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워홀하고있는데

내친구가 한국에서 놀러와서 월요일이 휴일이기도 하고 시내에서 놀다가

전차타고 미야자키진구 역에 내려서 돈키호테로 가는중이었거든

친구랑 얘기하면서 가다가 갑자기 내 바로 오른쪽에서 쾅하면서 진짜 엄청 큰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봤더니 반대편에서 오던 차가 중앙에 전봇대에 들이박아있는거야

처음에 봤을때는 진짜 잠시동안 가만히 서있게 되더라고 뇌정지 온것처럼

그런데 주변에 몇명 있었는데 다 가만히 있는거야 그리고 차에 있는사람이 내리지를 않는거야

그래서 내친구랑 나랑 "도와줘야하는거 아니아?"이러면서 도로를 가로질러서 뛰어갔거든

그래서 달려가고 차문열려는데 차문이 찌그러져서 문도 안열리고 연기도 나고 차체도 뜨거워지고 내친구가 그거를 힘으로 열었어

내친구는 여행으로 온거라 포켓와이파이밖에 없어서 내가 바로 119에 전화하고 있는데

안에 여성분이 타고계셨는데 도와주면서 꺼낼려고해도 못빠져나오고 있더라고 보니까 다리를 엄청크게 다친듯했어

나중에 얘기할때 둘다 얘기한건데. 잘못꺼냈다가 더큰 부상으로 이어질까봐 함부러 못꺼집어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좀있다 남성한분이 오셔서 둘이서 꺼내서 업고 길가로 데리고 나오고 좀있어서 구급차오고 실려가는것까지 보고 갈길 갔는데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고.. 원래 오려던 돈키호테에 오긴 왔는데 뭘 사야할지도 모르겠고 뭘사려하던건지도 기억안나고 맥주랑 뭐랑 사서 내가 일하는 호텔와서 술이나 마셨지

지금까지 사고나있는건 꽤 봤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야...

보니까 차가 가다가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돌아간거 같은데... 그분... 아빠 엄마 찾는데 머리가 띵해지더라고

그게 끝나고 나니까 머리가 뜨거워지더라고 만화같은데 나오는 표현이 아니라 감기걸린것처럼 열병처럼 말이야

잘한거 맞겠지?
지금 돌이켜보면 좀더 얼타지않고 잘할수있지 않았을까 싶어...



못믿을사람도 있을거같아서 추가하자면

미야자키진구역 근처에서 19시쯤에 사고가 났습니다. 제가 119에 전화건 시간이 19시 5분 이더라고요