일어서려 한다.

독백） 무서웠을 거야. 견딜 수 없었겠지. 나 역시 마찬가지야. 하지만 이야기의 끝이 어떻든 널 탓하지 않아

마왕은 화염을 토해내려고 한다. 용사는 일어나 자세를 가다듬고 마왕을 향해 검을 겨눈다.
하지만 마왕의 공격을 버티지는 못할 것이다. 이 공격을 맞는다면 그는 쓰러지고 말 거다.
작열하는 화염이 그를 향해 맹렬히 다가온다. 용사는 눈을 질끈 감는다.
（유리창 깨지는 소리） （둔탁한 소리）
눈을 떴을 때, 용사는 화염을 온몸으로 막아선 후드 쓴 사내와 마주한다.
용사의 놀란 시선과 슬픈 미소를 짓는 후드 쓴 사내의 시선이 교차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이슈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용사와 후드 쓴 사내의 관계가 전혀 이해 되지 않는가.
2. 후드 쓴 사내가 용사를 위해 희생하는 게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가.
3. 후드 쓴 사내가 불필요한가. 혹은 작품의 흐름을 저해하는 요소인가.
4. 긴장감이나 여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