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난 남자야

여자가 원래 싫었던건 아니고

중학교 2학년 생활 중에

갑작스레 여자'들'한테 공격받았어

맞았다는건 아니고 굳이 분류하면 언어 폭력이라고 해야되나

근데 너무 오래전 일이기도 하고 꺼내기 싫었던 기억이라

이제 기억도 나지 않지만

가장 확실했던건 나는 너무 억울했던거밖에 기억이 안나

정말 억울해서 여자 상담 선생님, 여자 교사님들 찾아가 하소연했던 기억이 있고

사연을 들어주신 분들도 하나같이 어이가 없다 얘기하실 정도니까. 얘기를 왜곡하진 않았음

정말 별 것 아닌걸로 여자들이 나한테 꼬투리 잡고 계속 욕하고

학교에서 참다참다 집에 돌아오면 카톡으로 계속 욕해댔었음

당시엔 카톡 차단 기능도 없어서 카톡을 나가면 계속 초대하고 욕하고 난리였음

정말 참다 못해서 나한테 욕하던 여자애를 정말 개잡듯이 패려고 주먹질을 했음

물론 바로 옆에 교사님들이 계서서 한 두번 때리고 바로 싸움은 중지됨

그 뒤론 욕도 안하고 건들지도 않아서 좋았지만

그 뒤로 여자들한테 트라우마가 생겨서

약간 떨어져서 관찰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할까... 내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봐도 그래

근데 희한한게

대부분이 비슷하게 행동했던거 같아...물론 여자니까 공통점들이 있겠지만

근데 다 비슷하게 행동하고 다니고 그런거 같애

그 때가 고1이었는데

그 때부터 여자에 대한 반감이 점점 생기고

요즘은 페미 문제까지 번지다보니

정말 혐오수준으로 변질됨.

근데 그렇다고 여자가 보이면 대놓고 욕한다던지 때리는건 아니고

말 걸때는 얘기해주고 그러는데

사적으로 가까이 다가오려고 시도하면 무조건 철벽을 침

그냥 얘기만 하는 그런 사이만 유지

여자애들 보면 엄청 까르르 거리고 되게 활기찬 애들 있잖아.

그런애들이 중학교 때 나를 괴롭힌 애들이랑 비슷한 부류라 그런지

그냥 초반부터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함.

근데 이런 애가 자꾸 사적으로 가까이 오려고 하면

진짜 욕하거나 목소리를 크게 질러서 위협하는 정도로 철벽침

친구가 말해주더라고. 친구가 봐도 심했나봐.

사실 오늘 친구가 우리 집에 와서

여러 얘기를 하다가 연애얘기가 나와서 나야 농담식으로 '여자는 드래곤과 같아~있다곤 하는데 본 적은 없어 ㅎㅎ' 잘 둘러댔는데

엄마가 살짝 걱정되는지 40대에도 모쏠이면 속상할 것 같다더라

근데 어카냐 이게. 그 때 기억이 자꾸 생각나는걸

내가 그렇다고 동성애자도 아니고 이성애자인건 맞거든?

근데 요즘은 솔직히 진지하게 거세에 대해 생각하고 있음.

일단 자꾸 자위를 해서 정액을 좀 빼줘야 되던데

이거 하면 피곤하고 지치기도 하고

무엇보다 난 평생 이걸 쓸 일도 없을거 같더라. 여자에 대해 이렇게 부정적인데 내가 뭘 하겠냐만

물론 사랑이란 쎜스는 아닌데...어쨋든 하게되니깐...얘기한거고...;

여튼 그냥 엄마가 갑자기 걱정해주니

무안하고 공허한 생각이 나고 이게 고민으로 변질되나 이런저런 생각도 들어서

여자가 싫어진 이후의 내 삶이 어떻게 될까 싶어서

그냥 고민글에 작성해봄. 어딘가 하소연하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